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기숙사, 1974년 지어진 후 43년만에 새로 준공
휴식, 협력의 공간 및 편의시설 확대
국내 최초 근대식 의료기관인 제중원의 이름을 이어받아 1974년 지어진 연세대 의대생들의 기숙사인 ‘제중학사’가 43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준공됐다.
18일 오전 10시에 열린 봉헌식에는 김석수 연세대 재단 이사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홍영재 연세대 의대 총동창회장, 송시영 연세대 의대학장 등과 명예교수, 각 대학 학장 및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2015년 6월 착공해 작년 12월에 준공된 제중학사의 규모는 연면적 약 3만여㎡ 지상 7층, 지하 3층으로 604명의 학생들이 302개의 2인실을 이용하게 된다. 각 방의 규모는 약 22.8~24.8㎡로 개인 책상, 침대, 옷장, 신발장 등이 구비됐고, 모든 방에는 샤워가 가능한 화장실이 구비돼 있다.
지상 1층에는 스터디 룸과 세미나 실이 마련됐다. 학생들의 편의 공간으로 최신의 휘트니스센터, 편의점, 베이커리카페, 즉석코너 식당, 빨래방, 지하 창고, 택배실 등이다.
제중학사 2층부터 7층까지 각 층에는 휴게실과 커뮤니티 룸을 추가로 배치했다. 지하 1층 로비와 라운지 벽면에는 제중학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역사 구역과 기부자 구역으로 마련된 ‘히스토리 월’이 설치됐다.
또한, 247대의 주차시설과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과 태양광 발전설비, 전기차 충전시스템 및 LED 조명기구 등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등도 설치됐다.
이번 제중학사 재건축에는 330여명의 연세대 의대 선·후배 교수, 동창, 기업인, 학부모 등이 힘을 합쳐 약 15억 원의 제중학사 재건축 기금이 모아졌다.
1974년 10월에 제중학사가 처음 지어질 때도 의대동창들이 공사비 1억 1,800여만 원을 마련한 바 있다.
송시영 연세대 의대학장은 “1974년 동창회 모금으로 완공됐던 제중학사가 4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새롭게 문을 열었다”며 “선배들과 여러 사람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제중학사의 각 방에는 선배들이 남긴 글이 새겨져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 학장은 “새로운 제중학사는 기숙사를 넘어 학문적 만남과 다양한 교류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학교는 연희대학교와 세브란스의과대학의 통합 60주년을 맞아 의대생의 기숙사인 제중학사와 법학생의 기숙사인 법현학사를 통합한 ‘제중학사-법현학사’ 봉헌식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