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의료계 파업 투쟁을 막기 위해 의협회장과 졸속으로 합의안에 서명한 일이 이제 한 달 남짓밖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코로나19 사태는 안정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은 합의안에서 약속한 대로 4대악 관련 정책을 제대로 논의할 수 없다. 그런데 최근 여당과 정부의 행보를 보면 합의안 이행의 진정성은 전혀 찾아볼 수도 없고, 오히려 기존 4대악 의료 정책보다 더 의사를 탄압하면서도 국민 건강에 무리한 정책과 법안을 쏟아내고 있다. 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대 신설 법안은 여전히 철회되지 않은 채 정부와 여당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통과될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는데, 여기에 더해 여당은 다시는 의사들이 저항하지 못하게 할 심산인 것처럼 온갖 악법을 무차별적으로 발의하고 있다. 의료계 투쟁 기간 중에 이미 여러 차례 논란이 되었던 재난 상황 발생 시 의사 및 의료 인력을 강제로 동원할 수 있게 하는 법(황운하 의원 발의), 북한에 의료 인력 파견을 가능하게 하는 남북 보건의료 교류 협력법(신현영 의원 발의), 대체조제 활성화법(서영석 의원 발의) 등은 모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이다. 그런데 여당 의원들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코로나19로 인해 매우 힘든 시기에 의대생들의 국가고시 문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코로나 판데믹이 언제 종식될지 모르는 이 엄중한 시점에서 당장 2,7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못하는 상황은 상상하기 조차 싫은 심각한 의료 공백이며 의료의 질저하가 심히 우려되는 바입니다.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또 선배로서 지금도 환자곁을 지키고 코로나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마음을 사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질책은 선배들에게 해 주십시요. 6년 이상 학업에 전념을 하고 잘 준비한 의대생들이 미래의사로서 태어나 국민 곁을 지킬 수 있도록 국가고시 기회를 허락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헌법 불합치 판결이후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모체태아의학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낙태법특별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여 산부인과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정하였다. 정부와 입법부는 그동안 법과 괴리되어온 낙태 현실을 개선해 무분별한 낙태는 예방하면서 불가피한 낙태는 여성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술할 수 있도록 다음의 산부인과 입장을 개선 입법에 적극 반영하여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낙태법 개정에 대한 산부인과의 입장 ] 1. 산부인과 의사의 낙태 진료 선택권 인정 1) 산부인과 의사는 낙태 관련 의료 행위와 시술기관으로 안내 등 관련 절차에 선택권을 가진다. 2) 1항은 환자의 생명이 위급한 때는 예외로 한다. 3) 모든 산부인과 의사는 다음의 경우를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 낙태 관련 의료 행위와 시술기관으로 안내 등 관련 절차에 참여하거나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는 경우 - 낙태 관련 의료 행위와 시술기관으로 안내 등 관련 절차에 참여하거나 제공하는 경우 4) 위 결정을 낙태법 개정에 명문화한다.2. 여성의 안전을 위해 낙태 시술자(약물 낙태 포함)는 산부인과 의사로 한정하고 무자격자에 의
수면무호흡증은 뇌졸중, 심장병, 치매의 유발 요인이고 수면 중 돌연사(突然死)의 원인이다. 따라서, 치료가 꼭 필요한 중대한 질환이다. 지난 9월 25일 보건복지부는 건정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양압기 급여 기준을 변경하였다. 무분별한 양압기 처방을 막는다는 취지로 양압기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수면무호흡증의 중등도를 수면무호흡 저호흡지수 5에서 10으로 상향했다. 그리고 순응 기간 중 본인부담률을 20%에서 50%로 올라가고, 처음 90일의 순응 기간 동안 70% 이상의 기간을 4시간 이상 양압기를 사용한, 순응 통과자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신설했다. 순응을 통과한 후에도 평균 사용 시간이 4시간을 넘지 않는 경우에는 양압기 급여를 중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미 양압기에 순응하고 잘 사용하고 있는 환자라 할지라도 4시간에서 단 1분이라도 미달되면 양압기 치료의 급여가 중단된다. 이런 과도한 순응 기준 신설에 대해서 수면무호흡증을 진료하는 의사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세계 어느 나라도 약을 매일 먹지 않는다고 급여를 중지하는 나라는 없다. 환자가 깜박 잊고 약을 빼 먹을 수도 있고, 급히 출장을 갈 때 약을 잊고 가는 경우, 여행 중에 분실하는
