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섭(연세의대 교수) 지음 | 오상준 엮음 | 값 14,000원 | 240쪽
출간일 2018년 1월 4일 | 에세이 | 152*210 | ISBN 978-89-01-22158-8 (03810)
펴낸 곳 걷는나무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본부) | 담당자 라일락 (031-956-7213)
1. 책 소개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이다.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갈 이유는 이것으로 충분하다!”
‘엑스레이 아트’로 인생 2막을 연 <EBS 명의> 정태섭 교수의
한 번뿐인 오늘을 원 없이 즐기는 유쾌한 인생 철학
EBS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에서 대한민국 영상의학과 명의로 선정된 정태섭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전문의로 근무하며 연세의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10년 넘게 엑스레이 사진에 색을 입혀 미술 작품을 만드는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그의 작품은 초·중·고등학교 미술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작품 4점이 등장하며 널리 알려졌다.
첫 번째 에세이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무기력한 일상에 안녕을 고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미있게 나이 들고픈 이들에게 주는 인생 처방전이다. 쉰이 넘어 ‘아티스트’라는 꿈을 이루며 두 번째 인생을 사는 그는, 살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고민들을 가진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깊이 있는 통찰로 깨달음을 전한다. 그중 핵심은 ‘남의 시선에 둔해지는 대신, 내 마음에 예민해지라’는 조언이다. ‘해야 하는 일’에 떠밀려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위의 시선은 뒤로 하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 삶의 주인이 되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다. 또한 나에게 꼭 맞는 취미활동 찾는 법, 일상의 활력을 되찾는 건강관리법, 혼자 있는 시간을 알차고 재미있게 보내는 법 등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나이 듦의 기술을 소개하며 후회 없는 인생을 독려한다.
2. 출판사 서평
“다시, 인생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환갑의 의대 교수가 나이와 체면을 잊고 비로소 되찾은 꿈과 행복
하루 종일 일에, 사람에 치여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자 TV나 스마트폰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 전형적인 우리네 저녁 풍경이다.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헛헛한 마음에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무기력하고 무의미한 삶에 찌든 현대인에게 저자는 말한다. “이봐! 지금 하고 있는 일, 재미있어? 아니라면 당장 그만 둬!”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내일이 오는 게 두렵던 날들이 있었다. 대학시절에는 의사가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나서는 교수가 되기 위해 병원과 연구실에서 청춘을 몽땅 썼다. 그러던 어느 날, 인생은 한 번뿐인데 지금껏 너무 남들 시선만 신경 쓰고 살아왔다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고는 다짐했다. 삶의 주인이 되어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기로!
30년 넘게 의사라는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엑스레이 아트’의 길로 들어선 나이는 53세.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에 데뷔한 그에게 주변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졌지만, 좋아서 한 일이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 주목받는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니 부담도 없었고, 나이가 든 만큼 얼굴이 두꺼워져서 무엇이든 시도해볼 수 있었다. 그는 뒤늦게 찾은 제2의 인생을 10년 넘게 신나게 즐기고 있다.
책에서 저자는 ‘인생에는 여섯 발의 총알이 있다’고 말한다. 70세 이후를 인생의 결실을 맺는 시기라고 한다면, 10대부터 60대까지가 10년에 한 발씩 인생의 총알을 쏘는 시기다. 60세가 넘은 그에게는 총알이 한 발밖에 남지 않았지만, 아직도 남은 총알 한 발에 가슴이 뛴다.
인생에는 예행연습이 없다. 누구에게나 단 한 번의 무대만이 주어진다. 남의 눈치를 살피다 꿈을 접으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 앞에서 단지 나이 때문에 망설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고 방아쇠를 당겨보기를 바란다.
“인생은 견디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이다!”
