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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어르신 눈꺼풀 위 작은 점, 성형안과서 진료 받으세요"

안과속 외과, 성형안과 전문의 김창염 교수를 만나다

눈이 어두우면 마음도 어두워진다는 옛말 따라 눈을 지키는 안과도 그 중요도로 인해 진료분야가 세분화되어 가고 있다.

서울 유명 안병원이라면 전문의가 따로 지정되어 있는  성형안과 분야.

사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일반인들의 수요에 의해 점점 자리를 잡아 가고 있지만, 아직 홍보가 미약한 분야이기도 하고, 정확히 어떤 영역을 커버하는지 의사들도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본지는 대한민국 최고 역사를 자부하는 세브란스 안·이비인후과병원의 성형안과 전문의 김창염 교수를 찾아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소한 분야입니다. 안성형에서 계보가 시작되는 성형안과를 전공하신 계기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안과 분야 중에서도 가장 질병의 호전 및 치료가 가시적으로 또 즉각적으로 확인가능합니다.
성형안과가 단순히 안검 및 안와 위주로 인식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많은 질환이 있으며 그에 따른 다양한 술기가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에 매료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성형안과의 대표적인 분야를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구가 잘 기능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주변 부속물에 관한 수술이 주를 이룹니다. 
가장 대표적인 부위가 안검, 눈물길, 안와이고 의안관련 질환도 해당됩니다. 미국에서는 안성형센터가 따로 존재하여 안과전문의 성형외과전문의가 같이 모여 연구하고 진료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에비던스 베이스로 정착된 술기들도 다양하고 개척중인 수술 분야도 있고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역사도 깊고 섹션도 다양합니다.
안성형이라는 용어는 최근에 성형안과로 변경되기는 했지만요.  

 

먼저 안검 관련 수술로는 다래끼부터 시작해서 악성종양까지 다양한데, 널리 알려진 대표적 수술은 안검하수수술입니다. 흔히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영유아들의 경우 선천성 안검하수가 있는 경우, 시자극에 제한이 오고 이로서 시력 발달이 저해되므로 반드시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비루관 질환은 어르신들에 많이 나타나는데요, 눈물길이 막혀서 눈물이 계속 흐른다던가 눈곱이 다량 생성되는 등 생활의 불편을 가져옵니다. 의외로 간단한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원인으로는 노화 현상, 비루관 만성염증이나 항암제 부작용 등이 있습니다.

중년 여성의 경우는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도 많은데, 이런 다양한 원인과는 대조적으로 수술은 간단합니다. 관을 뚫어 주거나 눈물샘 주변의 뼈를 뚫어 눈물길을 만드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안와골절은 운동이나 물리적 충격으로 흔히 일어나기도 하며 특히 안와종양의 경우 악성인 경우 조기에 제거해서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고 시력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성형안과가 안과분야 중에서 생명에 위협을 가져오는 질환을 수술하는 대표적인 분야인거죠. 

 

 

성형안과 수술이면 비보험 분야가 많을 듯 한데요, 급여 대상에 대한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성형안과라고 해서 대부분이 비보험은 아닙니다. 성형외과와 혼돈하면 안되구요.
또 안과쪽이니까 대부분 보험이 된다고 여기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눈썹이 안구를 찔러 성형외과를 찾아가 미용상 안검수술을 하는 경우와, 성형안과를 찾아 안검수술을 하는 경우, 치료의 목적에 따라 보험 적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은 정부에서 정하는 것이고 병원에서는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 상태를 정확히 검진해서 도와 드릴 수 있습니다.

안검하수의 경우도 동공을 가리는 경우만 급여 대상이 되므로 심사 기준이 중요합니다.

 

성형안과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인 듯 합니다. 안검하수가 있어도 성형외과 가서 쌍거풀 수술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일반인도 적지 않을 듯 합니다.

 

사실 성형안과에 대해서 더 많은 홍보가 이루어져야 하는 건 사실입니다. 안검하수는 심할 경우 방치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시력이 불가역적인 약시로 퇴화될 수 있기 때문에 안과를 찾아서 외과 수술을 적시에 받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검사를 통해서 정확한 진단 하에 수술을 받지 않고, 약식 수술 등으로 잘못된 수술을 반복하다 보면 큰 곤경에 처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들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학회 차원에서 일반인을 위한 공간을 홈페이지에 구축해 놓았습니다. 이런 정보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특별히 3차 의료기관을 찾아서 진료받기를 권장하시는 경우들은 어떤게 있을까요?

 

안구나 주변물, 안와 등에 나타나는 증상 중에서, 시력저하, 충혈, 통증 3대 증상이 같이 찾아오면 개원의를 찾아서 반드시 진료를 받으시고, 개원의의 판단에 2,3차 병원으로 내방 권유를 받으시면 시간과 비용이 들더라도 꼭 그렇게 하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어르신들의 경우 눈꺼풀 반점 등을 단순히 검버섯 등으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악성종양인 경우도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해서 제거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갑상선이나 류마티스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은 비록 내과질환이라도, 안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안과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러시아나 중국에서는 아직 성형안과분야가 미진해서 한국으로 수술 받으러 오는 환자가 종종 있는데, 병세가 많이 진행되어서 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안종양의 경우 발생률 측면에서 빈도가 떨어지기는 합니다만,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로 발생하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맞습니다. 발생률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악성도가 낮은 건 아닙니다. 오히려 더 위험한 안종양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안종양은 초치료하지 않으면 안구 자체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므로 심각한 외형상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이는 곧 환자의 심적 부담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므로 오히려 중요도는 더 높다고 볼 수 있죠.

 

안과의로서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기관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성형안과의 경우는 기계의 도움이 아니라 대부분 의사 손끝의 술기로 이루어집니다. 게다가, 긴 수술은 3시간이 넘는 경우도 많이 있구요. 전반적으로 저수가로 인해 힘들어 하는 의사들이 많이 있지만, 성형안과의 경우는 외과계열이라 장시간 수술시간이 소요되는데도  수가가 많이 낮습니다. 앞으로 더 확장될 분야인 건 자명한데 수가 문제로 인해 전공의들 모집에도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또 종양추적 검사를 위한 PET촬영이 12월부터 비급여항목이 되었는데요, 암 또는 산정특례환자에서 추적검사로 사실상 시행이 불가능해 졌습니다. 안종양은 안구유지를 위해 초기 제거가 필수입니다. 이런 측면을 생각한다면 PET촬영 급여제한은 성형안과의들이라면 모두 난감해 할 듯 합니다. 의료 선진화를 위해서는 진단검사만큼 중요한 게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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