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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바이오협회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순항’

KASBP·KABIC 등 현지 단체와 네트워크 확대로 “한국 기업 적극 돕겠다” 환대

- MIT ILP 가입·CIC 입주…글로벌 생태계 중심 美 보스턴 진출 잇따라 
- 하반기 메드시티·바이오유럽 등 유럽 행보도 예정…GOI로 글로벌 도약 촉진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교류가 얼어붙고 산업이 위축된 상황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GOI)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안전망으로서의 가치와 경쟁력을 주목받는 상황에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글로벌 진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회장 원희목, KPBMA)는 2020년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강조한 글로벌 진출 거점 확보 과제를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시스템과 회원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실천해가고 있다고 6월 29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 클러스터(바이오산업 집적지)로 손꼽히는 미국 보스턴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과 뛰어드는 것을 시작으로, 영국·독일 등 유럽으로 교류를 확대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세계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 보스턴에 둥지

이달 협회를 비롯한 약 20개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보스턴의 산학협력 네트워크에 참여하거나 공유사무실에 둥지를 틀었다.

우선 지난 12일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멤버십에 컨소시엄 형태로 협회와 14개사가 가입, 현지와 협력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70년 전통의 산학연계 프로그램 MIT ILP를 통해서는 260여 개 가입사는 물론 보스턴 켄들스퀘어에 있는 150개 이상 연구소, 1800여 개의 스타트업, 3000여 명이 넘는 교수·연구진 등과 협업이 가능하다.

또 지난 25일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KPBMA 공용 사무실에 10개사가 입주키로 하고 전문분야별 현지 자문단을 구성했다. CIC는 보스턴 중심에서 단순한 공유 사무실을 넘어 현지 다양한 네트워크와 일상적인 정보 공유, 콜라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협력과 기술이전, 합작투자법인(JV) 설립 등 다양한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

전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의 40.2%(약 517조원)를 차지하는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글로벌기업 연구센터와 유명 대학·병원·바이오벤처 등이 입주해 약 2조 달러 이상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는 보스턴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은 셈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대표단이 미국·유럽을 방문해 현지 기관 및 단체와 구축하고 오늘날까지 이어온 글로벌 네트워크도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각국 왕래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현 상황에서 이 같은 GOI 전략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 재미한인바이오산업협회(KABIC), 주보스턴총영사관 등과 지속적인 유대를 쌓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지난 25일 CIC 입주 기념식에서 김종성 KABIC 회장은 온라인 축사를 통해 “올해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이 글로벌로 비상하는 역사적인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한인전문가들이 모인 KABIC은 보스턴에서의 오랜 활동 경험과 인적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이 당면할 어려움을 해결하는 첫 단추를 열어주겠다”고 환대했다.

CIC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된 서광순 KASBP 회장은 “지난해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찾은 원희목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했을 때 열심히 돕겠다고 약속했다”며 “네트워킹, 인재채용, 콜라보레이션 등 다방면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해 한국 제약바이오산업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서 KASBP 회장 외에도 협회는 ▲우정훈 BW바이오메드LLC 대표 ▲김공식 넬슨멀린스 변호사 ▲박종철 하버드의대 메사추세츠병원 MD ▲윤동민 솔라스타 벤처스 대표 ▲이형주 케이시알엔리서치(KCRN리서치) 대표 등 총 6명의 전문분야 현지 CIC 자문단을 구축하고 있다.

협회는 이들 현지 전문가들과 MIT ILP의 산학협력 인프라, CIC 입주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다양한 사전 콜라보레이션 미팅 등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메드시티·바이오유럽 등 유럽 교류도 확대

하반기에는 유럽에서 GOI 활동을 전개한다. 우선 오는 8월 영국 메드시티와 지난해부터 이어온 교류를 바탕으로 첨단바이오의약품(ATMP) 분야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기로 했다. 영국은 전역의 10여 개 임상연구기관 등을 토대로 약 120여 건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임상이 진행되고, 민·관 투자와 산·학 네트워크가 활발한 국가로 꼽힌다. 런던시가 2014년 펀딩으로 설립한 메드시티는 영국 바이오산업의 연구·상업화·창업 및 투자를 연결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협회는 메드시티 내 학계·산업계·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첨단바이오의약품 네트워크와 연계해 한국과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현지 기업과 국내 기업의 협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는 국내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기업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해외 진출 전략 등을 파악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유럽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유럽 2020’에 참가, 국내 기업들과 ‘코리아 세션’을 별도로 마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오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기업들의 유망 파이프라인 등을 소개한다는 취지다.

