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 회원 모두는 임신에 대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며, 이의 확대와 관련된 사회적 논의가 시작된 것에 대해 환영한다. 보조생식술은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행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보조생식술은 새로운 생명의 잉태를 통해 가족의 형성내지 확대를 도우므로 의료인의 윤리적 판단뿐만 아니라 사회 윤리적 통념에 기반해서 시행되어야 한다.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은 법률이 규정하지 못하거나 규정하기 어려운 생식의학 분야에 대한 자율적 규제로서 보건복지부와 논의하여 합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정하였다. 1. 대한산부인과학회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시술 대상 환자 조건을 ‘법적인 혼인관계’에서 ‘부부(사실상의 혼인관계에 있는 경우를 포함한다)’로 수정한다. 2.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시술 대상의 확대와 관련한 사회적 목소리에 귀 기울일 필요성을 느낀다. 다만 지침 개정에 앞서 사회적 논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고 판단하여 공청회를 제안한다. 3. 대한산부인과학회는 공청회 등을 통한 사회적 합의 내지는 보완 입법이 이뤄질 경우 보조생식술 윤리지침에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 4. 난자 및 정자 공여에 의한 시술이나 대리출산 등과 관련하여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
대한의사협회가 코로나19 3차 유행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자체 발족한 공중보건의료지원단에 참가할 의사 모집에 나서며 대회원 서신을 통해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공중보건의료지원단을 만들어 피해가 집중한 지역의 의료 붕괴 사태를 막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켜내겠다는 출범 취지 자체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다만, 의협은 의사 상비군을 유지할 재정적인 여유도 없을 뿐만 아니라 참여 하는 회원의 희생과 봉사를 담보로 사업을 하겠다는 무책임한 의협 집행부의 발상을 이해할 수 없다. 전염병에 대한 대비 및 의료인력 확보는 정부가 재정을 확보하여 정책적으로 추진 해야 할 사안으로 먼저 정부의 요청이 있다면, 협력하여 추진해야 할 일이다. 눈만 뜨면 늘어나는 의료 규제 법안과 의사 죽이기에 혈안이 된 정부와 여당의 패악질이 도를 넘고 있다. 결사의 자유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활동에 제약을 가하려 법안을 발의하고, 걸핏하면 면허 정지와 면허 취소를 거론하며 겁박에 나서 오직 자신들만이 ‘선(善)’이라는 교만으로 가득한 행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렵게 거두어들인 파업 투쟁의 성과가 확인되기도 전에 정부와 여당이 선제로 공공의대를 위한 예산 편성과 한약 첩약
[기자회견 참석자]김교웅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김태호 대한의사협회 특임이사 정부는 의료계의 큰 우려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일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끝내 시작했다. 전국의 한의원 14,129곳 중 62%인 8,713곳이 참여했다고 한다. 의료계와 각 분야 전문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밀어붙이는 이유와 야합에 의한 모종의 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시범사업 이후에라도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제 반값 한약이라는 포장으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첩약에 대한 대국민 임상시험이 시작된 것이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첩약에 대한 안전성 및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즉시 중단되어야 마땅하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안전성·유효성 미검증 문제점뿐만 아니라 원외탕전실의 불법 의약품 제조 문제, 첩약의 부작용 및 피해사례 등 수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어 시범사업 기간 내내 우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것이다. ᷺ 원외탕전실 인증제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에는 일반한약조제로 인증된 원외탕전만 참여가 가능하다. ○ 2018년 9월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도입된 이후 2019년 1월에 불과 1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급증과 관련된 전문학술단체 성명서 2020년 11월 20일 현재 국내 일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가 363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유행이 발생한 이후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던 코로나19 상황은 최근 2주간 다시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입니다. 이에 대한감염학회를 비롯한 유관학회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황 분석을 공유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첫째,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 건조한 환경에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늦가을로 접어든 현재 코로나19의 전파 위험은 높아진 상태입니다. 