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역사 골든 벨, 조수미 콘서트, 태교음악회 등 풍성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심봉석)이 국내 최초 여성병원인 보구여관(普救女館)의 설립 130주년을 맞아 이대목동병원과 이화여대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10월 24일 이대목동병원 3층 옥상정원에서 개최된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 기념식에는 심봉석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정혜원 이대목동병원장, 이령아 기획조정실장, 김태헌 진료부원장 등 주요 보직자들과 교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에서 심봉석 의료원장은 “보구여관은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한국 여성 의료와 교육의 시작”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보구여관의 설립 정신을 계승하고 전 직원이 이를 되새기며, 나눔과 섬김, 사랑의 정신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기념식 후에는 심봉석 의료원장 등 경영진이 바리스타로 참여해 환자, 보호자와 직원에게 직접 커피와 허브티 등을 만들어 나눠 줬으며, 같은 장소에 진행된 ‘이화가족 행복사랑나눔 바자회’에서 떡볶이, 고구마 맛탕 등 음식과 물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25일과 26일에는 전 교직원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행사를 가졌다. 25일 개최된 역사 골든벨 퀴즈 대회에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130년 역사를 주제로 72명의 교직원이 2인 1조로 참여해 역사 지식 경연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이대여성암병원 차미정, 손지은 간호사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시상식과 함께 행운권 추첨을 통해 직원들에게 푸짐한 상품이 주워졌다.
26일에는 300여 명의 교직원이 참여해 안양천 일원에서 안양천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4팀으로 나눠 양평교와 목동교 사이를 왕복하면서 다양한 이벤트 게임에 참여해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교직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보구여관 설립 130주년의 의미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27일에는 임상간호 실습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해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를 배출한 보구여관의 간호사 교육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고 미래의 간호 임상 실습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진다.
10월 29일과 11월 2일에는 신촌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수미 콘서트와 태교음악회를 개최한다. 보구여관 설립을 기념하고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새 병원의 성공적 건립을 기원하기 위해 개최되는 조수미 콘서트는 ‘Women, Change in the World!’라는 주제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 씨와 주목받고 있는 젊은 지휘자 최영선 씨,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또한, 태교음악회에서는 EBS 육아학교와 함께 200명의 임산부를 초청해 음악회와 함께 건강강좌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1887년 서울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여관(普救女館)은 설립하고 개원 첫해 3천여 명을 치료하는 등 조선시대 차별받던 여성들의 치료와 치유에 앞장섰다. 또한, 여성 전문 인력 양성에도 나서 국내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와 최초의 간호사인 이 그레이스와 김 마르다를 배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러한 보구여관의 설립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강서구 마곡지구에 새 병원 건립과 함께 보구여관 복원 사업도 진행해 새 병원과 함께 2018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