스무 가지 취미생활을 통해 깨달은 ‘제대로’ 노는 법
누군가 취미를 물어오면 그는 하던 말을 멈추고 숨고르기부터 한다. 10분은 쉬지 않고 줄줄 대답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스무 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다.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소라 껍데기 스피커 제작, 병뚜껑과 달걀 껍데기 공예, 다게레오 사진 수집, 옛날 엑스레이 기계 수집, 동해가 표기된 고지도 수집, 전축 등 음향기기 만들기, 등산, 당나라 시 암송, 붓글씨 쓰기, 조조영화 보기 등등.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하고 싶은 일은 배로 늘어난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정태섭 교수의 대답은 당연히 “예스!”다. 그는 모험을 즐기기 위해 꼭 오지로 떠나야 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해보고 싶었지만, 차마 못 했던 일을 용기 있게 하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모험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순수한 즐거움으로 시작한 취미활동은 의미 있는 도전으로도 이어졌다. 세계의 과학자 화폐를 수집하다 우리나라 화폐에는 과학자 얼굴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에 의구심을 품고 ‘새 화폐 장영실 얼굴 올리기’ 운동을 펼쳤다. 13년간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별밤지기’로도 활동했다. 병원 연구실에서 홀로 망원경으로 별을 보다 병동의 아이들을 모아 별보기 행사를 연 것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의 재미를 일깨워주고 싶다는 생각에 MBC 어린이프로그램 <아하! 그렇구나>의 MC를 맡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은퇴 후, 갑자기 주어진 여백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한다. 하지만 일상을 재미와 의미로 채우는 법을 아는 사람들은 은퇴 후가 오히려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한다. 철학자 니체는 말했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다시 태어나도 이번 생을 선택할 만큼 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는가? 자신 있게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면, 새로운 일에 한번쯤 과감하게 도전해보자. 잘 놀 줄 아는 사람이 사회성도 좋고 성공할 확률도 높다. 우리에겐 삶의 재미를 찾을 권리가 있다.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스스로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당신은 옳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에 부딪힌 당신에게
시간관리, 건강, 성공, 인간관계, 자녀 교육…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인생의 기술
청년층에서 시작된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열풍이 중년층에도 거세다. 미래를 위해 무조건 희생하기보다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현재 자신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저자 역시 병원과 집을 통근 열차처럼 오가는 생활을 30년 동안이나 반복한 후에야 그간 놓쳐버린 일상의 소중함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지나온 시기를 온몸으로 통과하고 있는 후배들이 후회 없는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이 들며 비로소 알게 된 인생의 지혜와 깨달음을 이 책에 담았다.
■ 일이 안 풀릴 때는 과감히 ‘스톱!’을 외치고 쉬어야 한다.
■ 나 자신과 대화하고 싶다면, 혼자 떠나라.
■ 기분 좋은 유머는 인간관계의 벽을 허무는 특효약이다.
■ 하루 중 70%는 일에 매달리더라도 나머지 30%는 나를 위해 써라.
■ 혼자서도 행복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과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 지식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면, 머리만 굴리지 말고 온몸으로 배워라.
■ 힘든 밥벌이도 잘 견뎌왔다는 의미로 때로는 자신에게도 이벤트를 해주자.
■ 아무리 바빠도 소중한 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포기하지는 말자.
■ 조금이라도 건강한 지금이 바로 건강관리를 시작해야 할 때다.
■ 자녀의 ‘마음 체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배우고 싶은 걸 직접 선택하게 하라.
책을 엮은 국제신문 오상준 기자는 ‘가족과 직장, 나이와 체면이라는 굴레에 갇혀 잊고 살았던 꿈에 관한 이야기’라고 평했다. 꿈이란 세계일주처럼 거창한 모험만을 뜻하지 않는다. 사소한 일일지라도 어린 아이처럼 가슴 뛰는 일을 찾았다면, 그리고 그 일을 통해 따분한 일상을 재미와 활력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면, 이미 꿈을 이루며 살고 있는 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는 해놓은 것도 없이 매해 나이 먹는 게 두렵고, 나답게 살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혼란스럽고, 남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이 스스로 충실하고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느낌표 같은 책이다.
