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확혐, 작지만 확실히 나쁜 기억 삼성서울병원은 최연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 『기억 안아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 최연호교수는 소아청소년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치료에서 명의로 꼽힌다. 약물농도 모니터링 및 톱다운 전략으로 새로운 치료 기틀을 마련했으며, 복통이나 구토, 설사 같은 소아의 기능성 장 질환에 기계적인 약물 처방 대신 원인이나 배경, 아이들의 심리상태까지 살피는 휴머니즘 진료로 유명하다. 이 책은 최연호교수의 임상 경험과 뇌과학, 심리학, 공학, 경제학 등의 통찰이 담겼다. 임상 현장에서 그가 만난 환자들은 생리적 이유가 아니라 나쁜 기억이 병으로 나타난 경우가 많았다. 말수가 적은 열세 살 민재는 하루에 100번 이상 트림해서 병원을 찾았다. 트림을 하면 배꼽 주위가 아프다고 호소했고, 대변을 보면 그런 증상은 좀 가라앉았다고 했다. 민재는 진료실에서 말이 없었다. 엄마와 누나가 민재를 말을 대신했다. 원래 입이 짧았던 민재는 가족들 사이에서 발언권이 없었다. 싫어하는 음식들을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먹다보니 학습된 무기력에 스트레스가 쌓여 복통과 트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고1 성필이도 잦은 복통과 설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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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스며든 웃음과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 2019년 서울의대를 정년퇴임한 신경외과 전문의 김동규 명예교수가 수필집 『마음놓고 뀌는 방귀』를 발간했다. 앞서 발간한 『브레인』과 『삶의 기쁨』에 이어 통산 세 번째이자 퇴임 후 첫 번째 수필집이다. 이 책 89편의 이야기를 통해 김 교수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러 세대들과 소통하려는 긍정적인 의지를 담았다. 김 교수에게는 ‘평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지나온 격동의 세월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와 시대는 여전히 흥미진진하게 생동하는 대상이었다. 평생 기록광으로 살아오면서 엄선한 수필들이 흥미진진한 이유다. 제목만 보아도 궁금해지는 이야기들은 일상에 잘 스며 있어 다소 시시콜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묘하게 읽는 이들을 사색하게 하고 웃음과 공감, 박수를 자아낸다. 이 책은 ▲좁쌀 영감과 여장부의 궁합 ▲연기처럼 사라진 사람 ▲꼰대 생각 ▲추억의 보석 상자 총 4개 장으로 나눠 각 장마다 20여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마음놓고 뀌는 방귀』는 표지를 코팅하지 않는 친환경 책이다. 불필요한 지면을 과감히 빼고 판형도 작게 했다. 출판사는 이제는 ‘안 하는 것’이 친환경인 세상이라 이것저것 빼다 보니 하얗고 소박한 책이 됐다
혈액투석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있어서 혈관통로는 생명선과도 같다(그림1). 혈관통로를 올바른 시기에 적절히 만들고 잘 관리하여 혈액투석에 적합한 상태로 오랜기간 유지하는 것은 투석환자와 모든 의료진의 공통된 희망이다. 이에 대한신장학회 (이사장 양철우) 산하 대한중재신장학연구회는 혈관통로에 관여하는 의료진을 위해임상지료지침 2019년 개정판 한글 번역본을 출간하였다. 진료지침은 미국신장재단 KDOQI (Kidney Disease Outcomes Quality Initiative) 개정판으로, 영문 원본 (엘스비어, Elsevier inc.)을 한글로 번역하여 출간하게 되었다. 이번 진료지침판을 위하여 혈관통로의 평가 및 처치에 정통한 15명의 신장내과 교수 및 전문가가 번역에 참여하였으며, 전문적인 용어를 한글로 정리하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내용을 표현하여 혈관통로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쉽게 진료지침을 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진료지침에는 이전과 달리 환자 중심의 혈관통로 생애계획 설정을 강조하고 있으며, 혈관통로의 종류와 특성, 조성 방법, 투석혈관의 임상적 평가, 적절한 천자 방법, 합병증의 평가와 처치등에 대한 방대한 내용이 모두
유전성 암이란 특정한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서 발생하는 암으로, 유전자를 통해 세대 간에 대물림될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2013년 유전성 암에 대한 예방적 수술로 유방과 난소 절제술을 받을 때만 해도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하며 의구심을 품는 사람이 많았다. 이후 몇 년 사이, 유전성 암은 그 어떤 분야보다 연구와 임상 성과가 빠르게 축적되고 있다. 유전학 분야의 급격한 발전은 유전성 암 환자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과정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더 나아가 유전성 암의 위험군을 미리 찾아내어 암 위험도를 예측하고, 일부 유전성 암에 대해서는 예방적 조치와 치료까지도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유전학 분야는 여전히 환자와 가족분들이 이해하기에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진다. 