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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강남세브란스병원장 신년사


10년 후를 위한 1년을 준비하며...


사랑하는 강남세브란스 교직원 여러분,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 병신년(丙申年)이 저물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교직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 내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 드립니다.

 교직원 여러분들께서 합심하여 노력하여 주신 결과로 지난해 강남세브란스의 경영은 안정적이며 계획된 사업도 잘 진행되었습니다. 병상 가동과 임상 실적은 타 병원들과 견줄 때 선도적이며 연구 실적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직원 모두가 합심하여 JCI의 3연속 인증을 달성했습니다. 좁은 공간 확대를 위한 첫 단계로 시작된 교수연구동 건축은 2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환자와 보호자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강남지역 최초로 개설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시범적으로 시행한 면회객 통제 시스템도 그 안정성과 만족도가 입증되어 수개월 내에 전 병동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감염관리, 임상시험센터의 실무인력을 증원하고, 공간 확대 및 이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행정복지동과 정민빌딩을 매입해 원내 부서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서울과 지방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수서고속철도(SRT)와 긴밀히 협력하여 셔틀버스와 개설을 앞두고 있는 강남세브란스 건강라운지를 통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 지역 환자들의 병원 이용 편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저는 이 모든 성과가 부족한 인력과 공간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해 준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적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작금의 의료환경이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정치․경제․사회 환경이 악화되며 국내 의료 환경 또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한해 강남세브란스의 미래를 위한 병원 리모델링과 공간 재배치를 시작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 새해를 맞아 교직원 여러분께 강남세브란스의 올 한해의 계획과 중단기 및 장기적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먼저 병원 내외부 리모델링과 공간 재배치 계획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첫째, 교수연구동의 성공적인 이전과 교수님들의 병원 출입 시 불편을 최소화 할 시스템의 정착입니다. 교수연구동은 내장 공사 및 내부 하자시설 점검이 끝나는 2월 중순에는 교수실 이사가 진행됩니다. 외부 공간 이전에 동의해 주신 교수님들께 다시금 머리 숙여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둘째, 내부 공간의 재배치와 리모델링입니다. 1동 지하 1층에 교직원 식당 및 다양한 종류의 내빈 식당과 편의시설을 배치해 큰 라운지를 개설할 생각입니다. 2동 1층의 내시경센터의 확장과 안과 시설의 이전 및 확장도 계획에 들어가 있습니다. 본관 2,3동의 외래 공간을 재배치하고 심뇌혈관병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암병원도 부분적이지만 확장되고, 항암주사실도 같은 1동 내로 이전해 환자들에게 편의와 쾌적한 환경을 드릴 것입니다. 1동의 7,8층에는 병동을 이전 설치한 후 기존의 2,3동 병동들을 리모델링하게 됩니다. 이와 아울러 2월 내로 전 병동에 면회객 통제 시스템을 설치할 것입니다.

 셋째, 병원 외부 공간의 리모델링입니다. 낡고 얼룩진 병원 외벽을 모두 새로이 변경하고 대형 간판도 새로 제작할 예정입니다. 지하 주차장의 도장과 외부 도로의 포장 등도 진행할 것입니다.

 강남세브란스를 진정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 모두 공간 확충이 전제되지 않으면 우리 병원의 발전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2017년은 공간 이동과 재배치 및 리모델링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나 병원 환경 개선은 반드시 필요하며 우리 모두가 감내해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은 병원과 인접한 공간의 지속적인 확충이 최우선과제입니다. 아울러 다른 공간에서의 대규모 신축 병원 건립 및 이전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열고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강남세브란스의 중단기 비전인 ‘중증 질환을 위한 전문 영역 확충’과 ‘의료의 질 향상’에 대해 교직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현재 상급종합병원과 관련된 국가 정책은 ‘중증 질환 치료’와 ‘향상된 의료 서비스 제공’이며 모든 경영적 지표도 두 가지 방향과 연동될 것입니다. 강남세브란스가 특정 중증 질환에서 최상의 위치를 차지하고 최고의 의료 서비스 질을 제공한다면 미래를 위한 튼튼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첫째, 우수한 인재와 육성분야를 위해 투자하겠습니다.
 저는 우선적으로 암병원의 시설 보강과 부족한 분야의 인력 초빙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또한 암 외의 다른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의 중증 질환 분야에 집중 지원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중증 질환이 아닌 분야에 소홀하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른 대형병원에서는 간과할 수 있는 틈새 영역이지만 고도의 전문화가 요구되는 분야를 발굴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둘째, 의료진들의 인력 개선을 시행할 것입니다. 올해는 우선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의 인력 개선과 일부일지라도 병동의 인력 개선을 최우선에 둘 것입니다. 물론 인력 환경이 한꺼번에 개선되지는 않겠지만 점차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게 추진할 것입니다. 

 셋째, 연구하는 병원으로 도약하겠습니다.
 교수님들의 연구 활동을 위해 임상시험센터의 시설 보강은 이미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2018년 국제인증(AAHRPP)은 신촌과 같이 받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서 준비하는 해로 삼겠습니다. 비좁은 의생명연구센터도 공간 확충이 필요하며 제2 의생명연구센터 건립 혹은 새로운 의생명연구센터 건축과 이전을 위한 계획이 필요하며 올해가 그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교직원 여러분, 
 강남세브란스는 지난 33년 간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을 받들어 이곳 강남땅에서 ‘사람을 구하는 집(濟衆院)’의 역할을 다해 왔습니다. 10년 뒤, 아니 100년 뒤에도 하나님께서 주신 이 숭고한 소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이 병원을 발전시키고 의술을 갈고 닦아야 할 것입니다. 향후 10년간의 변화에 강남세브란스의 미래가 달려 있습니다. 다가오는 한 해 또 한 해를 온 힘을 다하여 준비하겠습니다. 몸과 마음을 바쳐 봉사하고 계시는 교직원 여러분, 조금만 더 참고 힘써 주시기를 머리 숙여 간청 드리며 저희 운영진도 여러분의 고충을 귀를 열어 듣고 이해하며 맡은 바 소명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나님의 은총 아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진심으로 강남세브란스 교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7. 1. 4
병원장 김근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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