3. 저자 소개
지은이 정 태 섭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EBS 명의> 선정 대한민국 영상의학과 전문의
국내 최초 엑스레이 아티스트
연세대 의대 졸업 후, 인제대 의대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로 일하며, 의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1년 EBS 메디컬 다큐멘터리 <명의>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상의학과 의사로 선정됐다.
2006년부터 ‘엑스레이 아티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엑스레이 사진에 색을 입혀, 작품을 만든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작품 4점이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초·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도 작품이 실렸다. 프랑스·러시아·미국 아트페어에 초청되고, 홍콩과 런던에 있는 ‘소버린예술재단’에서 ‘2013년 아시아 아트 프라이즈 30인’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스무 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등 나이를 한 살 더 먹을 때마다 하고 싶은 일은 배로 늘어난다.
2004년에는 ‘새 화폐에 장영실 초상 올리기 운동’을 펼치는가 하면, 13년간 병동 아이들과 함께 별 관측을 했다. MBC 어린이프로그램 ‘아하! 그렇구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약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진단방사선과 전문의 취득
- 인제대학교 의과대학 의학박사
-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현재)
- 엑스레이 아트 개인전 18회, 단체전 71회
- 초·중·고 미술 교과서 7종, 과학 교과서 1종 작품 수록
- 프랑스, 러시아, 미국 아트페어 초청
-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작품 전시
- MBC 드라마 <뉴하트> 자문 및 작품 제공
-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작품 제공
엮은이 오 상 준
서강대 철학과 졸업 후 국제신문 기자로 입사해, 23년째 ‘적자생존’의 길을 걷고 있다. 적자생존이란 적고 기록하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뜻. 사회부·정치부·경제부·문화부·해양수산부 등을 거쳐 현재 의료과학부장을 맡고 있다. 2015년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를 취재한 경험을 살려, 남극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4. 본문 중에서
내가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데뷔한 나이는 53세.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에 입문했다. 동료 교수들의 눈총을 받았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 신경 쓰지 않았다. ‘앞으로 적어도 20년은 더 살 텐데. 남은 20년,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신나게 놀아보자!’ 늦게 시작했지만 오히려 좋은 점이 많았다. 2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놀잇감이 생긴 셈이었다. 주목 받는 아티스트가 아니었으니 부담도 없었다. 기대도 간섭도 하는 이가 없었고, 얼굴이 두꺼워져서 뭐든 내 맘대로 시도해볼 수 있었다. 얼마나 자유로운가! 그렇게 나는 혼자서 멍석 깔고, 북 치고 장구 치고 10년 넘게 재미나게 인생을 즐기고 있다. 너무 재미있게 놀면 남들이 질투할까 봐 일도 더 열심히 했다. EBS 프로그램 ‘명의’에 선정되고, 세계적인 학술지에 논문을 1년에 2~3편 이상 게재한 것도 바로 이때다.
- p.5~6 ‘프롤로그’ 중에서
“이봐! 지금 하고 있는 일, 재미있어?” 이 질문에 제대로 된 답이 나오지 않는 일들은 과감히 그만둔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억지로 버티며 보내기엔 내게 주어진 인생이 너무 짧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돈이 되는 일인가, 남들 눈에 그럴듯한 일인가를 재며 눈치만 보다가 나이를 먹을 수는 없다. 삶의 주인이 되는 것, 그건 생각보다 거창한 게 아니다. 남의 시선과 뒷얘기에 둔해지는 대신, 내 마음의 소리에 예민해지면 된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은 피곤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하고 싶은 것을 다 해보려면 죽어라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몸은 피곤하지만, 마음은 늘 소풍 가는 기분이다. 억지로 하는 일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일들로 인생을 채우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의사가 내 사명을 다하는 직업이라면, 엑스레이 아트는 나를 설레게 하는 꿈이다. 두 가지 일 모두 놓칠 수 없다. 너무 재미있으니까.
