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온 몸이 쑤셔요”··· 어느새 추석 명절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의 즐거운 시간도 잠시, 이맘때면 찾아오는 질병들이 있으니, 바로 ‘명절 증후군’으로 불리는 각종 근골격계 질환이다. 재활의학과 교수가 전하는 명절 증후군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글: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 [명절 이후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 명절증후군 중 하나인 근골격계 질환은 귀향 시 장시간의 운전이나 명절 기간 동안의 무리한 가사노동으로 인해 신체 피로가 누적되어 발생하는 일련의 질환을 말한다. 명절증후군이라 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로도 있겠으나, 과도한 육체 피로로 인한 어깨와 허리, 손목 등에 통증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명절증후군 증상이라 할 수 있다. [근골격계에서 나타나는 명절증후군의 종류] 평소 활동과 비교해볼 때, 더욱 많은 움직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과사용 증후군과 더 적게 움직여서 발생하는 부동 증후군으로 나뉠 수 있다. 과사용 증후군은 명절 음식을 위한 재료손실과 함께 대량의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손목과 팔의 다양한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초염이 대표적인 질환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자신을 잡아먹는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환절기성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가을 장마 등으로 일조량이 줄어들고 기온 변화가 심해지는 환절기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불면증 증상이 3주 이상 지속되면 만성불면증으로 발전 할 수 있고, 이런 경우 아침두통, 주간피로, 주간졸음 등 수면부족 증상으로 고통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뿐만 아니라, 수면이 부족하면 뇌가 자신을 잡아먹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탈리아 마르케 폴리테크닉대학 연구진은 수면이 부족하면 이른바 ‘청소 세포’라 불리는 별아교 세포(성상교세포·astrocyte)가 더 활성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켈 벨레시 박사는 “우리는 잠이 부족할 때 별아교 세포가 시냅스의 일부분을 실제로 잡아먹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했다”며 “수면이 지속해서 부족하면 알츠하이머병 등 다른 신경퇴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이 박탈된 상태에 있는 뇌에서는 미세아교 세포가 활발해졌다. 연구진은 “미세아교 세포(소교세포·microglial)의 활성화는 알츠하이머병과 다른 형태의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관찰된 바 있다”고 전했다. 수면 부족이 지속하면 알츠하이머병
#김모씨(30)는 몇 달 전부터 밤사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한 느낌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 허리디스크인가 싶어 신경외과도 다녀왔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저릿하고 불쾌한 느낌 때문에 누워서 잠을 이루기 어려워 결국 식탁에 기대어 쪽잠을 자는 지경에 이르렀다. 주변에서 신경과로 가보라는 조언을 얻어 어렵게 내원했고,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참을 수 없는 충동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학적 상태이다. 주로 저녁이나 잠들기 전에 다리가 저리는 등의 불쾌한 느낌이 들면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질병인데, 다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고 움직이면 완화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전체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지만 정보가 많지 않아 단순 불면증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손, 발저림 또는 당뇨성 말초신경병증 등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증상은 다리가 저리거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느낌, 근질근질하거나 쿡쿡 쑤시는 느낌, 옥죄거나 타는 느낌, 전류가 흐르는 느낌 등 다양하게 표현된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이 질병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을 구분하는 핵심 기준으로 다리에
8월 현재 A형 간염환자 1만1,676명 발생.초기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 예방접종 중요 최근 A형 간염이 급증함에 따라 간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상태로, 초기에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발견이 어렵고 만성화 될 경우에는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 또는 간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예방 및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간염바이러스는 발견된 순서에 따라 A형~G형 등으로 구분한다. 이 중 A, E형은 급성 바이러스 간염을 일으키고, B, C, D형 간염은 만성으로 악화되어 간경변증, 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A형, B형, C형 간염이 흔하다. A형간염 “시간 지나면 대부분 자연회복, 치료제 없어 예방접종이 중요” 올해 A형간염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8,000명 이상의 A형간염 환자가 발생하여 작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A형간염은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이처럼 집단 발병할 가능성이 있다. 위생환경이 나빴던 과거에 많이 발생한 관계로 5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면역력을 획득한 상태지만 2
