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태 사진전 『bLow UP aMeriKa』
6월 25일~8월 13일, 한미사진미술관 제 1, 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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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황규태 사진전 《bLow UP aMeriKa》
전시기간 2016년 6월 25일 ~ 8월 13일
전시장소 한미사진미술관 19층 제 1 2전시실
오프닝 2016년 6월 25일(토) 오후 5시 한미사진미술관 20층 라운지
관람안내
관람시간 평일 10:00~19:00 / 토요일, 공휴일 11:00~18:30
매주 일요일 휴관
관람료 성인일반 6,000원 / 학생(초,중,고) 5,000원
미취학아동, 65세 이상, 장애우, 국가유공자 무료
도슨트 10인 이상 단체관람 예약 시 원하는 일시에 가능
문의 02·418·1315

사진가 황규태의 1960~1970년대 초기 작업을 한눈에!
감각적이고 과감한 프레이밍의 ‘블로우 업blow up’ 연작 함께 전시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새롭게 선보일 황규태의 《bLow UP aMeriKa》 사진전에서는 순수한 시각적인 힘과 리듬감을 경험할 수 있으며, 미국인 그리고 그들이 만드는 문화를 소소하게 담고 있는 초기 작품들과 작가가 그 당시를 다시 들여다보고 기억을 통해 ‘blow up블로우 업’한 작업을 함께 전시한다.
흑백으로 황규태만의 심미안을 솔직하게 표현해내는 그의 카메라는 각기 다른 표정과 얼굴, 머릿결, 눈 색과 피부 색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각각의 갈 길을 가는 ‘멜팅 포트melting pot’의 미국, 그 다양함 속에 감춰진 야누스의 얼굴을 포착한다.
황규태가 도미한 1960년대 미국은 개인주의에 토대를 둔 민주주의를 추구하였고 경제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이겨낸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를 미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성장과 정치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 미국의 대중문화와 소비상품이 전 세계를 휩쓸었다. 그에게 펼쳐진 미국은 불안과 혼란이 아닌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으며 자유와 행복을 누리는 곳처럼 보였다.
빠르게 변화하고, 빌딩 숲을 활보하는 도시인들의 자유로움으로 대표되는 곳,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달라도 신념을 공유하는 곳이 미국이었다.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에 걸친 새로운 진보와 저항의 물결 속에서 황규태는 다양한 익명의 문화가 공존하는 미국 바라보기를 시작했다.
세상의 변화는 그의 감추어진 감각을 자극하였다. 작가는 다른 세상을 보고 경험하면서 더 빨리 새로운 가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였다. 자유로운 삶 속에서 드러나는 미국의 단면을 읽어내는 그의 감각적인 카메라는 스트레이트 사진을 기본으로 한 과감한 프레이밍과 비틀기를 통해 지극히 평범한 순간에 절묘한 시선을 던지는 그만의 사진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희망과 기회의 땅으로만 생각했던 곳에는 비트 족과 록 음악, 히피 문화가 저항의 소리를 내었고 유색 이민자, 여성 그리고 동성애 등 소수의 갈등이 자유로운 듯 불안하게 공존하였다.
그는 사진의 속성을 정확히 드러내는 방식으로 때로는 클로즈업, 흐릿한 초점, 형태의 변형을 시도했다. 예를 들어, 근육, 신체의 곡선, 손짓 등을 클로즈업하면서 일반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난 이미지를 보여준다. 그렇게 ‘블로우 업’으로 발전된 이미지는 자신이 담은 이미지와 기억을 새롭게 창조해냈다.
기존의 문맥과 다르게 분리되고 해체된 그의 ‘블로우 업’ 이미지들은 시간과 공간이 다르게 병치된다. 눈 앞에 있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다는 그의 시선은 의도하지 않은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숨겨진 사실을 드러낸다.
황규태가 분리한 기억들은 우리의 행동, 지각, 감정에 따라 때로는 유머를 때로는 낯섦과 기이함을 보여주었으며, 새로운 공간과 시간 안에서 의도하지 않은 숨겨진 불안과 공포를 보여주기도 하면서 풍요와 자유 속에 감춰진 미국의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예술에서 어느 매체나 동일하겠지만 누가 읽는가에 따라 그 해석이나 내용이 달라진다. 황규태의 이번 전시는 작가 스스로가 다양하게 사진 읽는 법을 제시한다.
그의 1960~1970년대 미국 흑백사진들은 낯설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에서 오롯이 혼자만이 느끼는 감성을 사진에 투영하고 있으며, 가공하지 않은 순수한 시각을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새로움을 창조하려는 예술가로서 다양한 이미지의 변화를 추구하는 황규태의 현대사진 작업의 시작점을 이 초기작들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황규태의 독보적인 사진 스타일의 단서가 담겨있어 더욱 의미 있으며, 지금도 그는 온갖 색깔들과 형상들을 조합하며 자유로운 이미지의 유희(遊戲)를 즐기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bLow UP aMeriKa》는 한 장의 사진이 갖는 권위를 고집하기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사진 안에 감춰진 세상을 보려는 시도이며 숨겨진 미국의 이면을 찾으려는 해석이다.
그리고 그 해석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황규태 HWANG Kyu-Tae
1938 충남 예산 출생
1963 동국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1963-65 경향신문사 사진기자
1984-92 미주 『동아일보』 대표
개인전
2016 bLow UP aMeriKa》, 한미사진미술관, 서울
2014 《사진 이후의 사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3 《꽃들의 외출》, 신세계갤러리, 서울
《Hello, I See You》, 아트스페이스 J, 성남
2011 《인생은 즐거워》, 아트파크, 서울
2006 《가짜가 아름답다》, 갤러리 瓦, 양평
2005 《황규태 1960년대를 만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4 《떠도는 것들에 대하여》, 갤러리인, 서울
2001 《황규태 Contemporary Photography》, 아트선재센터, 서울
1998 《황규태 Photography》, 금호미술관, 서울
1994 워커힐미술관, 서울
1992 Nikon Salon, 도쿄, 일본
1989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1975 Shinno 갤러리, 로스앤젤레스, 미국
1974 Pentax 갤러리, 도쿄, 일본
1973 프레스센터, 서울
그 외 다수의 단체전
사진집
2016 『bLow UP aMeriKa』, 한미사진미술관
2005 『황규태』, 열화당
2003 『블로우업』, 눈빛
1994 『원풍경』, 디자인하우스
1993 『계절의 문장』, 겐코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