국립암센터는 2005년부터 ‘유전상담 클리닉’을 운영하며 유전성 암에 대해 걱정하는 많은 환자와 가족들을 상담해왔다. 상담실에서 특히 자주 문의하는 질문을 중심으로 이번에 ‘유전성 암 100문 100답’을 발간하게 됐다. 주요 내용은 유전자와 유전성 암의 개념부터, 가족 검사의 필요성, 암종별 관련 유전성 암, 국민건강 보험 요양 급여 기준 등이다. 공선영 유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고 강진경 연세대 의대 교수 16주기 기념 병원경영 혁신을 주도하며 의학분야에서도 남다른 업적을 남긴 고 강진경 전 연세의료원장의 전기가 출간됐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과 범제(凡齊) 강진경 교수 기념사업회(공동준비위원장 한광협, 이은직)는 강진경 전 연세의료원장의 전기 ‘작은 거인 강진경’ 전기를 최근 발간했다. 책은 강 교수의 학창시절과 가족, 의과대학과 전공의 시절, 교수에서 병원장 등 일대기를 담았다. 정재복 편집위원장은 “강진경 교수님의 학창시절 및 가족 이야기, 의과대학 및 전공의 시절, 임상의사 및 교수 시절, 병원장 시절, 인간적 면모 등을 모두 담으려고 노력했다”며 “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던 때 최소의 비용으로 현재의 세브란스병원 본관을 건립하는 등 병영경영 분야에 대해 자세히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2004년 타계한 강진경 교수는 연세대 의대 소화기내과 교수(1973-2004년)로 봉사하며 지금의 강남세브란스병원인 영동세브란스병원장과 세브란스병원장,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등을 지내며 병원경영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 1982년 영동세브란스병원 개원준비팀으로 합류해 1983년 기획관리실
강호찬 작가, 상상 속 풍경 ‘104마을소회’로 영예의 대상 수상 코로나19로 온라인 전시 운영, 세계적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 해설 JW그룹의 공익복지재단인 중외학술복지재단(이사장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은 서초동 본사에서 ‘2020 JW 아트 어워즈’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JW 아트 어워즈’는 국내 산업계 최초로 시도된 기업 주최 장애인 미술 공모전이다. 장애 예술인들의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총 상금 규모가 장애인 미술대전 중 최고 수준이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주최하고 (사)꿈틔움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전은 지난 7월부터 만 16세 이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국화, 서양화 등 순수미술 작품을 모집했다. 중외학술복지재단은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 1명(500만원), 최우수상 2명(각 300만원), 우수상 2명(각 200만원), 장려상 2명(각 100만원), 입선 20명(각 30만원)에게 총 2,3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대상은 한국의 전통적 채색기법으로 ‘상상 속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 강호찬(만 53세, 지체장애 2급) 작가가 수상했다. 수상작 ‘104마을소회(부제
건강한 담배, 착한 담배회사는 없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조인성) 국가금연지원센터는 흡연폐해에 관해 잘못 알려지거나 숨겨진 정보를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흡연 폐해 바로알기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전은 11월 9일(월)부터 11월 22일(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짧은 애니메이션(움짤) 부문은 청소년(초·중·고등학생) 대상, 동영상 부문은 성인(대학생, 대학원생 및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함께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신종담배가 만든 규제 사각지대와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 등 흡연 폐해에 관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전 국민 대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를 통해 형태와 상관없이 모든 담배는 해롭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공모전은 ▴부문 1 : 짧은 애니메이션(움짤), ▴부문 2 : 동영상 두 가지로 나뉘며 그림, 캘리그라피, 애니메이션, 사진 재가공, 직접 촬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품이 가능하다. 부문 1 : 청소년(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주제에 맞는 6초 내외의 짧은 애니메이션(움짤)을 제작해 참여할 수 있다. 부문 2 : 성인(대학생, 대학원생, 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