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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피츠버그대 쿠퍼 교수 "생명과학 발달로 가능해진 이종이식, 훌륭한 대안"

제3차 대한이종이식학회 심포지엄, 이종이식학 개척자인 데이비드 쿠퍼 교수 초청

제3회 대한이종이식학회 심포지움이 한국이종이식연구회 및 동물바이오신약장기개발사업단 주최, 농촌진흥청과 대한이식학회 후원으로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되었다.   
 
국내에서 이종이식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연구자들과 이종이식의 발전을 위하여 뜻을 같이 하는 교수들이 함께 하여 작년 6월에 학회를 발족,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김남형(충북대병원) 회장은 소개했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이종이식학의 대부로 알려진 미국 피츠버그 대학의 데이비드 쿠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였다.

 

데이비드 쿠퍼 박사의 강의는 형질전환 돼지의 심장과 신장을 바분 원숭이에 이식했을 때 각각 1년 그리고 4개월 이상 생존한 동물 전임상에 관한 것이었다.

 

 

심장이식의 경우는 2개체에 대해 이루어졌는데 2년 이상 생존한 원숭이도 있었다고 밝혀, 이종이식에 대한 희망의 서막을 울렸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현실적으로는 동종이식이 환자들이 바라는 일순위 수술이지만, 그러기에는 대기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기에 바람직한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

 

 

오늘 데이비드 박사의 강연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조직 및 장기 제조나 재생의학 이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을 소개한 자리이기에 의미가 깊다.

 

이러한 이종이식은 유전자조작이라는 분자생물학 분야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실제로 이종이식의 공여대상인 형질전환 돼지의 경우, 알파-1 갈락토오스 유전자를 낙아웃하고, 인간의 CD46단백질 유전자로 변환을 시켰다. 

 

한편, 신장 이식의 경우 생존율이 4개월 남짓한 것은 심장이식으로 2년이 넘게 생존한 결과와 대조가 된다. 관련하여 박사는, 다른 종류의 유전자 조작 돼지로 교체하거나 면역억제제 투여량 변경,  항염제제 및 항응고제 추가 투여 등을 차기 임상의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박사는 “영장류가 인간과는 다르게 생활습관이 비위생적이고 평균수명이 비교적 짧은 점을 고려해 본다면  돼지-사람 이식의 생존율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항원-항체 반응, 혈액응고, 염증반응이 이종이식에서 제어되어야 하는 중요한 문제점임을 강조했다.

 

데이비드 박사는 “미국에서는 이종이식 연구에 대해서도 동물애호가협회의 비난이 없지 않다”며 돼지가 식용으로 이용되는 현실을 생각한다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돼지 장기를 사용하는 건 크게 문제 삼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영장류-인간 장기 이식에 대해서는, 영장류가 인간에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고 보기에 영장류에서 돼지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돼지의 경우는 장기 크기도 인간과 비슷하다는 게 박사의 설명이다. 

 

아직은 실험 단계에 있는 동물-인간 이식에 대해서 그래도 각막이식이 유력한데, 실명위기에 있는 환자들의 경우 시도해 볼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므로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박사는 내다 봤다.

 

 

또한, 원숭이 간에 이식된 췌도가 훼손되지 않고 인슐린 분비기능까지 갖추고 있는 상태가  전자 현미경 사진으로 공개되었는데 실제로 뉴질랜드에서는 췌도 이식에 대해 돼지-인간 이식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박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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