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2015년 1월 31일 (Nature doi:10.1038/nature.2015.16820)
독감약품인 타미플루(Tamiflu)의 혜택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논란의 대상이 되었는가?
전세계의 정부는 심각한 독감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서 시장에서 타미플루라고 알려진 약물인 오셀타미비어 (Oseltamivir)를 비축하기 위해서 수십억 달러의 돈을 쓰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 약물이 실제로 독감치료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회사의 지원을 받는 연구팀은 약물의 현재 임상실험과 질병기간을 줄이고 병원에 입원기간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평가했다. 그리고 논쟁은 다시 시작되었다.
타미플루가 유용하다는 것은 현재 논쟁의 중간에 서있다. 처음에 이 약물을 생산하는 기업인 스위스에 위치한 로슈 (Roche)사는 독립적인 연구자들에게 타미플루의 임상실험 데이터를 평가하려는 제안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타미플루는 임상실험 데이터의 공개 캠페인의 핵심이 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 의학평가분야의 코크레인 그룹 (Chochrane group)의 과학자들과 학술지 BMJ는 이 제약업체가 실제적인 효과보다 이 약물의 이점을 부풀리도록 의학연구를 왜곡했으며 이것이 그 사례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른 연구자들은 BMJ와 코크레인 그룹의 연구가 약물의 실제 혜택을 또한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연구결과는 어떤 영향을 주는가?
최근 학술지 <랜싯 (Lancet)>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는 로슈사가 제공한 개별 환자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 로슈사는 이 연구에 일부 연구비를 지원했지만 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연구자들은 주장했다. 이 연구는 메타-분석이라 불리는 과정의 다른 임상실험 데이터를 결합했으며 <랜싯>지의 보도자료는 지금까지 가장 세부적인 타미플루 분석이라고 평가했다. 미시건 대학 앤 아버 (University of Michigan in Ann Arbor)의 역학자인 아놀드 몬토 (Arnold Monto)가 이끄는 연구팀은 4,328명의 참여자를 포함한 아홉 가지 임상실험 데이터를 조사했다. 위약을 받은 환자들은 독감이 5일 정도에 지나갔지만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사람들은 4일 후에 나아졌다. 이 연구팀은 독감에 감염된 사람들 중에서 타미플루는 병원에 입원할 위험을 63% 정도 줄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어느 정도 비슷하다…하지만…
코크레인 그룹의 분석결과는 지난해 <BMJ>에 발표되었으며 다중 임상실험의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이 연구는 위약과 비교해서 타미플루는 증상 기간을 평균 7일에서 6.3일로 줄였다 (17시간). 하지만 이 연구는 병원에 입원할 위험에는 차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타미플루는 유용한가?
독감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지금까지 출판된 논문은 타미플루 사용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는다. 이 두 연구팀은 구역질과 메스꺼움과 같은 부작용을 발견했다. <랜싯>에 실린 논문은 이 약물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부작용을 감수하고 사용할 수 있는지는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언론에 의하면 <BMJ>의 연구는 이 약물의 유용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해 이 약물을 비축하기 위해 사용한 돈은 “하수구에 쏟아 부은 꼴”이라고 옥스퍼드 대학의 증거기반의학센터 (Centre for Evidence-Based Medicine at the University of Oxford)의 디렉터이며 공동저자인 칼 하네건 (Carl Heneghan)은 말했다. 이 연구는 그 연구결과가 “오셀타미비어의 비축에 대한 문제제기에는 이유가 있다. 그리고 항-인플루엔자 약물로서 임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결과는 정말 독립적이었는가?
누가 믿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BMJ>의 메타분석의 공동저자와 코크레인 그룹과 함께 평가를 한 톰 제퍼슨 (Tom Jefferson)은 <랜싯>의 연구는 로슈의 지원을 받아 이루어졌으며 저자 중 일부는 이 기업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 명의 저자 중에서 두 명은 이 연구와 분리해서 로슈사로부터 연구비를 받았으며 이들 중 한 명은 타미플루를 발명하고 로슈사에 특허권을 팔았던 캘리포니아 포스터 시티에 위치한 제약회사인 길리드 사이언스 (Gilead Sciences)의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제퍼슨은 “이들 저자들은 중립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랜싯> 논문의 저자 중에 한 명이며 런던위생 및 열대의학대학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의 의학통계학자인 스튜어트 포콕 (Stuart Pocock)은 이런 평가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로슈사는 이번 연구 디자인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공동연구자들이 이 회사와 연관되어 있지만 이들의 경험은 과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감에 대해서 잘 아는 공동저자가 필요하다. 독립그룹이 무지하다면 그것은 엄청나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논쟁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퍼슨은 <랜싯>논문은 타미플루 과학에 새로운 결과를 부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이미 논의된 바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그는 말했다. 포콕은 이 연구가 최초로 임상실험에서 “전체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반대했으며 약품의 혜택과 위험에 대해서 “불확실성을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증거가 정책으로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보건정책 담당자와 보건경제학자들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콕은 “이것은 이 약물을 선전하기 위한 로슈사의 방어책과 이 회사가 주장하는 것은 모두 넌센스라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객관적인 증거가 이들 극단 사이에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문참조:
Jefferson, T. et al. Br. Med. J. 348, g2545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