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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고려대학교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열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축제로 변신한 개교기념 행사

*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 특별공로상 ‘참의료인상’ : 故임세원 교수
* 크림슨 어워드 : 고려대와 연고없이 전 재산 기증한 故이문치 씨
* 소액 정기기부 캠페인 적극 동참 기부자들, KU PRIDE CLUB Award 수상

“어린이날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했는데 가까운 곳에서 좋은 행사가 열려서 즐겁게 하루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한여름 같은 날씨에 아이스링크도 무료입장해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네요.” 5월 5일 고려대를 찾은 성북구민 윤동길(35) 씨는 두 아이와 함께한 소감을 밝혔다.

“밴드 공연도 즐기고 아이 진로진학 상담까지 받으니 일석이조네요. 학생식당에서 무료점심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10년 가까이 대학캠퍼스를 갈 일이 없었는데 다시 대학생이 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인근 주민 조영선(39) 씨도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고려대 캠퍼스를 찾았다. 
고려대학교(총장 정진택)와 고려대학교 교우회(회장 구자열)는 개교 114주년을 맞아 고려대의 역사를 기념하는 행사들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5월 5일은 고려대학교 개교기념일이자 어린이날이다. 고려대는 이날 행사가 단순히 고려대만의 행사를 넘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대학의 사회적 역할 및 특성을 살리고자 캠퍼스를 개방하고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려대 구성원을 비롯해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약 3천여 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고려대 중앙광장과 박물관 등지에서 ▲아이스링크 무료 개방 ▲6개 운동부 스포츠체험 놀이 ▲개교기념일 캠퍼스 사진 콘테스트 ▲박물관 깨비들을 찾아라!  ▲학생식당 무료 운영 ▲1:1 진로진학상담 ▲추억의 졸업사진 촬영 ▲나눔바자 및 직거래장터 ▲먹거리 부스 ▲주민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 ▲캠퍼스 투어 ▲에어바운스, 에어풀장 등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렸다. 

고려대 운동부 학생들은 야구, 농구, 빙구, 럭비, 축구(여자축구 포함)로 나누어 직접 어린이들과 스포츠체험 놀이를 진행했다. 아이스링크도 무료로 개방하여 동계 스포츠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려대 학생식당에서는 고려대 소액정기부캠페인 KU PRIDE CLUB 기금을 바탕으로 이날 하루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고려대 여자교우회는 나눔바자와 직거래 장터, 먹거리부스를 준비하여 좋은 품질의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이목을 끌었다. 모든 수익은 성북구 지역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돕는 기금과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이도록 기부할 예정이다. 특히, 고려대 여자교우회는 고성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고성군 지역특산품도 판매했다. 고성군을 돕기 위한 크고 작은 손길이 많이 모여 행사의 의의를 더했다. 지난 3월 고려대 여자교우회와 고성군은 지역 농수특산품 판매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밖에도 고려대 아카펠라 동아리 ‘LOGS’, 재즈 동아리 ‘JASS’를 비롯해 고려대 응원단, 졸업생들로 구성된 여자교우회 팀두타, 교우연합밴드, 크림슨교우연합밴드, KU84 풍물어름패, 88학번 응원단 등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나는 공연 한마당도 열렸다. 열린 무대를 통해 재학생, 졸업생, 주민들이 음악으로 소통하고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뿐만 아니라 고려대 인재발굴처에서 1:1 진로진학 상담을 진행했다. 고려대 입학사정관들이 직접 학과소개, 진로현황, 대학생활에 대한 전반적 안내와 함께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제공하여 평소 어렵게 느껴졌던 대학 입시를 쉽고 편하게 안내했다.

고려대는 5월 5일(일) 오전 10시 30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개교 114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자랑스러운 고대인상 ▲특별공로상(참의료인상)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 ▲KU Pride Club Award ▲사회봉사상 ▲공로상 ▲석탑강의상,석탑연구상,석탑기술상 ▲교직원 포상 ▲고대가족상 ▲장기근속자 표창 ▲모범지부분회 표창 등이 열렸다.  
                                                                             
자랑스러운 고대인상은 이상일 일진글로벌 회장(상학 57)과 정세균 전 국회의장(법학 71)이 수상했다.
   
