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입니다. 오늘 제36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이 열리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이 자리에 와 주신 많은 의료인들과 시민 여러분들 그리고 해외에서 오신 여러분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바쁘신 와중에 힘든 발걸음 해주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는 1947년에 처음 시작되어 70여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거쳐 올해 제36차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번 종합학술대회는‘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11월 1일 금요일부터 3일 일요일까지 3일간 이 곳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제36차 종합학술대회는 기존에 의사들만 참여하던 종합학술대회의 틀을 깨고 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에서 나타나듯이 의사와 국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준비했으며, 그동안 주로 학술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의 소중한 건강을 책임지는 우리 의사들이 국민들에게 한걸음 더 다가가는 자리를 마련하자라는 취지로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이번 행사의 준비를 위해 합심해 동력을 모아주신 제36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 박홍준·박정율 공동위원장님, 그 외의 많은 관련자 분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급속한 발전 속에 짧은 시간 동안 눈부신 의료발전을 이루었고, 한국의 의료기술은 세계 의료계를 이끌어갈 성장 잠재력이 매우 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은 너무나 척박합니다. 우수한 보건의료 관련지표나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학문적 성과의 뒤에는 언제나 의사를 포함한 의료인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의 의료는 이들의 헌신과 희생을 연료로 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의사가 환자에게도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상식이 통하는 의료제도,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룩하기 위하여 13만 의사의 뜻을 모아 나가고 있습니다.
의료의 본질은 국가의 정책이나 제도가 아니라 바로 환자와 의사의 만남입니다. 오늘 종합학술대회를‘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의사와 국민이 함께 의학을 주제로 한 문화를 나누고 즐기면서 서로의 거리를 좁히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통해 의료의 본질로 한 발자국 더 다가 설 때, 비로소 의료계의 숙원이자 열망인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합리적인 의료제도의 수립 역시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에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는 3일간의 종합학술대회를 통하여 한국 의료계의 빛나는 발전과 진보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또, 많은 의료계 전문가들과 시민 여러분이 함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모두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11. 2.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