최근 거리두기 방안은 이전에 비해 완화된 기준으로 개편되어 전파 위험은 더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한국역학회에서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코로나19의 일일 감염재생산수는 1.5를 넘어서서 효과적인 조치 없이 1-2주가 경과하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19는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서 지역에 따라 역학조사 역량을 넘어서고 있고,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8월 1일, 정부의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4대악 의료정책 추진에 대하여 대정부 요구사항을 발표하면서 그 첫번째로 의대정원 확대 계획의 철회와 함께 향후 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계획 수립과 전공과목, 지역, 종별 의료 불균형 해소 및 미래의 적정 의사 수 산출 등을 논의할 대한의사협회-보건복지부 공동의 ‘보건의료발전계획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8월 5일, 보건복지부는 의협과 보건복지부 사이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보건의료발전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역의료 개선, 의료전달체계 정립,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 등의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역제안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보건복지부는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등의 정책추진에 대해서는 중단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후 의료계와 정부 사이의 갈등은 심화되었으며 결국 전국의사총파업이 결행되었다. 9월 4일,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의정합의를 통해 4대악 의료정책 및 각종 현안에 대하여 의정협의체를 구성하여 논의하기로 결정하였다. 이 합의에는 8월초 우리협회가 제안한 ‘보건의료발전계획협의체’ 및 보건복지부가 역제안했던 ‘보건의료발전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할 주제들이 모두 포함되어
원격의료 편법 시도에 참여 병원, 즉각 참여 철회하고, 회원들에게 사과하라 지난 11월 5일 보건복지부는 스마트 병원 선도사업 개발 지원 사업 착수 보고회를 발표했다. 그런데 해당 사업 분야들의 세부 계획을 보면, 의료의 대면 진료 원칙을 무시하고, 원격 중환자실, 원격 협진부터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 생체 모니터링 등 그간 의료계가 반대해 온 원격진료를 편법으로 강행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이에 더해 감염관리를 핑계로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출입 동선까지 실시간으로 추적, 감시하겠다는 심각한 인권 침해 의도까지 드러내고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9.4 의-정 합의를 전면으로 부정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점은 더더욱 심각하다. 지난 9.4 <보건복지부-대한의사협회 합의문>에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가 문제를 제기하는 4대 정책 (의대증원, 공공의대신설,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진료) 의 발전적 방안에 대해 협의체에서 논의한다”로 분명히 적시되어 있으나, 최근 정부가 일방적으로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강행을 결정해 의료계 내 공분이 쌓이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정부의 발표는 9.4 의-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2020년 5월에 일어났고, 최근의 판결로 인해 알려진 비극적인 사건에 대해서 사회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중학생 시절 조현병을 앓기 시작해 입원과 통원을 반복하면서도 병식이 생기지 않아 힘들던 환자가 집에서 가족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3년 넘게 조현병에 걸린 딸을 돌보느라 몸과 마음이 지친 어머니가 친딸의 병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딸은 세상에 없고, 어머니는 징역4년을 선고받았고, 아버지는 집에 홀로 남았습니다. 마치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확한 사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 가족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전국의 많은 정신질환 환우와 그 가족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입니다. 자녀보다 하루만 더 살았으면 좋겠다, 라고 많은 장애인 부모님들이 눈물 어린 바램을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것은 부모 아니면 돌볼 사람이 없는 현실에 대한 사무치는 걱정을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생사의 때를 정함에 있어 우리가 스스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힘들다고 자기를 해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순간적 판단이 옳지 않듯이, 나 아니면 돌볼 사람이 없다고 살해라는 수단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박능후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오늘, 코로나19의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위태로운 상황에서 우리가 직면한 엄중한 상황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협조를 호소하기 위해이 자리에 섰습니다. 오늘까지 국내에서 신규로 발생한 환자 수가닷새째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11월 8일부터 14일까지 지난 한 주의 국내 발생 환자 수는 하루 평균 122.4명으로그 직전 주의 88.7명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습니다. 지난 9월 추석 연휴기간 이후 환자 발생이 조금씩 증가하기 시작해, 10월 중순부터는 그 추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권의 경우,거리 두기 1.5단계로의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심각한 상황으로, 이를 사전 예고드립니다. 수도권의 경우, 11월 8일부터 11월 14일까지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83.4명으로,1.5단계 격상 기준인 100명의 80%를 초과하였습니다. 강원권의 경우, 최근 한 주간 하루 평균 환자 수가 11.1명으로,이미 1.5단계 격상 기준인 10명에 도달하였습니다. 다만, 현재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하여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