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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열대의학 및 기생충 분야 ODA의 이슈와 과제"

2014 NTD 심포지움 기조강의 - 메디피스 NTD센터장 채종일 교수

28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함춘강의실에서 '2014 소외열대질환 분야 국제개발협력의 현실과 과제'라는 주제를 놓고 강연과 종합토론이 열렸다.  

 

특히, 메디피스의  NTD센터장인 서울대 채종일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교실)는, 열대 질환 중 기생충 질환의 세계적 경향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였다. 

 

채교수는 NTD로 분류되는 주혈흡충증, 리슈만편모충증, 수면병, 샤가스병, 림프관사상충증, 회선사상충증, 메디나충증, 토양유래 연충증(회충증,구충증 등), 식품유래 연충증(간흡충증, 장흡충증, 악구충증)의 증상 및 특징들을 그간 메디피스 활동을 하면서 얻은 자료들을 제시하며 전달하였다.

 

NTD는 현재 14종이 선정되어 있으며, 2007년에 WHO의 새로운 관리대상으로 13종이 선정되었는데 기생충 질환이 8종, 미생물 질환이 5종으로 기생충 질환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WHO의 6대 중점관리 대상 열대질환 중 하나인 말라리아는 5억 인구 가운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연구비 지원이나 리서치가 비교적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는 NTD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

 

WHO의 6대 중점 관리 대상 열대질환으로는  말라리아, 시스토조미아시스, 트립파노조마이아시스, 라이쉬마니아시스, 필라리아시스와 나병이 있다. 이 중 나병을 제외한 나머지 질환이 모두 기생충에 의해 발생한다.


에볼라 출혈열은 NTD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비록 공기 전염(airborne)이 불가하더라도 환자의 타액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기 때문에 고도의 주의를 요한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 거의 50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에는 4번째 감염자가 확인된 상태이기도 하다.  

 

 

1960년대에만도 한국에 빈번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주혈흡충증은 간기능이 떨어지고 복수가 차오르며 식도내 정맥류가 터져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어린이 감염자가 많으며 15세 이상은 생존이 어렵다.

 

 

말라리아보다 더 심각한 질병으로 소개된 리슈만편모충증은 흡혈 파리에 의해 피부, 피부점막, 내장까지 괴사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트리아토마 빈대에 의해 발생하는 샤가스병은 중미, 남미에만 1800만명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번식 및 생존력이 뛰어나 집 전체를 다 소각해야만 박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채종일 박사는 설명했다.

 

2008년도에 탄자니아에서 조사를 시행한 바 있는 림프관사상충증은  감염초기에는 약제 투여로 치료가 가능하나 어른이 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게다가 조기에는 발열, 몸살 정도의 증상만 있어 잘 모르고 지나가게 되어 질병을 조기진단 할 수 있는 진단시약의 공급이 절실하다.

 

눈 주위, 이마, 머리, 목 등에 종괴를 형성하는  회선사상충의 경우는 한 마을에 병이 돌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실명자를 발생시킨다.

 

이외에도 인분을 사용하는 중국이나 북한,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에서 빈번한 토양매개성 연충증은 무려 30억 정도의 감염자가 있으며 우리나라는 거의 박멸된 상태다. 이 질환은 현재 보건의료 국제협력사업에서 대상 1순위로 취급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메디피스 요원이 파견되어 있는 라오스의 경우, 식품매개성 연충증이 빈번한 지역으로 세계적으로는  2억 정도의 감염자가 있다. 한국도 식품매개성 연충증 유행지 중 한 곳이다.

 

 

현재 ODA 사업의 이슈와 과제로는 코이카(KOICA), 코피(KOFIH) 이외에 역량 있는 단체가 부족하다는 것과 NGO단체들의 영세성, 전반적인 국가 예산 부족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후진국들이 자립할 수 있는 시점까지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 ODA사업들이 대부분의 경우 이론에 그치고 있는 '출구전략적' 성격을 띠는 한계도 있다.

 

그러하기에 더욱 전문성이 강화될 필요가 있으며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학술적인 면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여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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