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추석, 내 속은 위험해!
민족대명절인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추석에는 전, 고기, 튀김과 같이 기름진 음식을 평소보다 과다 섭취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앉아서 TV를 시청하거나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 기능성 소화불량증,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는 경우, 증상이 심해지기 십상이다. 여기에 과음이 더해져 위의 내용물, 혹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염을 앓는 분들도 많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김병욱 교수의 도움말로 추석을 맞이해 주의해야 할 소화기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기름진 음식의 콜레스테롤은 혈액순환을 방해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맵고 짠 음식은 위장에 자극을 줘 소화력을 떨어뜨린다. 기름의 주성분인 지방은 탄수화물, 단백질이 모두 소화된 후 가장 마지막에 소화되지만, 위에는 지방을 소화하는 효소가 없어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지 못한다. 또한 기름진 음식은 위에서 소장으로 음식물이 내려가는 시간, 즉 위배출시간을 떨어뜨리므로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고 이는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게 된다. 평소보다 많은 식사량이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음식은 위에서 침과 함께 분해되고 섞이는데, 너무 많은 음식을 먹으면 위에서 작은 크기로 부서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