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협과 대전협의 집단행동을 중단하는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성실하고 진지하게 논의해 나갈 계획이며, 협의기간 동안 정부의 정책 추진도 유보” 제안에 대한 답변] 상기 정부의 제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다음과 같이 제안합니다.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비대면 진료육성 등 4대악 의료정책을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 2020. 8. 21.대한의사협회
금일 아침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발언과 현안 대응 방식에 대한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의료계는 두 번의 예고 파업에서 한 명의 환자라도 피해 보지 않게 노력했습니다. 이번에도 우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지한 즉시 먼저 대화를 요청했습니다. 통보식의 대화만을 주장하던 정부도 국가 보건에 위기사항임을 직감해 대화에 나섰지만, 좁히기 힘든 입장 차이를 확인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코로나19 유행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을 놓지 않고 밤낮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독단과 독선, 섣부른 정책 추진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정부이나, 국민 건강에 관하여는 적어도 같은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믿음이 싹트려 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종식 시까지 유보하자는 의료계의 이야기에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모른다는 이유로 협상이 결렬되었습니다. 국가 보건의 위기에 발을 동동거리는 것은 의사였고 다시 한 발 물러 정책논의 재개 시점에 대해 "합의"를 제안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합의"라는 단어가 문제였습니다. 의료계가 다시 한번 국민의 건강을 먼저 지켜보고자 또 다른 단어를 고민하던 오늘 아침, 같은 시각에 김강립
안녕하십니까,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회장 조승현입니다. 한 번 더 여쭙고 싶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스승님, 그리고 선배님, 정말로 안녕하십니까. 적어도 저는 안녕하지 못합니다. 8월 7일과 14일에는 감사하게도 모두가 하나 되어 그 벽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어떠한 변화도 없는 거대한 벽에 무력감을 느끼며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교수님들과 선배님들로부터 환자를 생각하는 것 외에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환자를 생각한다는 것은 질병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와 함께 살아가고, 그들에게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살아가는 것임을 배웁니다. 저희는 그렇게 희생과 헌신의 상징인 하얀 가운을 입으며 국민의 건강과 의료계에 헌신하고자 마음먹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밀려나왔습니다. 정부가 의료계를 절벽까지 몰아붙여, 학생까지 거리로 밀려나오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해야 부끄럽지 않은 의사가 될 수 있다 믿습니다. 그토록 염원하던 의사가 되는 길을 제쳐두고 국가시험을 거부했습니다. 휴학계를 던지게 되었습니다. 선배님들! 저희는 너무나 두렵습니다. 파업보다는 공부가 하고 싶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금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과 향후 정부 협의에 관한 입장입니다. 먼저 현재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의 일선에서 방역 업무에 힘쓰고 계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들과 피해를 보신 환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어제 이뤄진 보건복지부와의 협의 과정에 대해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조건 없이 대화를 나누자던 대한의사협회의 제안에 보건복지부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며 응하는 등 협의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현재의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마찬가지로 막중하게 느끼고 있을 정부에게 현재 정책 추진 사항을 철회하고 코로나-19 상황의 종식 후 원점에서 의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갈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추진된 사항은 철회할 수 없다는 의견을 거듭 밝히며 의료계의 반쪽짜리 논의를 요구하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이에 더해 대한전공의협의회의 투쟁 방식에 대한 부적절한 문제 제기를 하며 강압적으로 가르치려 하는 등 현 상황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분노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일절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시기, 방법,
8월 19일 개최된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의 긴급 간담회에서, 대한의사협회는 정부를 향해 먼저 4대악 의료정책 추진과정에서의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를 철회한 후,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해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에 이르면 협의체를 통하여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하자는 지극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제안을 하였다. 그러나, 보건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했으며, 심지어 현장에서 열심히 헌신중인 의사들을 비아냥거리는 듯한 발언으로 전체 의사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백년대계 의료정책을 전문가단체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정부의 졸속함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정부가 국민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의협의 합리적인 제안을 거부하여 발생하게 될 파국의 모든 책임이 정부에 있다는 사실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하게 밝힌다. 수업거부와 동맹휴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학생들과 개인의 인생이 걸린 의사국가고시를 압도적으로 거부한 본과 4학년 학생들, 21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전공의 선생님들의 결단을 전폭 지지하며 의사협회가 예고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기에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해온 의대정원 확대 등의 4대악 의료정책과 관련하여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남을 정부에 제안하였고 오늘 최대집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가졌으나 2시간 동안의 논의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입장의 차이만을 확인하였습니다. 우리협회는, 먼저 정부가 4대악 의료정책의 추진과정에 ‘협치’의 부재를 인정하고 이를 철회한 후,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함께 코로나19 대응에 전력을 다하자고 제안하였습니다. 또 감염병 위기를 극복, 어느 정도의 안정된 상태에 이르면 협의체를 통하여 지역간 의료격차 해소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미래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보건복지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면서도 공식적인 ‘철회’는 불가하다는 입장을 반복, 재확인하였습니다. 대한의사협회의 대화 제안에 대하여 환영한다면서도 정책의 철회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그대로 회의장까지 가지고 온 보건복지부에 대하여 유감의 뜻을 밝힙니다. 의료계는 이미 예고된 21일 ‘제3차 젊은의사 단체행동’ 및 26일부터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정혜민 교수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중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언택트(untact)’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킨 ‘비대면 방식’이 아닐까 한다. 재택근무나 화상회의 같은 공식적인 업무에서부터 배달 음식을 수령하는 일상 속 작은 습관까지, 이제 비대면 방식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병문안 문화만은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국내 병원들은 메르스 사태를 교훈 삼아 지난 몇 년간 병동 입구에 스크린 도어를 설치했다. 보호자 출입증을 발급도 하고 면회 시간을 제한하는 등 면회객을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왔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대부분의 병원이 보호자 1인 외 병문안을 제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실에서는 몇 겹의 방어선을 뚫고 환자를 찾아온 방문객들과 이를 제지하는 직원 간의 실랑이가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가까운 사람이 입원했을 때 병실로 찾아가는 것을 일종의 예의나 의무로 여기는 듯하다. 병문안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지인의 방문은 외롭고 힘든 병원 생활에 일종의 활력소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한 가지의 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14일 저희 젊은 의사들은 의사 협회에 힘을 보태기로 다시 한번 결의하였으며, 이에 따라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의료 정책을 펼쳐 국민 여러분의 세금을 낭비하고 건강을 위협했습니다. 응급실이 없어 1시간 넘게 이송하다 생명을 잃지 않도록 지역 응급의료기관을 확충해야 할 돈으로 초음파를 싸게 해 주는 선심성 정책을 썼습니다. 간단한 맹장 수술은 도서와 산간에서도 가능하도록 해야 할 돈으로 MRI를 싸게 해주는 정치적 선택을 하였습니다. 병원부터 제대로 관리하고 지정된 권역 병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사용해야 할 돈으로 새로운 ‘학교’를 만들겠다고 합니다. 감염병에 대응할 의사가 입을 방호복이나 가운, 마스크에 적절한 비용을 지원하지도 않고 코로나를 이겨내라고 하였습니다. 의공학과 기초분야에 제대로 된 일자리 마련은 민간에게 던져두고 일단 의사만 쏟아내겠다고 합니다. 심지어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항암제는 급여화하지 않으면서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되지도 않은 한약에 1500억 원을 들여 급여화를 하겠다고 합니다. 당장 쌀이 없고 물이 없는데 초콜릿을 사는데 가계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