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의 여드름은 금방 지나갔지만 여드름 흉터는 오랫동안 남아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있다. 35세 B씨 또한 여드름 흉터 때문에 고민이 많다. 울퉁불퉁해진 피부는 화장으로도 잘 가려지지 않고 대면 활동 뿐 아니라 매사에 자신감이 떨어지는 등 사회생활에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착용했기 때문에 덜 신경이 쓰였지만 위드코로나로 접어들고 곧 마스크를 벗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여드름 흉터에 대한 고민이 다시 커졌다. 여드름을 손으로 짜거나 염증성 여드름으로 정상피부조직이 손상된 경우 피부재생이 되지 않아 울퉁불퉁하게 패인 흉터가 남게 되는데, 이렇게 발생 된 여드름 흉터는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다. 여드름 흉터 치료에는 박피레이져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드름 흉터치료에 레이저 치료를 도입한 초기에는 이산화탄소 박피레이저를 활용했다. 이산화탄소 박피레이저는 피부를 깊게 박피하기 때문에 효과는 좋지만 치료부위가 붉어지고 착색되는 경우가 많고, 1~2개월 정도로 회복기간이 길어 일상생활 복귀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후 긴 회복기간과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 치료법이 개발되어, 더 얕게 박피하는 어븀 박피레이저, 피부에 열만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23일과 24일 양일간 법안 심사를 하기로 알려졌는데, 법안 심사의 대상에 지금까지 의료계에서 수차례 반대했던 법안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문제가 되는 법안은 형평성 문제로 인해 보건의료인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하고, 의료인 면허 체계를 붕괴시킬 가능성이 높은 간호단독법이다. 간호단독법이 통과되면 간호사 및 간호 인력들은 의료법의 통제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의료법의 보호는 받지 못하게 된다. 의료법상 간호사는 의료인으로 묶여 있기 때문에 의료인 전체가 불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다 같이 힘을 합쳐 막아낼 수 있지만, 간호단독법이 통과되면 간호사는 따로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간호 직역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간호단독법에 명시된 간호사 업무 범위가 그대로 적용되면, 많은 부작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의료법에서는 간호사의 업무 범위를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라고 명시해 놓은 반면에 간호단독법안들에는 간호사 업무 범위를 '의료법에 따른 의사, 치
병상 배정이 지연되는 근본적인 문제를 외면하지 마십시오 장기화되는 코로나19의 대유행속에서 공중보건의사들은 방역의 최전선 모든 곳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왔습니다. 생활치료센터에서, 예방접종센터에서,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선별진료소와 역학조사 현장에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지금까지 항상 공중보건의사는 가장 먼저 투입되었고,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수도권긴급대응상황실 병상배정반에도 현재 30명의 공중보건의사 선생님들이 24시간 상주하며 수도권 지역의 코로나19 확진자 병상배정을 위해 격무를 감내하고 있습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인한 병상 배정 지연의 원인으로 단기파견으로 이루어지는 공중보건의사들의 전문성 부족을 지적한 모 의학전문기자의 기사에 큰 유감을 표합니다. 현재 병상 배정이 지연되는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원인은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이를 도외시한 채 마치 단기 파견 공중보건의사의 전문성 부족으로 일어난 일인 양 책임을 전가하려는 언론과 중수본의 상황 인식이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우려스럽습니다. 병상배정반의 공중보건의사들은 확진자 한 명의 병상 배정을 위해 환자 문진 후 일일이 각
여러 신체기관 중에 외부에 바로 노출된 눈은 자외선에 취약한 신체부위 중에 하나다. 자외선은 일 년 내내 계절과 상관없이 지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시원한 가을 햇살에도 자외선은 가득하다. 강한 자외선이 눈에 지속적으로 침투하면 백내장이 발생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가을철에도 백내장을 주의해야 한다. 백내장은 눈 속의 수정체가 불투명해져서 여러 가지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 눈의 수정체는 카메라로 비유하면 렌즈인 것인데, 눈에 빛을 모아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며 초점을 맞추는 역할을 한다. 백내장이 발생하면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차단하게 되고 초점을 맞출 수 없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물체가 흐리게 보인다. 흔히 백내장은 나이가 들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강한 자외선 노출이나 흡연 및 음주, 전자기기에서 발생한 블루라이트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도 발병한다. 또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앓고 환자의 경우 합병증으로 백내장을 앓을 수도 있다. 백내장은 초기에는 특별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기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닌 몇 년에 걸쳐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정체의 불투명이 심해질수록 시력이 저하되고 빛이 퍼져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의료용 항불안제의 적정사용과 오남용 방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의사들에게 1단계 사전알리미를 서면 통보하였다. 