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5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학술

전립선암 환자 절반(47.1%),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된 ‘3기’ 이후 발견

비뇨의학재단∙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환자 설문조사 결과

비뇨의학재단∙비뇨기종양학회,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소속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 대상 설문조사 진행
전립선암 수술 및 치료 후 요실금과 성 기능 저하 겪지만 조기 발견할수록 삶의 질 높아
응답자 99.1%, 전립선암 조기 진단 위한 PSA 검사 국가암검진 포함 희망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2022-01-04]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내 전립선암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전립선암 환자 약 2명 중 1명(47.1%)은 전립선암이 이미 전립선을 벗어난 ‘3기 이상’의 단계에서 최초 진단 받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적인 전립선암 검진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 인식 증진을 위한 ‘블루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21일간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소속 전립선암 환자 212명 대상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의 최초 진단 경험 및 삶의 질’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1월 4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조사에 참여한 환자들의 연령대는 50대 이하 23.6%, 60대 55.2%, 70대 21.2%였다. 현재 상태는 75.9%가 치료 후(수술,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 항암화학요법 등)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20.3%는 치료를, 3.8%는 보존적 치료를 시행 중이었다.


전립선암 환자 2명 중 1명은 전립선암 3기 이상에서 최초 진단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2018년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지 않은 ‘국소 전립선암’ 단계에서의 5년 상대생존률은 102.6%, 전립선암이 전립선을 벗어난 ‘국소 진행 전립선암’의 경우 98.6%이나,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 시 5년 상대생존률은 44.9%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한다. 그러나 국내 50세 이상 남성 중에서는 15%만이 전립선암 조기 검진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이하 PSA) 검사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검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전립선암 최초 진단 시기에 이미 ‘3기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환자는 47.1%(100명)로 나타났다. 즉, 응답자 약 2명 중 1명은 이미 종양이 전립선을 벗어나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시점에서 전립선암을 최초 발견했으며, 종양이 전립선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의 조기 진단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립선암 진단 당시의 병기는 환자의 생존 가능성과 직결된 가장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필수적이다.


전립선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수술 및 치료 후 삶의 질 저하는 적어

전립선암 환자는 수술 및 방사선 치료로 인한 요실금과 성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삶의 질에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91.5%(194명)는 치료 후 최근 4주간 요실금 패드 또는 성인용 기저귀를 거의 사용하지 않거나 하루에 1장 이하로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치료 시점에 대한 설문은 포함되지 않음). 최근 4주간 소변 기능 전반에 있어 89.6%(190명)는 아무 문제가 없거나 조금 문제가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85.0%(180명)가 치료 후 최근 4주간 성 기능 전반에 있어 ‘성 기능이 약하다’고 느꼈으며(발기부전 치료제 복용하지 않은 환자 기준), 최초 진단 병기에 따라 전립선암을 1~2기에 발견한 환자에서 자신의 성 기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24.8%로, 3~4기에 발견한 환자(2.5%) 대비 높았다. 내가 원할 때 발기한 경우가 있다고 한 응답자는 42.0%(89명)로 나타났으며, 이 역시 1~2기에 전립선암을 진단 받은 환자(55.0%)보다 3~4기 진단 환자(28.0%)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응답자 99.1%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 국가암검진 포함 희망해

응답자의 99.1%는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가 국가암검진에 포함되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전달 및 인식개선을 바라는 응답자가 46.3%, 로봇수술, 신약 등의 치료 비용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 및 지원을 희망한 응답자가 41.5%로 나타났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곽철 회장(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대한민국 남성에게 네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임에도 불구하고1 초기에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진단 시기가 늦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또한 “전립선암은 순한 암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 암종 대비 관심이 적은데, 전립선암 또한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는 경우 치료가 어렵고 생존률이 절반 이하로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해 50세 이상 남성이라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비뇨의학과에서 연 1회 PSA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이달숙 회장은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가암검진에 PSA 검사가 포함되기를 환자 모두가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히며, “앞으로도 10만여 명의 국내 전립선암 환자가 더 나은 치료 환경에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대한비뇨의학재단과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전립선암에 대한 질환 인식 개선을 위해 ‘블루리본 캠페인’을 2004년부터 매년 시행 중에 있다. 현재 18회를 맞은 캠페인은 전립선암 5대 수칙 제정, 일반인 및 환자 대상 설문, 유튜브 채널을 통한 온라인 건강강좌, 라디오 캠페인 등을 진행해오고 있다.



