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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및기관

“비만은 질병이다!” 대한비만학회, 서울선언 10주년 기념식 성료

2007년, 아시아-오세아니아 10개국 비만 극복 공동 노력 다짐한 ‘서울선언’ 진행
지난 10년간 각국의 노력과 변화를 공유, 향후 효과적인 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의미 있는 기념 행사 진행

‘비만은 질병이다’라는 범국민적인 인식 전환과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한 각계의 공동 노력과 관심 촉구




대한비만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유순집)는 31일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제 3회 국제학술대회 ICOMES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및 제 47차 추계학술대회’의 일환으로 역사적인 ‘2007 서울 선언’의 10주년 기념식을 거행했다. 현장에는 지난 2007년 당시 서울선언을 함께 주도하고 동참했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각국의 비만 관련 인사들이 다시 한번 서울에 모여 그 간 각국의 사례와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향후 활동과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뜻 깊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됐다.

서울 선언(Seoul Declaration)은 지난 2007년 서울에서 열린 ‘제4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AOCO)’ 기간 중 현장에 모인 10개국의 비만 관련 전문가들이 비만으로 인해 당면한 공동 문제를 함께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한 의지와 목표를 다지며, 즉각적인 노력과 실천을 결의했던 의미 있는 선언이다.

이번 10주년 기념식에서는 지난 2007년 서울 선언 이후 각국의 비만과 관련한 노력과 프로그램, 정책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함께 이로 인한 긍정적인 변화와 의미, 향후 방향과 목표 등이 발표됐다. 특히 지난 2007년 서울 선언에 직접 참여했던 각국의 비만 전문가들이 다시 한번 서울을 찾아 자국의 현황을 소개하고 소감을 피력해 서울 선언 10주년에 더욱 큰 의미를 더했으며, 다른 나라의 사례를 자국에 접목할 아이디어도 공유하는 자리가 되었다.

기념식 현장에 참석한 대한비만학회 이기형 회장은 “지난 2007년에 뜻 깊은 서울 선언을 준비하고 참여했는데 어느덧 10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당면과제라는 문제 의식으로 국적을 초월해 한 목소리로 뭉쳤던 10년 전 서울 선언의 의미를 되새겨 비만 없는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을 주최한 대한비만학회 유순집 이사장은 “지난 10년간 학회를 중심으로 수 많은 단체와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참여로 우리 사회의 비만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이 높아졌다”며,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경제적 발전과 함께 여전히 증가 추세에 있는 질병인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국가 차원의 공동 인식 확대와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소개된 각국의 비만 관련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일본
- 2008년, 일본 정부는 비만 등 생활 질환 등과 관련한 새로운 질병 예방 정책을 시작함
- 이에 따라 대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연간 검사와 상담을 포함한 생활 개선 프로그램이 마련됐으며 이를 통해 대사증후군 환자를 25% 줄이고자 함
- 이러한 정책을 통해 대사증후군과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줄였으며 이는 질병의 예방과 의료비 절감으로 까지 나타나고 있음

2. 뉴질랜드
- 현재 뉴질랜드는 성인 3명 중 2명, 어린이 3명 중 한명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임
- 뉴질랜드의 비만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 추세에 있으며 빈부의 격차, 열악한 주거 환경과 건강 관리, 이로 인한 영양 부족 및 건강 악화 등과 관련이 있음
- 현재 뉴질랜드의 4명 중 한명은 상대적 빈곤층이며, 빈곤계층에서 건강하지 않는 생활습관과 나쁜 식사가 문제가 됨 
- 비만 증가에 따라 당뇨병과 임신성 당뇨병 발병률이 증가함에 따라 비만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
- 이에 따라 2015년 10월에는 22개의 아동 비만 계획이 도입됐고, 치료 및 지원 강화를 포함한 대국민 프로그램인 ‘Healthy Families New Zealand’를 진행함
- 또한 산모와 어린이 보건 영양 및 신체 활동 관련 프로그램, INFORMAS(국제 식량 및 비만/NCD 리서치를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식품 환경 평가 등 진행
- 뉴질랜드는 2017년 9월 23일 총선거 이후 분석을 통해 경제(빈곤), 주택, 보건 등을 주요 현안으로 선정했으며 비만의 주요한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는 빈부의 격차 해소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음

3. 필리핀
-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필리핀 성인 10명 중 3명이 비만 인구이며 현재 증가 추세에 있음
- 1999년부터 매년 9월에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비만 예방과 인지 제고 목적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캠페인 진행
- 2011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아시아-오세아니아 비만학술대회’ 이후 지난 2016년까지 다양한 비만 관련 협력과 협의체가 구축됨
- 이를 통해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운동 전문가 연계 캠페인, 비만 예방과 치료를 위한 학부모 대상의 운동, 식이요법 교육, 비만 측정 및 진단 기준 마련, 비만 관련 영양 가이드라인 제안 및 인지도 제고 활동, 비만 연구 보고서 편찬, 건강 음료 소비 촉진 위한 설탕 함유량에 따른 과세 제도 제안 등의 다양한 현지 프로그램과 활동 진행 중

4. 말레이시아
- 지난 2014년 세계비만학술대회(ICO)를 자국에서 개최. 이를 발판으로 비만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와 홍보 활동을 진행함
- 이와 더불어 말레이시아의 비만 증가 억제를 위한 학회 차원의 노력을 진행함

5. 호주
- 2007년 서울 선언 이후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범국가적 협력을 위한 합의를 위해 노력함
- 그 결과 비만은 질병이라는 인식은 확산 추세에 있지만 보편적인 인식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임, 이러한 인식은 비만이 보건정책과 관련된 전담 부서에서 적절히 관리돼야 하기에 중요함
- 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임산부와 어린이의 비만과 건강에 집중할 것을 제안했으며 어린이들 대상의 정크푸드(패스트푸드, 불량식품 등) 광고 금지, 음료에 대한 설탕 관련 세금 부과 등의 규제정책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
- 비만과 관련한 유효한 치료 인프라 구축 및 관련 건강 전문가 교육과 양성을 위한 지원과 제도 마련을 위해서도 노력 중

6. 대한한국
- 비만은 2009년 29.7%에서 2015년에는 32.4%로 증가했으며, 복부비만은 18.4%에서 20.8%로 증가 추세에 있음
- 비만과 복부 비만은 20대, 30대, 40대에서 특히 큰 폭의 증가세를 보임
- 사회적 경제적 발전과 함께 남성에서는 비만의 유병률이 증가했지만, 여성에서는 비만과 복부 비만의 유병률이 감소했음
- 특히 젊은 남성(19-39세) 1인 가구에서 비만 및 복부 비만 위험이 다인 가구에 비해 증가함
- 제2형 당뇨병,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의 발생률은 체질량지수와 허리 둘레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했고, 이는 체질량지수가 35kg/m2 이상인 경우에도 동일한 증가세를 보임
- 심근경색 및 허혈성 뇌졸중의 발병 위험은 정상 체중에 비해 비만 1기 및 비만 2기로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임
- 불규칙 월경의 유병률은 모든 연령층에서 비만 여성들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임.
- 체질량지수가 증가함에 따라 폐경 여성에서 유방암 발병 위험은 증가함 
- 여성에서의 체질량지수 증가는 임심 시 자간증과 고위험 임신과 같은 합병증 증가와 관련 있음
-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비만 예방의 날 캠페인’ 및 비만 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 제안 등을 지속해옴.
- 향후 국내 비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학회로서의 활동을 지속하고 나아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비만문제 극복을 위한 국제적 자문기관으로 도약할 것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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