날이 갈수록 피폐해져만 가는 의료 현실에 힘들어하던 의사들에게 지난 8월에 진행되었던 젊은 의사 중심의 강경투쟁은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 희망은 9월 4일 최대집 의협회장의 날치기 합의 서명 이후 산산조각이 났고, 다시 희망을 이어가 보려 했던 회원들의 의지는 9월 27일 의협 대의원회 임시총회 장에서 대의원들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 회원들의 뜻을 받들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의협 대의원들이 회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배신하여 회장 및 집행부 불신임안과 비대위 구성안을 부결시킨 순간, 대의원들은 대의원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했다. 회원들은 정부 정책에 협조자로 전락하고,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투쟁 대오를 와해시킨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을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또한 현 의협 집행부 인물들로는 향후 강경 투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비대위 구성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반드시 비대위가 구성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의협 대의원회는 현 의협 집행부를 재신임 하고 비대위 구성을 반대함으로써 투쟁은 불필요한 것이고, 대의원들은 앞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많은 의사 회원들과 의대생들이 임시총회 장소까지 찾아가서 대의원들
‘옳은 가치, 바른 의료’라는 순수한 정의를 지키고자, 전국의 1만 6천여 명 전공의들은, 지난 여름 각자의 미래를 걸고 거리로 나왔다. 파업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매일 밤 전공의들은 분주히 용산 의협 임시회관 회의실로 모여들었으나, 의협 사무실의 불이 켜져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젊은 의사들이 만든 뜨거운 불씨를 전달받아, 법정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더욱 큰 불길로 승화시키고 정부를 향해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또 바랐다. 하지만 최대집 회장은 크레인에 올라타는 보여주기식 쇼맨십 이외에 투쟁 지속을 위해 기여한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 오히려 젊은 의사들의 피와 눈물을 통해 이룩한 단결 마저 가짜 뉴스로 분열시키고, 비겁한 졸속 합의로 대한민국 13만 의사들을 기만하였다. 이조차도 모자라 의정합의를 지키겠다는 일념 하 울분을 머금고 침묵하고 있는 대전협 집행부를 향해, 대한의사협회 한 임원은 그 치졸한 입을 벌려 역겨운 정치적 언행을 일삼았다. 이토록 추악하고 무책임한 행위를 일삼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이하 집행부를 향해 묻는다. 이는 “정무적 판단”이라는 집행부의 정치적 사욕을 위한 농간이었는가 아니면 “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안은 폐기돼야 한다 소비자 편익을 앞세워 민간보험사의 사적 계약에 의한 진료비 청구업무를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률안 추진에 대한병원협회는 강력히 반대한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법률안, 의료기관·소비자 모두에 불리 이 법률안으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료비 심사에 개입해 삭감하거나 지급 거부로 이어질 경우 의료기관들은 보험사의 눈치를 보아가며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어 의료가 보험사에 종속될 우려가 있다. 이렇게 되면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사적 보험에 가입해 있으면서 최선의 진료가 아닌 최소의 진료를 받게 되고 건강보험의 보완재적 성격의 실손보험의 취지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소비자 편익보다 추후 보험료 인상·진료비 삭감 가능성 커 더욱이 민감한 환자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크고 그에 따른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실손보험사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이 법률안을 강행하는 의도를 알 수 없다 특히 지난해 20대 국회에서 같은 법률안이 발의돼 유관단체는 물론 금융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서 사회적 합의를 거쳐 신중히 추진하라는 의견이 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진전 없이 회기만료로 폐기된 법률안
1만 6천 전공의와 함께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입니다. 뜨거웠던 지난 여름, 젊은의사 단체행동을 함께 응원해주시고, 같은 마음으로 안타까워해 주셨던 선배님들 덕분에, 큰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허나, 마지막 순간에 비상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림으로 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고, 송구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의 침묵이 이해받을 수 없고,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논란과 혼란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 또한, 너무나도 아프지만 감내하고 극복하려 애썼습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일부 미숙하고 감정적인 대처들로 실망을 야기했던 점 또한 깊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만, 투쟁의 최전선에 섰던 저희가, 그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제서야 감히 꺼내 보려 합니다. 이번 파업과 협상 과정의 최전선에 섰던 저희는, 오롯이 대한민국의 왜곡된 의료체계를 바로 잡고, 젊은 의사들의 순수한 가치와 올바른 정의를 구현하겠다는 책임감 하나로 중압감을 버텨왔습니다. "바이탈과가 살아남는 의료환경" "교과서대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환경" "의사의 희생만을 강요하지 않는 의료환경", "의사가 존중받고 환자가 안전할 수 있는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