● 이상일 회장은 1963년 상학과 졸업 후 일진물산 대표이사, 현대자동차협력회 회장, 무역협회 이사, 고대경제인회회장, 일진그룹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과 글로벌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성실하게 수행해 왔다. 베어링 사업분야에서 축적된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일진그룹을 세계최고의 베어링 제작회사로 성장시켜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에 크게 기여했고, 고려대 LG-POSCO경영관, 현대자동차경영관, 유학생용 해외기숙사 건립지원은 물론, 개교 100주년이었던 2005년 모교에 100그루의 소나무를 기증하는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기부와 후배사랑을 실천해왔다.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1971년 법학과에 입학, 재학시절 고대신문 기자와 총학생회장을 역임하며 학내구성원간의 소통, 가교 역할은 물론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졸업 후 기업계를 거쳐 정계에 입문하여 국회의원 6선 당선, 산업자원부 장관, 정당 원내대표, 당대표 등을 거쳐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인 제20대 국회의장을 역임하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와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인, 정치인, 행정가로 활동하며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진취적 리더십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했으며,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모교와 교우회 발전을 위한 입학30주년행사는 물론 장학금 모금과 모교의 명예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별공로부문 ‘참의료인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는 지난 해 12월 31일 예기치 않은 사고로 진료 현장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주며 생을 마감한 故 임세원 교우(졸업생)이다.
   
● 故 임세원 교우는 고려대 의학과 90학번으로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서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 개발, 직장인의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분석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의 권위자로 활약하며 국민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크게 기여했다. 예기치 않은 사고로 진료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고인께서는 위급한 상황에도 동료직원의 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등 의료인으로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주었고, 대한민국 의료계는 특별히 추모기간을 정해 그 뜻을 기렸으며, 이는 대한민국 의료진의 안전문제와 관련된 입법제정의 계기가 됐다. 마지막 순간까지 타인의 생명을 먼저 살폈던 義人이며 평생 환자를 위해 헌신한 참의료인이었기에 고인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고려대학교 교우회의 역사에 깊이 새기고자 33만 고려대 교우들의 뜻을 모아 2019년 ‘참의료인상’에 선정했다.

고려대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한 인물의 공로를 기리고자 제정된 크림슨 어워드(발전공로상)의 수상자로는 故이문치 씨가 선정됐다.
   
● 故이문치 후원자는 고려대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충남 청양 출신의 독지가로, 2017년 3월 고려대학교에 자신의 전 재산을 유언 공증을 통해 기증했고, 그 이듬해인 작년 2018년 9월에 별세했다. 유언 공증 당시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도 제대로 못 다닌 본인을 회상하며 고려대 학생들이 학비, 생활비 걱정 없이 공부해 꿈을 펼쳐 나갔으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 이름 석자만 남긴 채 본인의 전 재산인 살던 집과 유산을 기부했다. 이문치 후원자가 기부한 장학기금으로 2017학년도부터 누적 43명의 공과대학 학생이 장학금을 수여받았고, 향후 20년 이상 지속될 예정이다.

2017년 신설된 KU PRIDE CLUB Award는 고려대의 소액정기기부클럽 KU PRIDE CLUB의 발전 및 확산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시상했다. 올해는 법조인 교우회와 83하모니 동기합창단이 선정됐다. KU PRIDE CLUB은 2019년 5월 현재, 교직원, 재학생, 학부모, 교우 및 일반시민 등 5,100여명이 가입, 16,000구좌 약 60억 원의 기금이 모였다. 모인 기금은 매학기 500명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생활비 장학금과 150여명의 학생에게 해외 교환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됐으며 1,000원으로 학생들이 든든하게 아침을 먹을 수 있는 ‘마음든든아침’ 사업에도 활용하고 있다.

2018학년도 2학기 학부강의를 담당한 교수 중 학기말 수강자의 강의평가에서 평균점수가 상위 5%에 드는 교원 132명이 석탑강의상을 받았다. 또한 전년도 기술이전 높은 연구자 중 상위 연구자들 7명에게는 석탑기술상이, 전년도 연구업적 중 상위 3%를 차지한 교원 49명에게는 석탑연구상이 주어졌다. 차별화된 강의를 보여준 교원 2인에게는 강의혁신상이 돌아갔다. 