블루리본 캠페인

블루리본 캠페인은 급증하고 있는 전립선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 전립선암으로 인한 고통과 희생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매년 실시하는 질환 인식 캠페인이다. 국내에서는 대한비뇨의학재단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대표적인 남성암인 전립선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구축하고 조기검진을 확대하기 위해 2004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의 상징인 ‘블루리본’은 남성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암과 싸워 이겨냄으로써 메달을 주고자 하는 의미에서의 ‘리본’을 합친 것이다. 시민대상 무료 검진, 홍보대사를 통한 전립선암 알리기, 국내 전립선암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대한민국 전립선암 지도 만들기 프로젝트’, 전립선암 5대 예방수칙 제정, 온라인 건강강좌 등을 실시했다. 현재 18회째를 맞아 ‘전립선암, 연 1회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발견하세요’라는 캠페인 슬로건과 함께 라디오 캠페인 등의 활동을 진행해오고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홈페이지: www.kuos.or.kr)

비뇨기암을 전문으로 하는 젊은 의사 중심으로 구성된 ‘비뇨기암 연구회’로 시작해, 1990년 ‘대한비뇨기암학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되었다. 대한비뇨의학회의 세부전공학회로서 각 병원에서 진료 및 연구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회원으로 구성되어 국내 비뇨의학 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다년간 학술대회 개최 및 전립선암, 방광암 등 비뇨기 관련 암 진료지침을 출간하며 국내 비뇨기 종양 질병의 체계를 확립했고, 다양한 심포지엄 및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국내외 비뇨기 종양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오고 있다. 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하여 2018년 대한비뇨의학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대한의학회 3개 학회 인증을 받은 국내 최초의 ‘전립선암 치료 진료권고안’을 발간하여 국내 임상 현장 치료 현장에 맞는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발해 나가는 등 전립선암 예방과 치료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대한비뇨의학재단 (홈페이지: www.fkua.org)

비뇨의학과라는 학문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자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2013년 7월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승인 받았다. 대내적으로 대한비뇨의학회와 회원에 대한 학술, 교육 및 연구활동을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비뇨의학의 발전을 도모하고, 대외적으로는 국민보건과 관련한 비뇨의학과 영역의 정책개발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자 한다. 더불어 비뇨기질환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을 통해 비뇨의학과에 대해서 올바르고 건강한 인식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 (홈페이지: http://psakorea.net)

(사)전립선암환우건강증진협회는 전립선암 환우와 가족, 후원자로 구성된 협회로, 많은 환우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환우의 권익 보호 및 전립선암에 대한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7년 3월 13일 창립되었다. 전립선암에 대한 이해와 투병 활동을 돕기 위한 책자 발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초청 세미나 개최, 환우 및 가족에게 치유를 위한 편의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나아가 관련 기관 및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투병 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References
1 보건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2018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 Available at:<https://ncc.re.kr/cancerStatsView.ncc?bbsnum=558&searchKey=total&searchValue=&pageNum=1> (2021.04.30)
2  이은남 외 5인, 전립선암 조기검진 행위의 영향요인, Asian Oncol Nurs 2015; 15(4):256-263
3  이재련. 개원의를 위한 암 진료지침: 전립선암. 대한내과학회 추계학술발표논문집 (2013)
4  채정혜, 김영숙. 전립선암 환자의 삶의 질 영향요인. Asian Oncol Nurs. 17(4):237-245 (2017.12)
5  대한비뇨의학회대한비뇨기종양학회. 전립선암 치료 진료권고안 (2018)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