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앗아 간 이태원의 참사에 대해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참담한 사고로 인해 많은 분들이 심리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트라우마의 확산을 막고, 추가적인 심리적 어려움을 최소화 해야 하는 시기에,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누군가 탓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합니다. 불운의 사건이 일어나면 사건의 발생과 이후 감정에 대해서 자기든 남이든 탓합니다. 자기를 혐오하든 타인을 증오하든 잠깐은 마음이 편하지만, 사람들 사이에 부정적 감정이 팽배합니다. 그 날 그 시간에 사고를 바라고 참석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혐오나 조롱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오랫동안 무겁게 남습니다. 이럴 때일 수록 말을 아끼고 서로의 감정을 배려해야 합니다. 영상이나 뉴스에 대한 반복된 노출은 트라우마를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소식이나 영상이 전달되면서 자극적인 부분만 확대 및 왜곡될 수 있습니다. 혼란 속에서 그러한 경향은 더 심해집니다. 예를 들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데도 관심이 없었다는 식의 잘못된 소식은 앞으로 우리 삶 속에서 대인 관계나 외부 세계에 대한 불신을 더 강하게
트라우마의 개념과 증상부터 대응법까지 소개 사람이 큰 사고나 자연재해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공포감을 느끼고 정신적으로 외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러한 심리적 외상이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다.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트라우마를 겪을 확률은 50% 이상으로 굉장히 높으며 가까운 사람의 죽음까지 포함한다면 80%가 넘는다. 트라우마를 겪으면 신체·정신적으로 여러 부정적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트라우마의 개념과 증상, 대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수희 교수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1. 트라우마란? 트라우마는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 심각한 질병 혹은 자신이나 타인의 신체적(물리적) 위협이 되는 사건을 경험하거나 목격한 후 겪는 심리적 외상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얘기하는 스트레스의 범주를 넘어 안전과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사건을 겪었을 때 트라우마가 발생할 수 있다. 2. 트라우마로 생기는 증상은? 트라우마 상황이 발생하면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게 되면서 △피곤함 △두통 △소화불량 △식욕부진 △손발저림 등의 여러 신체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또한 △불안 △걱정 △원망 △
-두경부, 숨 쉬고 말하고 먹는 기능 모여, 암 생기면 삶의 질에 악영향-환자 4년간 19% 늘어… 조기 진단 중요, 치료 늦으면 장애 남을 수도 -위험인자, 흡연·음주·HPV… 흡연 시 두경부암 발생 위험 15배 높여-초기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어려워… HPV 백신, 두경부암 예방 효과-환자 상태 따른 맞춤치료… 정기검진 필수, 적극적으로 치료 임해야 ‘두경부암’이라고 하면 조금은 생소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두경부는 머리(頭)와 목(頸) 부위, 정확히는 뇌 아래에서 가슴 윗부분까지 눈을 제외한 목과 코, 입, 귀 부위를 일컫는 말로, 두경부암은 이곳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두경부는 숨을 쉬고 냄새를 맡고 음식을 씹고 삼키는 통로이자 목소리를 내고 말을 하는 기관이다. 따라서 이곳에 암이 생기면 호흡, 음식섭취, 발성 등에 문제가 생겨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받는다. 또 수술 후에도 장애가 남을 확률이 높다. 남인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두경부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율이 높은 것은 물론 두경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모에도 큰 변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며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진단과
글·서종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 다소 생소한 용어인 ‘종격동(縱隔洞)’은 가슴뼈와 척추 사이 흉곽(縱) 안의 빈(隔) 공간(洞)을 의미한다. 즉 가슴 안쪽의 폐를 제외한, 좌우의 흉막강 사이를 이른다. 앞쪽은 가슴뼈, 뒤쪽은 척추, 아래는 횡격막으로 경계 지어진다. 종격동은 기관지, 식도, 대동맥, 심장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장기가 위치하는 곳으로, 낭종으로 부르는 물혹부터 양성종양, 악성 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종격동 종양은 종격동에 발생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젊은 층은 대개 양성 또는 원발성 종양이 많지만, 중장년층 이상은 악성, 전이성 종양의 비중이 높다. 40~50대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증상은 종양이 커지면서 압박하는 장기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기관이나 기관지를 압박하면 기침과 호흡곤란이 생긴다. 종양이 식도를 누르면 음식을 삼킬 때 어려움을 겪게 되고, 대동맥을 압박하면 경부의 동맥이 굵어지며 혈액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해 평소에 없던 부위에 정맥이 드러난다. 심장을 압박하면 맥박이 증가하고, 늑간신경을 압박해 늑간신경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후두회귀신경을 누르면 쉰