행사에 참석한 김재호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이사장은 “고대인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중요 순간마다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었고, 지금도 여러 분야에서 자랑스러운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다. 선배들의 혜안과 노력, 그리고 교직원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그동안 고려대는 건학이념을 충실히 구현해 왔다. 급변하는 현실과 우리 사회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올해 새로 취임한 총장님을 중심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창의적인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혁신’, 대학의 본원적 역할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연구 혁신’, 그리고 교육과 연구를 뒷받침하는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행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창조적인 학교발전 전략을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하려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혁신과 도약의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대한민국 최고 명문사학을 넘어 세계 50대 대학 진입을 목전에 둔 오늘의 고려대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선각자들의 숭고한 건학정신과 역대 총장님들의 뛰어난 지도력 그리고 무엇보다 교직원과 교우(졸업생)들의 정성과 헌신의 결과일 것이다. 건학초기 도서관 건축을 위해 성미와 성금을 보내주셨던 300만 국민들, 중요한 순간마다 학교를 후원하시며 한결같은 사랑을 보내주신 국내·외 모든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식사를 시작했다. 정진택 총장은 “역사와 전통은 갈고 닦을 때 더 빛이 나는 법이다. 지금 우리는 경험해보지 못했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커다란 변화의 시기를 통과하는 중이다. 기존의 틀을 한꺼번에 바꾸는 패러다임 시프트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격변의 시기에 그 중심을 잡아주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여 인류사회의 새로운 등불을 밝히는 것이야말로 고려대 역사 발전의 주체로 가꾸어 온 선배의 은혜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일 것”이라며 “고려대는 다음과 같은 소양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시대적 소명을 다하고자 한다. 첫째로 비판적 사고와 확산적 사고를 바탕으로 전공지식은 물론 기초교양에 대한 학업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하겠다. 두 번째, 지적 호기심과 성장 욕구, 그리고 도전정신을 토대로 한 강한 자기계발 의지를 갖추도록 지도하겠다. 마지막으로 열린 마음과 열린 사고로 서로 협력하며 미래사회에 공헌하는 자세를 갖추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 이렇게 학업 역량, 자기계발 의지, 미래사회 공헌의 덕목을 갖추게 함으로써 전인적 인격을 갖춘 창의적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정 총장은 “오늘날의 세상은 누가 새로운 것을 남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잘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단순 복제와 확대재생산으로서는 후발주자의 한계를 영원히 벗어날 수가 없다.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이론과 개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야만이 변화의 시대에 역사의 주역으로 세상을 선도할 것이다. 창의 고대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이 시대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사명이므로 교과과정부터 강의와 연구 그리고 학사행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서 창의적 변화를 이끌겠다. 또한 학문과 과학기술의 발전이 진정 사람을 위하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주체이자 대상인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 매우 소중하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구성원 모두가 서로 화합하고 협력할 때 창의도 그 꽃을 활짝 피울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창의고대’와 ‘사람고대’ 그리고 ‘화합고대’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며 114년 전 선배들이 국권을 찬탈당할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교육구국의 일념으로 분연히 일어났던 것처럼 21세기에도 ‘창의고대’ ‘사람고대’ ‘화합고대’로 다시 한 번 고려대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어가자고 말했다.

구자열 고려대 교우회장은 “고려대 114년의 역사는 단순히 어느 한 대학만의 역사가 아니다. 모교는 1905년 설립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립대학이자,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일구어온 인재양성의 요람이었다. 그 이후 110여 년 동안 모교가 배출한 졸업생들은, 사회 모든 분야의 핵심 인재로서 역사의 중요한 시기마다 시대적 소명을 다해왔으며, 33만 졸업생들은 언제나 그 당당한 주역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도, 고대인의 확고한 실천력으로, 우리 사회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우회는 창립 당시부터 모교 교수님들과 함께하는 조직으로 출범했고, 지금까지도 모교와 한마음, 한 뜻으로 활동해 왔다. 교우회라는 명칭은 모교와 관련된 모든 사람을 벗으로 삼는다는 개방적인 뜻을 갖고 있다. 오늘 이 행사는 모교와 교우회 그리고 고려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시민이 함께 모여 개교 114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며, 나아가 정진택 총장과 함께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오늘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모든 수상자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며 고대가족 모두의 행복과, 모교와 교우회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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