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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학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 시급”

3월 7일(월) 오후 3시 기자간담회, 학회 사무국

인공신장실 내에서의 집단감염의 위험 증가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기준 도입 필요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는 3월 7일(월) 오후 3시 대한신장학회 사무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와 질 관리”를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매년 3월 둘째 주 목요일(금년은 3월 10일)은 세계신장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Nephrology, ISN)와 국제신장재단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Kidney Foundations, IFKF)이 정한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이다. 그동안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세계 콩팥의 날’을 전후로 하여 콩팥(신장)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콩팥 질환과 만성콩팥병의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다양한 대국민 캠페인을 벌여 왔으나, 금년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콩팥질환 환자들이 급증하는 상태에서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 대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한림의대 신장내과 박혜인 교수는 ‘국내 인공신장실 코로나19 발생 상황 및 대응’에 대한 발표를 통해 “최근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 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투석치료를 받는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치료의 특성상 좁고 폐쇄된 공간에서 집단적으로 장시간 치료를 같이 받으며 병상 간격이 대부분 1 m 이내로 좁아 확진자로부터 감염전파가 쉽게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투석환자는 주 2~3회 투석치료로 인해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고,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경우에는 높은 감염 전파율 및 감염 재생산 지수를 가지고 있어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2020년 2월 대구∙경북지역에서 투석환자 확진자가 발생하였을 때 학회 인공신장실 대응지침에 따라 적극적인 확진자 이송, 밀접접촉자에 대한 코호트 격리투석을 시행하여 추가적인 확진자 없이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현재의 대응시스템으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가지 코로나19 치료제들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투석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제한적이며, 특히 경증 환자에서 사용 중인 팍스로비드는 신기능 저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방역 당국에서도 치료 병상 확충이나 외래 투석센터 설치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혈액투석 관리에 대한 별도의 대응팀을 만들고, 지역별 ‘거점 인공신장실’ 구축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투석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신장질환이 없는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75배나 높기 때문에 선제적인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며, 안전한 투석 치료를 위한 인공신장실의 질 관리가 필수적이다.

대한신장학회 일반이사 황원민(건양의대) 교수는 “투석환자와 투석기관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공신장실에 대한 규정은 전무하며, 이에 대한 제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말기신부전은 ‘암보다도 나쁜 생존율을 가진 질환’이며, 당뇨병 투석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대장암, 위암보다도 나쁘다. 미국, 독일, 싱가포르, 홍콩, 대만 등 해외 각국에서는 인공신장실을 설립하기 위해 허가제나 인증제를 도입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인공신장실에 대한 규정이 없다. 

특히 외국 인공신장실의 의사 자격조건은 대부분 투석전문의로 제한하고 있는데, 투석전문의와 인공신장실 관리기준을 엄격하게 한 이유는 투석에 대한 이해와 합병증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 수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며, 투석환자에 대한 진료가 전문적이지 않을 경우엔 결국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손 위생이 소홀하고 감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여 C형간염이 집단 발병한 사례들이 있으며, 돈을 주고 환자를 유치하는 등 비윤리 행위를 하는 투석기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비윤리기관에서 투석하는 환자들은 적정 진료를 받지 못해 합병증이 발생하면, 대학병원에 입원을 자주 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여 투석환자들의 의료비 증가로 이어진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1999년부터 투석전문의 자격인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에 1,400여 투석전문의들이 활동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신장학회 투석이사 이영기(한림의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집단 감염이 인공신장실 내에 전파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작년 6월에 국회 토론회가 개최되었고, 대한신장학회를 비롯하여 보건복지부, 심평원 등이 참여하였으며,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 기준안'을 복지부에서 마련하기로 하고, 유관기관 의견 수렴 후 최종안을 공고할 예정이다. 

권고안은 크게 인력, 시설, 운영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의사 인력기준에서는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를 두며, 그 자격은 심평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기준 상의 정의를 준용하되 정기 교육을 수료한 경우 자격을 유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직도 일부 투석기관들은 적절한 인력과 시설을 갖추지 못하여 투석환자들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다. 

2018년 심평원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공신장실에 근무하는 전체 의사 중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75%에 불과하며, 특히 요양병원의 50% 이상에서는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코로나19 전파 방지 대책으로 인공신장실 근무 의료인의 전문성에 대한 법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각 인공신장실마다 시설, 장비와 인력의 차이가 커서 감염에 취약한 기관들이 있으므로, 투석환자 안전성을 위한 표준화된 인공신장실 기준과 함께 전국 투석기관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기준 권고안 정착을 위해 전국 인공신장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인공신장실 내 집단감염 예방, 인공신장실의 안전성 확보와 질적인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권고안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인공신장실 운영규정이 현실과 차이가 있다는 문제 제기에 대하여 여러 유관 기관들과 논의하여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기자간담회 행사개요 

❏ 제 목: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와 질 관리
❏ 일 시: 2022. 03. 07(월) 15:00~16:30
❏ 장 소: 대한신장학회 사무국
❏ 주 최: 대한신장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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