-고위험 기저질환 및 고령자, 권고 따라 4차백신 접종해야-유증상시 가까운 의료기관 진료 및 상담 받도록-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철저히, 환기 통해 실내 공기 질 관리도-감염시 7일 자가격리 준수하고 회복 후에도 각별 주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BA.5 등)로 인해 전파력이 높아지고, 여름철을 맞아 사회적 활동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감염의 재확산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국민의 경각심이 크게 무뎌져 제대로 검사를 받지 않거나, 가정용 자가검사키트로 감염 여부를 판별하고 있어 실제 감염자 수는 더 많을 수 있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함으로 인한 피로감,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 저하, 오미크론 대유행 후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 감소 등 국내의 여러 상황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리 곁으로 더욱 빠르게 다가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13일 정부는 4차 백신 접종 기준을 확대하였습니다. 재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우리나라 의료인프라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코로나19 대비를 위하여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국민 생활 수칙을 권고합니다. 1. 고위험 기저질환자 및 고령자는 감염에 주의를
“방치하다가는 사지마비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과 원인에 맞는 치료가 중요” 현대인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 이상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이때 습관적으로 고개를 숙이게 되는데, 이러한 잘못된 자세는 목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경추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우리에게 익숙한 목디스크를 포함하여 여러 질환들이 있지만 그중 가장 위험한 것이 경추척수증이다. 자칫하면 사지마비까지 일으키기 때문이다. 신경 세포가 손상되어 후유증 유발 척수는 뇌와 연결된 중추신경계로 척추관 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에는 감각, 운동신경들이 모두 모여 있다. 척수증은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척수가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아 신경 세포가 손상되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흉추와 경추에서 모두 발생할 수 있다. 경추에서 생기는 척수증을 경추척수증이라고 한다. 중추신경이 손상되면 상지와 하지의 운동 및 감각신경의 마비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데,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어 점차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젓가락질 어려워지고 보행장애 발생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경추부위의 척수에 압력이 가해지면서 신경 손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여러 운동장애가 생기게 된다. 손의 세밀한 운동에 장
일방적이고 진정성 없이 밴드 결정조차 하지 않는 공단 재정운영위원회는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 보건의료 공급자단체(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조산협회)는 최종 협상 하루 전까지 추가소요재정(밴드)의 대략적인 수치조차 공유되지 않은 초유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 통상적으로 그동안의 수가협상 과정에서는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가 결정한 1차 밴드를 토대로 2차 협상을 진행해왔으며, 최종 협상 시점까지 구체적인 근거와 수치에 대한 상호 의견 교환을 통해 실질적인 균형점을 찾아가는 노력을 진행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도 환산지수를 결정하는 이번 협상 과정에서는 협상 당사자인 공급자를 무시한 채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에 공급자단체는 큰 실망과 함께 무기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성공적인 협상 진행을 위해서는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의 목표를 설정하고, 최선을 다해 상대를 설득하여 최종적으로 협상타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협상 종료일이 되서야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할 수밖에 없는 지금의 상황은 협상에 필요한 물리적인 시간을 제한하여 충분한 의견
보험회사에 다니는 백모(30·여) 씨는 3년 전부터 시작된 두드러기로 지금까지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몸통만 가렵고 빨갛게 부어올랐지만, 최근에는 얼굴까지 가렵고 후끈거리며 빨갛게 올라와 직장에서는 물론 일상생활까지 어려울 정도다. 병원도 꾸준히 다녔다. 처음엔 약을 먹고 피부가 좋아지나 싶다가도 약을 중단하면 같은 증상이 다시 생겼고, 오히려 그 정도가 심해져만 갔다. 최근에는 하루라도 냉찜질을 하지 않으면 가려움 때문에 몸과 얼굴을 긁고 상처가 나 오랫동안 밖에 나가기도 힘들다. 최근 대학병원에서 면역억제제까지 사용해 봤지만 피부는 좋아지지 않았고, 심지어 혈압이 높아져 약을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두드러기는 피부나 점막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혈액의 혈장(대부분 물) 성분이 바깥으로 빠져나와 피부가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심한 가려움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두드러기는 원인, 악화 요인, 기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지만, 처음 발병 후 6주를 기준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눈다. 두드러기는 전 인구의 20% 정도가 일생에 한 번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