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두고 '생명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요즘 같은 환절기엔 뇌혈관에 문제가 발생(뇌졸중)하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한다. 꽃샘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3월은 혈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고혈압이 있거나 고령인 분들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꽃샘추위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 많이 발생하는 뇌졸중은 고혈압 환자의 경우 그 위험성이 더 커진다. 고혈압 환자의 뇌혈관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클 때 발생하는 혈관 내 증가하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터질 수 있고,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2016년 57만3380명 중 3월에 21만292명으로 가장 많았다. 봄철 일교차에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이 빠르게 움직이며 혈류를 증가시킨다. 또한 심장은 더 많은 피를 순간적으로 무리하게 공급하는 과정에서 혈압은 크게 상승하게 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꽃샘추위는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급상승시키기 때문에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뇌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기온이 낮을수록 일교차가 클수록
모야모야병(Moyamoya Disease)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내 동맥혈관 말단 부위가 서서히 좁아지다가 결국은 막히게 되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생겨난 혈관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일본인과 한국인과 같은 아시아인에게 자주 생기며 서양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드물게 발생한다. 정상혈관이 좁아지면서 부족한 혈류량을 공급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미세혈관이 자라게 되는데 이 미세혈관의 모양이 마치 연기가 피어나는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1969년 일본 스즈키 교수가 ‘모락모락’이라는 뜻의 일본어 ‘모야모야’로 이름을 붙였다. 모야모야병은 발병이 드물지만 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모야모야병 환자가 2007년(4,736명)부터 2013년(9,997명)까지 매년 평균 22.3%씩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장동규 교수의 도움말로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모야모야병에 대해 알아본다. 모야모야병은 두통이나 마비증상, 감각기능 저하나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의식저하, 무의식적인 경련, 인지저하와 같이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뜨거운 국물이나 음식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