- p.33~34 ‘나는 버킷 리스트를 만들지 않는다’ 중에서
나는 인사동 곳곳을 찾아다니며 전시회를 열 갤러리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거절당할 때는 그 이유라도 가르쳐달라고 해서 메모했다. 100번 이상 문전박대를 당할 각오를 다졌건만, 거절당할 때마다 얼굴이 붉어졌고, 때로는 화도 났다. 그때마다 나이를 한 살 먹으면 얼굴이 1밀리미터씩 두꺼워진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음, 나는 53세이니 얼굴 두께가 53밀리미터는 되겠군. 박격포로도 안 뚫리겠어.’
총 열두 번 거절당하고 열세 번째 찾아간 갤러리에서 비로소 단체전을 열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렇게 첫 전시회가 열렸다. 엑스레이 아티스트로서 본격적인 삶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당장의 실패에만 집착했더라면 내 삶의 2막은 영영 열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 p.76 ‘한 살 먹을 때마다 얼굴이 1밀리미터씩 두꺼워진다’ 중에서
젊은 시절 내 인생 시나리오는 대강 이러했다. ‘의대를 졸업해 의사가 되고, 교수가 되어 멋지게 은퇴한다.’ 그런데 살아보니 인생은 뜻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었다. 재미있는 점은 그러다 보니 원래 길이 아닌 곳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표 작가 루쉰의 이야기처럼 말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곳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인생길도 비슷하다. 본래 없던 길이었는데 자꾸 걷다보니 길이 생기기도 하고, 분명 있던 길이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쓰니 잡초 덤불에 파묻혀 없어지기도 한다. (…) “이 나이 먹도록 쓸데없는 짓만 했어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내 생각에 쓸모없는 짓이란 세상에 없다. 세상 사람들이 쓸모없는 일이라 손가락질해도 내가 성공시키면 그건 쓸모 있는 일, 큰일이 되기 마련이다.
- p.101~104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있음’ 중에서
살다보면 누구나 바닥을 치고 무너질 때가 있다. 항상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것 같은 나도 가끔 감당 못할 괴로움을 느낀다. 30~40대에는 미련하게도 그런 감정을 끌어안기보다 집어 삼켰다. 내 몸이 보내오는 쉬고 싶다는 신호, 마음이 보내오는 멈춰야 한다는 메시지에 자존심이 상했었다는 얘기다. ‘남들 다 열심히 뛰고 있는데, 왜 혼자만 약하게 구는 거지? 이 약해빠진 놈아! 빨리 훌훌 털고 다시 일해!’
이렇게 스스로를 윽박지르곤 했던 예전의 나는 꽤 잔인했던 것 같다. 시간을 되돌려 그때의 나에게 한마디 해줄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이봐! 개똥같은 자존심 그만 세우고 좀 쉬어.”
- p.154~155 ‘자신과 대화하고 싶다면, 혼자 떠나라’ 중에서
한 의사의 강연에서 있었던 일이다. 의사는 난데없이 칠판에 숫자 0을 크게 적더니,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돈입니다.”
그는 방금 쓴 0 앞에 0을 하나 더 썼다.
“이것은 직장 혹은 직업입니다.”
이어지는 세 번째 0은 꿈과 목표를 의미했고, 네 번째 0은 인간관계를 의미했다. 행복을 뜻하는 다섯 번째 0까지 쓰고 난 후, 그는 청중을 한 번 휙 돌아보고는 0앞에 1을 크게 적었다.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다.
“0이 아무리 많더라도 1이 없으면 무의미하지요. 인생에서 1은 건강을 의미합니다.”