협회는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의를 통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협업 기회를 확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행사 주최사인 EBD그룹과 함께 온라인으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원희목 회장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이 한정된 자원과 한계를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에 직접 뛰어들어 글로벌제약사·연구소·대학·바이오벤처 등과 협업을 극대화해야 한다”며 “협회는 해외 현지 기관 및 단체 등과 협력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진출 거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GOI) 관련 참고 자료

20.06.29
한국제약바이오협회

1. 캠브리지 이노베이션센터(CIC)

 - 1999년 공유 사무실 제공하는 사업으로 시작, 2019년 기준 5,000여개의 기업들이 성장을 위한 플랫폼으로 CIC를 선택할 정도로 CIC 자체가 실시간 정보 공유, 파트너링이 이뤄지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장이 되고 있음 
 - 미국 최대의 바이오 생태계를 갖춘 보스턴을 비롯해 총 7개 지역(CIC   Cambridge, Boston, Miami 등)에 사무실을 두고 있음
 - CIC에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중 2개 입주(유한, GC녹십자), 보스턴 지역 전체적으로는 LG화학, 삼양바이오팜 등도 진출
 - 중국, 독일, 캐나다, 벨기에 등 각국 정부에서도 자국기업 중심의 거점을 확보해 GOI 촉진을 지원하고 있음
 - (20.06.29 기준) 한국제약바이오협회(KPBMA) 공용 사무실 입주 기업은 ▲대웅제약 ▲동성제약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삼일제약 ▲아밀로이드솔루션 ▲일동제약 ▲종근당 ▲현대약품 ▲휴온스 등 10개사


2.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 기업 연계프로그램(ILP)

 - 헬스케어,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MIT의 학문적 연구 성과와 산업계의 상호 연계를 지원하는 대표적인 산 학 연계 프로그램으로 70년 전통을 자랑하며 전세계 약 260개 이상의 기업들이 회원으로 가입. 산업체와 MIT(교수들, 연구소, 스타트업)를 연결하고 관련 연구동향, 보고서 등 제공
 - 국내에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 분야에선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양바이오팜이 가입
 - MIT ILP 회원기업 등록시 MIT 스타트업과 연계해 기업들이 관심가질만한 상용화 단계의 혁신 기술들을 연결하는 ‘MIT Startup Exchange 프로그램’ 참여, MIT 방문 및 교수진 스타트업과의 맞춤형 미팅, MIT와의 원데이 개별 워크샵 개최 및 각종 컨퍼런스 참석 보장, ‘MIT Research Survey Reports’ 제공 및 MIT 학생 채용 프로그램 기획 및 교육 프로그램 제공 등 혜택을 받음 
 - (20.06.29 기준) MIT ILP 컨소시엄 멤버십 참여 기업은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화약품 ▲보령제약 ▲삼일제약 ▲삼진제약 ▲신풍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 ▲제일약품 ▲종근당 ▲한국콜마 ▲한미약품 ▲휴온스


3. 메드시티(MedCity)

 - 메드시티는 영국 생명과학 및 바이오테크 산업의 연구, 상업화, 창업 및 투자가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관으로 2014년 런던 시의 펀딩을 통해 설립. 
 - 런던·캠브릿지·옥스포드를 잇는 영국 동남지역을 생명과학 R&D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산·학·연 관계자 간 교류 지원을 통해 연구 산물을 상용화하고 중소기업의 창업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하고 있음. 
 - 주요 추진 프로젝트로는 ‘첨단의학네트워크’, ‘엔젤인메드시티’, ‘디지털헬스런던’이 있음.
 - ‘엔젤인메드시티’ 프로젝트는 2019년 기준 약 300여 명의 투자자들로 구성된 투자자 그룹으로, 정기적인 피칭 이벤트를 통해 기업과 투자자 간 파트너십 창출을 지원함.


4. 바이오유럽(Bio Europe)

- 유럽 최대 규모의 파트너링 행사, 매년 약 100여개 국가에서 2,100여개 기업이 참가, 기업소개 및 1:1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
- 하루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는 미팅은 1일 최대 20개가량 진행 가능
- 2018년 바이오유럽에 참가한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10건의 미팅 체결
- 2018년 바이오유럽에 참가한 한국기업들은 평균 18.9건의 미팅을 진행하였으며, 최다 미팅을 진행한 기업은 3일간 38개의 미팅을 진행
- 올해는 10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할 예정.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개최로 정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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