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8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학술

평소 식사 잘 하던 투석 환자의 부종은 ‘건강 청신호’일 수도

'PLos One' 2017년 1월호에 게재'

"세포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미만이면 건강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혈액 투석 중인 콩팥병 환자가 몸속 수분이 과도해져서 부종이 생기면 심혈관질환‧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같은 부종이라도 환자의 영양 상태가 좋아서 세포막 내부 수분이 많아지며 생긴 경우라면 오히려 건강 호전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신장내과 구자룡·김은정·서장원 교수팀은 혈액 투석 중인 환자 77명을 대상으로 몸속 수분량을 세포막 외부와 내부로 나눠 측정하며 5년간 심혈관질환 및 사망환자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체 환자 중 40명이 부종 진단을 받았는데, 이중 세포막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미만(ECF/ICF ratio<0.57)인 17명(41%)은 5년 내 사망률이 12%에 불과했고 치료 효과도 우수했다. 

반면 세포막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이상(ECF/ICF ratio≥0.57)인 환자는 5년 내 사망률이 45%에 달했으며 영양장애·염증·동맥경화가 나타나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높았다. (그림1)즉 세포 외부‧내부 수분량 비율에서, 상대적으로 세포막 외부 수분이 적고 내부 수분이 많을수록 예후가 좋은 것이다. 

구자룡 교수는 “세포막 내부에 수분이 많은 것은 평소 식사를 잘 챙겨서 세포 속에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됐다는 뜻”이라며 “세포가 크고 건강하기 때문에 겉으로 부종이 생긴 경우라도 전신적인 건강상태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투석 환자의 영양장애·염증·동맥경화 위험을 한 번에 파악해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세포 외부/세포 내부 수분량 비율’ 지표를 만들었다(그림2)

구자룡 교수는 “향후 투석 환자의 수분 과다와 영양부족을 진단·치료하는 새로운 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석 환자가 부종이 생겨도 평소 식사를 잘하고 세포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미만이면 건강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포 외부/내부의 수분량은 전국 병‧의원에서 널리 쓰이는 ‘체성분분석기’를 사용하면 간단히 측정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 학술지(PLos One) 2017년 1월호에 게재됐다. 


[그림설명]

그림1

-세포 외부/내부 수분량 비율 0.57 미만
세포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세포 내부 수분이 많다는 뜻이다. 이 경우 총 생존율이 높고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다.

-세포 외부/내부 수분량 비율 0.57 이상
세포 외부 수분량이 내부 수분량의 57%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세포 내부 수분이 적다는 뜻이다. 이 경우 총 생존율이 낮고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생존율도 낮다.



그림2

세포 외부/내부 수분량 비율을 확인하면 영양장애, 염증,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참고자료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