“의료인의 본분과 숭고한 희생정신 실천한 진정한 의인”
대한의사협회는 밀양세종병원 화재 당시 환자들을 대피시키다 희생된 당직의사 고 민현식 씨(59)를 비롯한 의료인 3명에 대한 경남 밀양시의 의사자 선정 추진이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현식 씨를 비롯해 책임간호사 김점자 씨(49)와 간호조무사 김라희 씨(37) 등 의료인 3명은 지난 26일 오전 화재 발생 때 마지막 순간까지 위험을 무릅쓰고 거동이 어려운 환자들을 1명이라도 더 대피시키기 위해 애쓰다 응급실과 엘리베이터 안에서 환자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의협은 29일 “민현식 씨 등은 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의료인의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생사를 다투는 절체절명의 화재 사고 현장에서 환자를 먼저 대피시키고 희생된 의인”이라며 “경남 밀양시와 밀양시의회 등이 이들이 의사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협은 또 “민현식 씨 등 의료인 3명은 숭고한 희생정신을 실천한 의인으로, 반드시 의사자로 선정돼 이 영웅적인 희생정신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도 민현식 씨 등 의료인 3명을 의사자로 추대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