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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여의도성모, 림프종 전용 조혈모세포이식(BMT) 병동 오픈

“림프종 치료의 국내 표준화를 넘어 세계적 수준으로 나아가다”

양압 무균치료실 총 8병상 신설, 전병실 1인실 및 전실 갖춰
새롭게 강화된 국가 시설기준 무난히 통과한 국내 첫 조혈모세포이식기관으로 등록
림프종 단일 질환 전용으로 하는 병동 오픈은 국내에서 처음
치료의 시작부터 완치까지 One-stop, One-place
림프종 치료의 국내 표준화를 넘어 세계적 수준의 치료방향 제시 기대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김용식)이 지난 8월 1일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림프종 질환 전용 조혈모세포이식 병동(이하 BMT병동)을 오픈, 본격 운영한다.

병원은 혈액암 중 가장 많은 빈도를 차지하는 림프종을 전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림프종센터를 오픈했다. 이후 환자 증가에 따른 효율적 치료를 위해 병동 증설 및 병실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착수, 약 3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림프종 환자 전용 조혈모세포이식 무균 치료실 8병상을 운영한다.


양압 무균치료실 총 8병상
격리병상시설 기준면적 이상의 쾌적한 전 병실 1인실 및 전실 갖춰
지난 6월, 강화된 기준 적용 국내 첫 조혈모세모이식실시기관 등록





이번 개설된 BMT병동은 다년간 혈액질환 치료 노하우와 환자 친화적 공간 기획이 결합된 집약체다.

BMT병동은 총 면적 652.2㎡(197.3평)으로 양압 무균 치료실 8병상을 갖췄다. 무균 치료실은 전 병상 1인실로 구성되었으며, 격리병상 시설 기준 15㎡ 이상(17.0㎡~27.3㎡)으로 넓고 쾌적한 병실 환경을 구축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무균실 전 병상에 대하여 전실(출입 전 손소독과 보호구 착·탈의 등을 시행할 수 있는 별도 공간)을 갖췄다. 전실 출입구가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 병실 출입구가 열리지 않는 인터락(interlock) 구조로 양압을 유지해 외부로부터 정제되지 않은 공기유입을 원천 차단한다.





또한 조혈모세모이식 특성상 치료기간이 긴 점을 고려하여, 환자들에게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무균 휴게실(73.9㎡, 22평)도 마련했다. 통상적으로 국내병원의 무균실 내 휴게공간은 없거나 있더라도 협소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식경험을 바탕으로 환자들이 이식을 받은 중에 느낄 수밖에 없는 고립감, 불안감, 답답함을 최대한 해소해주기 위해 병상 설계 초기에 해당 공간을 우선 배정했을 정도로 기획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였다.

조혈모세포냉동기, 혈액제제에 대한 체외조사 장비인 혈액 방사선 조사기, 전신조사에 필요한 선형 가속기 등의 최신형의 특수 장비를 구비하여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최선의 준비를 통해서 시설 및 장비 세팅을 완료했다. 

또한, 조혈모세포처리시설을 새롭게 구성, 이식에 필요한 조혈모세포의 냉동보관 및 세포배양, 정확한 진단과 치료 경과 관찰에 필요한 다양한 분자유전학적 검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조혈모세포이식을 위한 무균실 신청을 위해서는 국가기관 승인이 필수적이며, 해당 기준에 있어 모든 병실에 전실을 둬야하는 의무조항이 추가되는 등 최근 승인 기준이 강화됐다. 

시설·장비 측면에서 준비할 사항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병동개설 전문위원회를 운영하여 체계적인 준비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서류심사와 현장심사를 무난히 통과했다. 이어 지난 6월 26일 ‘조혈모세포이식 실시기관’으로 승인 받아 강화된 기준을 통과한 극내 첫 조혈모세포이식기관으로 등록됐다.







치료의 시작부터 완치까지 One place, One stop 
최신 하드웨어(병동)와 검증된 소프트웨어(치료경험)의 결합으로 시너지 창출

이번 BMT 병동 신설로 림프종 치료의 시작부터 완치까지 하나의 공간(One place)에서 한번(One stop)에 이루어지는 체계적이고 단일화된 진료시스템을 드디어 완성했다.

2019년 4월 림프종센터 개설 후 1년간 수백명의 림프종환자를 치료해 왔으나, 조혈모세포이식 같은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경우 타 병원으로의 전원이 불가피했다. 이번 조혈모세포이식기관 승인으로 인해 병원은 림프종 환자가 처음 진단받고 고난도 치료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완벽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림프종 환자들의 편의와 치료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4월 16일 확장한 림프종센터 외래에서 먼저 치료가 시작되고, 전문 림프종팀 운영, 다학제 진료와 더불어 별도로 마련한 주사실, 성분헌혈실 및 전용 진료 공간에 의해서 환자 동선을 최소화하며 보다 쾌적한 곳에서 진료를 제공해왔다.