- p.197~198 ‘죽을 때까지 제대로 놀고 싶다면’ 중에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게 뭔지, 어린 시절엔 무엇이 하고 싶었는지를 잊게 된다. 어쩌다 하고 싶은 게 생각나도 마음에 걸리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걸 할 시간도, 경제적 여유도 턱없이 부족한 것 같고, ‘그 나이 먹고 그런 걸 한다고?’라는 눈빛으로 쳐다볼 주변 사람들도 신경 쓰인다. 이런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하고 싶은 걸 못 하게 막는 가장 큰 장벽은 바로 나 자신이라고. (…) 평생 참고만 살다 나이 먹을까 봐 두려운가? 그렇다면 이렇게 마음 먹어보자. ‘내 인생 최고의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누가 알겠는가? 당신의 남은 인생도 40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처럼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될지.
- p. 234~235 ‘에필로그 | 40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 가르쳐준 것 ’ 중에서
5. 차례
프롤로그│쉰셋, 무엇이든 시작하기 딱 좋은 나이
1장. 질문을 멈추는 순간, 인생은 지루해진다
: 인생에는 여섯 발의 총알이 있다
: 기도만 하고 복권을 사지 않으면 당첨될 수 없다
: 아기는 2,000번 넘어져야 걷는다
: 나는 버킷 리스트를 만들지 않는다
: “너한테 다른 재능이 있을지 누가 아니?”
: 사춘기 시절로 다시 돌아간다면
[흔들리는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나이 먹는 게 두렵다는 사람들에게
2장. 일상의 가면을 벗으면 인생이 보인다
: 50대부터 인생시계가 거꾸로 가기 시작했다
: 나이와 직업을 잊으면 사는 게 재밌어진다
: 월요병엔 한바탕 웃음이 특효약
: 인생은 견디는 게 아니라 즐기는 것
: 속을 훤히 들여다보는 의사
: 한 살 먹을 때마다 얼굴이 1밀리미터씩 두꺼워진다
: 아름다운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 ‘태양의 후예’ 드라마를 보면 흐뭇해지는 이유
[흔들리는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 걸까?’라는 질문에 부딪힌 당신에게
3장. 인생에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이유
: 쓸모없는 것들의 쓸모 있음
: 글로벌 스타는 하루아침에 탄생하지 않는다
: 뻔뻔함, 신이 주신 최고의 재능
: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다 발명가가 된 사연
: 잘 놀 줄 알아야 성공한다
[흔들리는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나답게 살기 위해 퇴사를 고민하는 직장인들에게
4장. 사소하고 꾸준한 것들이 인생을 바꾼다
: 환갑 넘은 의사의 스무 가지 취미생활
: 머리만 굴리지 말고, 온몸으로 배워라
: 나는 골프를 치지 않는다
: 여행은 하면 할수록 더욱 좋은 것
: 자신과 대화하고 싶다면, 혼자 떠나라
: 격하게 외로운 건 몰입할 게 없어서다
: 외롭다고 아무나 만나선 안 된다
: ‘취미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법
[흔들리는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머리도 나쁘고, 재능도 없다며 자기 비하를 일삼는 친구들에게
5장.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인생의 기술 10
시간관리│“한 번 봐야지?”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고 있다면
일과 삶│언제까지 발등에 떨어진 불만 끄고 살 텐가
휴식│일이 안 풀릴 때는 과감히 ‘스톱!’을 외쳐라
건강│죽을 때까지 제대로 놀고 싶다면
인간관계│‘선물은 현금이 최고’라는 말은 틀렸다
성공│괴짜 의사인 내가 EBS 명의로 선정된 비결
공부│세상살이에 힘이 되는 공부가 진짜 공부
지식│처음에는 한 분야에 몸을 푹 담그자
자녀 교육│한 분야의 전문가로 키울 것인가, 멀티 플레이어로 키울 것인가
[흔들리는 어른에게 보내는 편지] 불안함에 아이를 학원에 보내는 부모들에게
에필로그│40가지 과일이 열리는 나무가 가르쳐준 것
엮은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