외모관리보다 더 중요한 건강관리를 위하여 비만은 현대인들에게 가장 관심이 높은 질병군중 하나다. 하루에도 온라인과 수많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비만에 대한 글이 올라오며 연예인이 다이어트에 성공한 모습을 SNS에 업로드하면 큰 이슈가 되기도 한다. 현대인들이 비만과 다이어트에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비만이란 질병이 외모와 직결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비만 관리를 해야 하는 진짜 중요한 이유는 외모가 아닌 건강을 위해서이다. 비만이란 체내에 지방 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한다. 비만으로 인해 여러 가지 질환이 동반될 위험이 있으며, 수명이 단축되고 삶의 질이 저하된다. 비만은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혈액 순환기 질환 및 당뇨병, 고지혈증, 수면 무호흡증, 피부 질환, 간장 질환(특히 지방간), 관절 질환(허리, 무릎, 발목), 역류성 식도염, 담석증, 월경 이상, 여성의 불임증, 유방암, 대장암, 성욕 감퇴, 정신적 스트레스 및 정신적 질환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만 평가를 측정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주로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이용한다. 체질량 지수는 자신의 몸무게(kg)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골절 상처부위 작은 고름이라도 간과 말아야 골절치료는 정형외과에서 치료하는 질환 중 가장 흔하고 간단한 치료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골절 부위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뼈가 잘 붙지 않거나 기형이 생길 수도 있고 관절장애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부러진 뼈의 일부가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성 골절은 상처를 통해 균들이 골절부위에 들어가므로 감염을 일으키기 쉽고, 심한 경우 뼈와 골수를 파괴하고 고름을 만드는 ‘외상 후 만성 골수염’으로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개방성 골절이 아니더라도 수술 후 감염이 발생하는 경우 치료가 원활하게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만성화되어서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소량의 고름이라도 간과 말아야방치하면 골수, 근육, 피부 괴사하는 만성골수염으로 발전 외상 후 만성 골수염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작은 상처를 통해서 소량의 고름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부종,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아무런 증상 없이 지속적으로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겉으로는 작은 농루를 통해 간헐적으로 고름이 나오고, 소독을 하고 항생제를 복용하면 일시적으로 고름이 멈추
양압기로 호흡치료하면 단시간에 개선 가능 최근 부부관계 때문에 이혼까지 하는 사례를 언론보도를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부부간 성생활이 원만치 못한 이유는 회사 야근이나 업무의 스트레스, 신체적 문제, 피로, 성욕감퇴 등 다양하다. 하지만 결혼생활에 있어 부부관계는 무척 중요하다. 부부관계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숙면을 취하는 것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모든 활동에 악영향을 미치데 된다. 회사에서도 늘 피곤하고 졸리며, 집에 와서도 쓰러져 자기 바쁘다면 당연히 성생활 역시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실제 미국수면재단(NSF)의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 함께 사는 미국 내 25~60세 성인 1007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5% 정도가 피로감으로 인해 성관계를 갖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수면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분비를 촉진시키고, 이것은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테스토스테론은 정소와 전립선 기능 및 정자의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성생활에 큰 지장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수면장애인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암 진단에서 병리검사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150년 동안 병리학자들은 암 진단을 위해 환자의 조직 검체 슬라이드를 현미경을 통해 분석해왔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조직 슬라이드에 존재하는 수십만 개의 세포 중, 소수의 세포만이 종양일 수 있기 때문에 병리검사를 통한 암 진단은 쉽지 않았습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병리검사의 암 오진율은 3%~9%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AI) 시스템은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람과 협업하여 진단 오류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공지능의 잠재력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기술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데, 노바티스의 병리학자들은 병리조직 슬라이드에 환자의 치료 반응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는 가정 하에, 인공지능이 질병 진단뿐 아니라 특정 치료제에 대한 환자 반응을 예측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노바티스의 병리학자, 데이터 과학자와 인공지능 스타트업 “PathAI” 와의 협업을 통해 검증되고 있습니다. 노바티스는 PathAI가 개발한 인공지능 시스템이 질병 진단 시 병리학자들이 관찰하는 병변 구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