식약처는 이에 대해서 항불안제 오남용 방지를 위한 조치로, 병용 처방의 경우 의존성 증가와 중추신경계 억제 위험성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물론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불필요한 항불안제의 사용이 줄어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진료 환경과 환자의 특성과 전문가의 처방에 기계적으로 경고를 날리는 것이 국민건강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도 분명하다. 이번 조치에서는 우울증 및 불안장애의 치료에 대한 일선의 고민과 노력에 대한 어떠한 배려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첫번째로, 소량의 항불안제의 다종병용요법이 한 가지 항불안제를 과량으로 처방하는 것 보다 위험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서는 항불안제의 4종 이상 병용 투여에 대하여 사전 알리미를 통하여 경고를 하였으나, 실제 진료에서는 특정 약물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기 위하여 소량의 항불안제를 병용투여 하다가 약제를 줄이는 치료가 흔히 이루어진다. 이 경우 소량의 항불안제의 병용투여가 더 위험하다는 어떠한 근거도 없을뿐더러, 오히려
-매년 11월 16일은 ‘세계 COPD의 날’… 45세 이상 5명 중 1명꼴 발생 ‘흔한 질환’-WHO “COPD,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급성악화로 입원 시 3.3년 뒤 50%, 7.7년 뒤 75% 사망 위험… 꾸준한 관리 필요-70대 男 48.5% 등 높은 유병률 比 낮은 인지도는 문제… 증상 악화 후 병원 찾아 -70~80%는 흡연과 연관, 보통 40세 이후 나타나… 호흡곤란·기침 지속하면 의심을-예방·치료 위한 가장 효과적 방법은 ‘금연’… 정기적인 폐기능검사 등 조기진단 중요 매년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의 날(World COPD Day)’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2년 제정됐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국내 45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 65세 이상 노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2020년 세계 3대 사망 원인… 2050년엔 1위 전망도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전세계 10대 사망 원인을 발표하면서 만성폐쇄성폐질환을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렸다. 4위는 폐
취 임 사 안녕하십니까?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20대 병원장, 정희진입니다. 먼저, 바쁘신 중에도 취임식에 참석해주신 존경하는 정진택 고려대학교 총장님, 박명식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님,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님,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님,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님, 승명호 고대경제인회 회장님, 역대 의료원장님과 병원장님, 학장님, 명예교수님들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구로병원 교직원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05년 일제강점기에 교육구국의 정신으로 설립된 고려대학교, 1928년 당시 의료소외 대상이었던 여성들을 위한 최초의 여의사 양성기관으로 시작된 고려대의료원, 1983년 당시 서울에서 가장 낙후된, 의료불모지나 다름없던 구로 지역에서 군 보충대가 있었던 지금 이 자리에 독일차관으로 지어진 고려대구로병원은 어려운 시기에 학교가 그리고 의료기관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를 명확히 보여준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러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한 고려대 구로병원은 2021년 현재 1,075병상, 3,040명의 교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헌신해주신 역대 병원장님들, 특히 지난 4년 간 병
취 임 사 존경하는 정진택 총장님, 박명식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 상임이사님, 김영훈 의무부총장님, 장일태 의과대학 교우회장님, 정영호 대한병원협회장님, 역대 의료원장님과 병원장님, 명예교수님들을 비롯한 내외귀빈 여러분, 그리고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전 교직원 여러분, 제 30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장 취임식에 함께해 주시고 축하와 격려를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대규모 공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시고, 엄중한 감염병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신 박종훈 전 원장님과 전임보직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전 세계가 감염병의 위기를 겪으면서 의료기관의 역할과 국민들의 기대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안전과 환자 중심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의 의료는, 첨단 융복합기술을 총집합한 혁신적인 의료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고 국민이 원하는 본질적인 환자 중심의 의료입니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저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