림프종 환자의 입원일정 및 CT나 PET CT 검사, 조직검사와 같은 진단을 위한 시간을 대폭 단축하는 One Stop-Fast Track 진료를 시행,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으로 환자들의 불편감을 해소함과 동시에 치료 시작 시점의 적절성을 확보해왔다.

10년 이상 서울성모병원 림프종-골수종센터에서 축적한 다양한 난치성 림프종 치료 경험과 연간 50건 이상의 림프종 환자의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경험 및 수많은 글로벌 임상 신약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의료진이 신뢰감 있고 일관된 진료를 실시해왔고 이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치료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환자의 동선을 고려하여 무균치료실과 같은 층에 위치한 40~50여 병상 규모의 림프종 전용 일반병동을 별도로 마련, 기본적인 표준항암요법이나 구제항암요법 등의 개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한다.

병동 식사 역시 멸균상태인 BMT 멸균식을 제공한다. 식사처방에 맞는 식단은 소독 전용 오븐기에서 120℃, 20분간 멸균 소독한다. 또한 병원 어플리케인이션(App)의 ‘Smart meal service’를 통해 환자 본인이 직접 영양균형을 고려한 기호에 맞는 식단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급식서비스 제공한다.




조석구(좌측 두번째) 여의도성모병원 림프종센터장과 전영우(좌측 첫번째) 혈액내과 분과장이 지난 8월 3일 BMT 병동 무균 치료실에서 의료진과 함께 회진을 하며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앞둔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감염차단을 위해 의료진은 가운을 벗은 채 최소한의 복장으로 무균병동에 입장한다.


연구와 진료의 연속성 확보

림프종센터 개설이후 림프종 관련 7건의 임상연구와, 5건의 국제 학술 잡지 연구논문 발표를 통해 임상진료와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또한 소화기내과, 이비인후과, 외과, 안과, 호흡기내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가 참여하는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갖춰  환자경험을 서로 공유하며, 이를 바탕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개설하고 있고, 그 범위 또한 넓혀가는 중이다.

또한 10년 이상의 전임상 연구경험과 림프종에 대한 방대한 실험실 연구업적을 지닌 가톨릭대학교 중개의학분자연구소와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질병발생의 기전 연구와 이를 이용한 신약치료제 개발에 참여하여 기존치료에 불응하는 환자들의 진료에게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다.  


조혈모세포이식을 바탕으로 新 치료법 시행 

림프종의 세부유형은 약 60종으로 아주 다양하기에 림프종의 악성도와 세부유형에 따라서 치료법이 다르다. 림프종의 조혈모세포이식은 질병의 근본적 이해 및 치료과정에서 전문적인 개념과 치료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치료법이다. 이를 바탕으로 특수치료나 면역치료 등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척한다. 

복합화학요법(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등 기본적인 치료법 외에, 림프종 완치를 위해 발전된 표적치료제, 자가조혈모세포이식,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한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은 환자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채취하여 냉동보관 후 필요한 시기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항암제와 비교하여 5-10배 되는 고용량의 항암제를 투여하여 잔존암을 제거한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은 고용량 항암제로 종양세포 및 골수를 제거한 다음 조직적합항원(HLA)이 일치하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혈관을 통해 주입하여 골수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 시행 후 재발확률이 높을것으로 예상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다.

더불어 조혈모세포이식을 근간으로 한 신 치료기법인 면역치료와 특수 세포치료를 실시한다.

면역치료는 면역함암제 중 하나인 면역관문 억제제를 이용하여 암세포에 나타나는 면역항원을 잡아 체내 정상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여 암세포를 공격, 사멸하는 치료법이다. 

세포치료는 암세포 표면에만 있는 항원단백질을 체내 정상 T세포(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가 놓치지 않도록 유전자를 바꿔서 암을 공격하는 기존 치료법보다 발전된 치료법이다.

조석구 교수(혈액내과, 림프종센터장)은 “이식병동개설로 진료의 하드웨어가 마련되고 여기에 수십년간의 치료 경험이 더해져 림프종 단일질환에 대해 보다 효과적이고 일관되게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었다.”고 밝혔다.

전영우 교수(혈액내과 분과장)은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세계적 수준의 일관된 치료기법을 정립하여 국내 림프종 치료의 1번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


* 주요연혁

1983. 3. 국내 최초 백혈병 환자에 대해 형제간 동종 골수이식 성공
1992. 4. 가톨릭 골수이식센터 설립
1994. 12. 아시아 최대 규모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 증.개축 축성식 거행
1997. 10. 조혈모세포 이식 병동 증설 및 조혈모세포 이식 600례 시술
1998. 6. 국내 최초 소아에서 주조직 적합항원이 일치하지 않는 부자간의 조혈모세포 이식 성공
2001. 5. 자가면역질환 환자에 조혈모세포이식술 국내 최초 시행
2002. 5. 미니 조혈모세포이식 후 장기이식을 세계 최초 성공
2007. 3. 비혈연 조혈모세포이식 500례 시술
2009. 4. 조혈모세포이식센터 및 BMT 환자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전
2019. 4. 림프종센터 개소
2020. 6. BMT병동 확충(무균치료실 8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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