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막구균성 감염증, 10대 청소년 및 20대 젊은 성인 비중 높아
4가 수막구균 백신 접종으로 4종류의 주요 혈청형(A, C, W, Y) 예방
매년 4월 24일은 세계 뇌수막염의 날,
뇌수막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균 ‘수막구균’
매년 4월 24일은 전 세계 뇌수막염 연합기구인 CoMO(Confederation of Meningitis Organizations)가 지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World Meningitis Day)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뇌수막염을 치명적 질병이자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로 지정하고 ‘2030년까지 뇌수막염을 퇴치하자’는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수막구균은 폐렴구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와 함께 세균성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3대 원인균 중 하나다.
수막구균성 질환, 빠르면 발병 24시간 만에 사망, 평생 후유증 남을 수도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의 수막구균성 질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수막구균 보균자 또는 환자의 재채기, 기침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거나 입맞춤, 컵이나 식기를 공유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초기에는 고열과 두통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하고 출혈성 발진 등 알아볼 수 있는 증상은 나중에 나타나는데, 진행 경과가 매우 빨라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다.
적절한 치료에도 10~14%의 치사율을 보이고, 생존하더라도 11~19%에서 사지괴사, 난청, 신경장애 등 평생 지속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는 경우는?
최근 국내에서는 친구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10~20대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비중이 높다. 최근 5년 간(2015~2019) 보고된 국내 수막구균 감염증 환자(59명)를 연령대별 분석한 결과, 20대가 36%(2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대(25%, 15명)가 그 뒤를 이었다. 2019년 한해 동안 보고된 환자(16명) 중에도 약 69%(11명)가 10~20대에 해당했다. 특히, 해외 유학생, 기숙사생, 유행지역 여행자나 운동선수 등은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유학생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해외유학을 갈 경우, 입학하는 학교에서 수막구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학교 뿐만 아니라 홈스테이 가정, 클럽이나 파티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환경인 경우 수막구균성 질환 감염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기숙사생
기숙사 입소생들은 단체 생활로 인해 감염병 전파 시 감염 위험이 높다. 실제로 미국과 영국에서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 신입생들에서 같은 연령의 다른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에 비해 수막구균성 질환의 발병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에서는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유행지역 여행자
아프리카 중부지방을 일컫는 수막염 벨트 지역을 포함해 수막구균이 유행인 지역 여행자나 체류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순례 여행객도 예방접종 대상이다. 지역 주민과 밀접한 접촉이 있는 여행, 여행 기간이 긴 경우, 건기에 여행할 경우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고 특히 여행 도중에는 병원에 접근이 쉽지 않아 항생제 투여가 늦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더 중요하다. 또 국제교류가 활발해짐에 따라 여행자들을 통해 다양한 혈청형의 수막구균성 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데, 유행지역은 아니었지만 실제 2015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대규모 청소년 국제캠프 ‘월드 잼버리’에 참여한 영국과 스웨덴의 청소년 4명이 귀국 후 수막구균성 질환으로 확진되기도 했다.
운동선수
운동선수들은 종목에 따라 여러 사람과 밀접한 신체 접촉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숙소, 선수 식당 등을 함께 사용하며, 해외 원정 경기 시에는 국내 상황과 다른 감염 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있으므로 심각한 감염증상과 후유증 예방을 위해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올림픽, 월드컵 등 대규모 국제 교류 행사를 앞두고 출전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실시되기도 한다.
4가 수막구균 백신 접종으로 4종류의 주요 혈청형(A, C, W, Y)에 의한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
국내 허가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메낙트라주’ 등 총 2종이 있다.
메낙트라주는 40년 이상의 수막구균성 질환 백신 개발 역사를 가진 사노피 파스퇴르가 미국에서 생산해 국내 공급하는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의 주요 혈청형 4가지(A, C, W, Y)를 예방한다.
2005년 세계 최초로 미국 FDA 허가 후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1억 도즈 이상(2019년 3월 기준) 공급됐으며, 4가 수막구균 백신 중 미국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에서는 혈청형 A에 의한 수막구균성 질환이 많이 보고된 바 있는데, 메낙트라주는 국내 허가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9~23개월에서 혈청형 A에 대한 효능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
만2세 이상 소아부터 만55세 성인까지는 1회 접종하며, 생후 9~23개월 영유아의 경우 3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References
2 WHO. Defeating meningitis by 2030 First meeting of the Technical Taskforce
3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대상감염병의역학과관리제5판 Chapter25.수막구균(2017)
4 유병욱. 뇌수막염 예방접종. Korean J FamPract. 2012;2:119-126
6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포털_전수감시감염병_질병별통계_2급_수막구균 감염증
7 America College Health Association. Recommendations for Institutional Prematriculation Immunizations
8 Ottawa University.Menigitis Policy and Form
10 이환종. 수막구균(Neisseria meningitides) 감염. 소아감염 제 10 권 제 1 호. 2003
11 교육부. 학생감염병 예방 위기대응매뉴얼(2016)
12 오범조등. 운동선수들을위한예방접종근거와추천. The Kore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2019;37(1):1-10
13 약학정보원국내허가된 ‘수막구균백신’검색 as of April 11, 2019
14 Sanofi Pasteur Internal Data
15 메낙트라주 국내 제품설명서
16 KIMS 의약정보센터_메낙트라주
18 IQVIA Global IMS audit data(2014.Q4~2019.Q2)
19 VyseA et al. Meningococcal disease in Asia: an under-recognized public health burdenEpidemiol. Infect. (2011), 139, 967–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