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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국내 최단기간 췌장이식 80례 달성



양산부산대병원이 2021년 췌장이식 80례를 달성했다. 특히 COVID-19로 전국의 장기이식이 주춤한 상태에서도 2021년 한해 15건의 췌장이식을 시행하여 전국에서 췌장이식을 가장 많이 시행한 병원이 됐다. 

이는 국내 모든 장기이식 기관을 통틀어 가장 짧은 기간 내 달성한 성과일 뿐만 아니라, 수술 성공률 98%, 수술 후 1년 째 인슐린에 의존치 않는 당뇨 완치율이 95% 이상으로 국내를 넘어 전세계 모든 췌장이식을 하는 기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이 의미가 깊다. 또한 수술 후 입원기간도 국내 어떤 병원보다 짧아 환자의 회복도 그만큼 빠르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일반 사립병원과 비교해 절반 이하의 이식 비용으로 환자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번 80건의 췌장이식을 시행함으로써 국내에서 최초로 췌장이식을 시행한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누적 췌장이식 건수도 2위를 기록함으로써 양산부산대병원은 췌장이식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간 훌륭한 성과를 내게 된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새로운 수술 방식을 도입하여 좀 더 생리적이면서 내시경을 통해 거부반응을 미리 관찰할 수 있는 방법을 적용하였고, 췌장이식 수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인 혈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정맥 연결방법을 개발한 점이 가장 큰 요인이다. 

또한 500례가 넘는 간이식을 하면서 쌓인 수술 및 마취 관련 노하우와 모든 이식에 관여하는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협조 또한 성공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 기법은 수도권 대형 기업병원에서도 도입해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췌장이식을 담당하고 있는 최병현 교수는 췌장이식의 수술적인 난관은 거의 극복된 상태고 최근 인슐린 의존성 당뇨의 정당한 치료 방법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뇨 때문에 신장이 손상돼 신장 이식을 동시에 하거나 또는 신장을 이식 후에 췌장 이식을 한 환자의 경우, 거부반응으로 인해 장기가 손상되는 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 더불어 이식한 신장도 당뇨로부터 보호해주는 등 그 이득이 매우 크다고 한다. 췌장단독이식의 경우, 1형 당뇨가 너무 진행돼 돌이킬 수 없는 합병증이 발생하기 전에 이식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또한 이식한 이후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췌장을 이식하여 당뇨가 완치됐다 하더라도 면역억제제를 성실히 잘 복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병원에 꾸준히 내원하여 의사 권유 대로 생활한다면 거부반응 등 당뇨에 대한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한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간, 폐, 심장, 췌장, 신장을 모두 이식하는 유일한 지방 상급종합병원이며, 그 성적 또한 국내 어느 기관, 소위 Big 4라는 병원과 견주어 봐도 전혀 손색이 없어, 지방 환자들의 큰 희망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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