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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4․18 고려대 학생의거 58주년 기념 행사

4․18 기념 마라톤 및 구국대장정 5천여 명 참가

     
4.18 고려대 학생 의거 58주년 기념 4.18기념탑 헌화 행사



고려대학교(총장 염재호)는 4월 18일(수) 교내 곳곳에서 4·18고려대 학생 의거 58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을 오전과 오후에 걸쳐 열었다.



오전 9시 30분에는 약 300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4․18기념 마라톤이 열렸고, 오후 1시부터는 4·18기념 구국대장정이 이어졌다. 이날 약 5천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고려대 중앙광장에서 출발하여 국립 4.19민주묘지 참배 후 다시 고려대로 돌아왔다.

또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고려대 4·18기념탑 앞에서 ‘헌화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염재호 고려대 총장, 박규직 4월혁명고대 회장, 4·18고려대 학생 의거 참가 교우(졸업생)들, 김태구 고려대 총학생회장 등이 참석하여 4·18 고려대 학생 의거로 희생한 선배 고려대생들을 기렸다. 



행사에 참석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58년 전 고려대생들의 분노와 희생은 우리 사회의 새로운 민주화의 열망을 터트렸다. 고려대는 민족의 대학이자 겨레의 정성이 뭉친 대학이었기에 고대생들이 외치는 소리는 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에게 커다란 울림이 되었고, 마침내 다함께 4.19혁명을 이뤄냈다. 



이렇게 세운 전통과 교육철학은 오랜 시간 동안 하나의 정신으로, 기질로, 학풍으로 어우러졌다”며 “민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전국의 인재들이 모였고, 그들에게  고려대의 민족적이고 민주적인 전통을 심어주었고, 그렇게 비판과 저항정신을 실천에 옮길 수 있었다. 3.1운동부터, 6.10만세운동, 항일운동에 수많은 고려대인들이 온 몸을 바쳤으며, 4.18로 불붙은 반부정과 민주투쟁의 흐름은 한일외교반대시위와 7-80년대 민주화운동까지 이어져 우리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염재호 총장은 “점점 개인화되고 경쟁이 심화되는 요즈음, 고려대는 이러한 선배들의 자유·정의·진리를 위한 고귀한 전통을 21세기에도 계속 이어나가고자 교육, 연구, 입시, 장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씨앗들로 학생들이 4.18의 정신을, 고려대의 전통을 이어받기를 희망한다”며 고려대가 민족의 대학, 나아가 글로벌 대학으로 사회적 책무와 학문의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격려와 응원을 부탁했다.



김인 고려대학교 교우회 수석부회장은 “고려대가 한국 역사와 사회에 기여한 수많은 역할 중, 가장 상징적이고 빛나는 일이, 바로 1960년 4.18 의거라고 생각한다. 4.18 의거를 통해, '자유, 정의, 진리'의 고대정신은 한국 사회의 보편정신으로 확산됐고, 민주화의 길을 개척하는 디딤돌이 되면서, 오늘의 모습을 이룰 수 있었다. 4.18 의거는 우리 고대인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는 활화산으로 지금도 타오르고 있다. 이 자리에 계신, 4.18 의거의 주역이셨던 선배님들의  용기는, 깨어있는 지성의 표상이자 행동하는 양심의 상징이 됐다. 선배님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일이 우리 후배들에게 주어진 과제”라며 "엄숙한 마음으로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박규직 4월혁명고대회장은 “58년 전 오늘, 자유·정의·진리를 드높이자는 플랜카드를 들고 교문을 뛰쳐나가던 일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 기념탑 앞에 서니 감개무량하다. 무릇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의 효시는 4.19혁명이었고, 그 선봉에는 고려대생들의 4.18의거가 있었다. 이 점에 있어서 오늘날 후배들은 선배들이 이룩한 4.18의거에 대해 드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라며 “4.19혁명 이후 고려대는 학교, 교수, 학생 모두가 화합의 장을 이룬 의미 있는 기록이 있다. 오늘의 고려대생들도 고려대의 자랑스러운 교풍을 이어받아 선배들의 빛나는 정신유산을 계승하고 가꾸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주회(고려대 역대 총학생회장 단체) 이인영 회장은 “먼저 4.18혁명으로 인해 먼저 가신 선배님들의 영령 앞에 추념의 말씀을 올린다. 4월 혁명은 대한민국 헌정사의 제1차 시민혁명으로 자리잡았다.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과 투혼은 우리 겨레 가슴의 불멸의 이정표로 남았다. 3·1운동와 해방, 그리고 분단과 단독정부, 그리고 전쟁의 참상을 넘어서는 근대정신의 본산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 뒤 “근대정신을 잉태해낸 시발점과 같았던 4월 혁명은 민주주의의 시작이었고, 우리 고대는 4.18정신으로 인해 행동하는 민주주의, 민족지성의 진앙지가 됐다. 1960년 4월 18일 고대는 독재를 향한 분노의 용기로 4월 혁명의 선두에 서서 불의에 항거 압제에 장막을 찢어냈기 때문이다. 58주년을 맞아 다시 고대정신을 되새겨보며 그 정신이 더 빛나고 강해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태구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58년 전 선배들이 작성했던 4.18 출정식 선언문을 직접 낭독하며 4.18 정신을 계승하고 그 정신이 후배들에게 더욱 깊이 새겨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면서 기념행사의 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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