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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상식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한인 유해, DNA 일치 최초 확인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희생자 최초의 유해 봉환 길 열려

- 국과수 감식결과 해당 유가족의 친자확률 99.9996%, “사실상 일치” 
- 그밖에 아시아인 추정 7구의 유해도 채취, 감식 진행 중



태평양전쟁의 격전지였던 키리바시공화국 타라와에 강제로 끌려가 숨진 한국인 유해 중 1구의 유해가 유가족의 DNA와 사실상 일치하는 결과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권미혁 의원이 각각 행정안전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과수는 타라와 전투 희생자 A씨와 친자 관계로 추정되는 유가족 B씨를 찾았다. DNA검사 결과 A씨와 B씨가 친자 관계가 확립될 확률은 99.9996%에 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태평양전쟁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타라와전투는 1943년 11월20일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던 타라와섬에 미군이 상륙작전을 펼치면서 시작됐다. 1943년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일어난 나흘간 전투에서 목숨을 잃은 5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는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이었다. 요새와 진지 구축에 동원됐던 1,100백여 명 가운데 대부분은 일본군의 총알받이로 내몰렸고 128명은 포로로 잡혔다. 

행안부는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을 통해 타라와에서 발굴한 유해 중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유해를 확인했고, 미국 정부에 협조를 요청해 최초로 유해 시료를 건네받았다. 약 6개월에 걸친 DNA 검사 결과 끝에 유족 DNA와 친자 관계가 일치하는 사례를 찾은 것이다.

이제껏 정부 및 민간이 유해봉환을 했던 지역은 일본과 사할린이 전부였고 그밖의 지역에 대해서는 사료 및 예산의 부족 등으로 속수무책인 실정이었다. 그러나 금번 유해 확인 및 추가 7구의 샘플도 한인으로 밝혀진다면 태평양지역 강제동원 희생자의 유해 봉환이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역별 유해봉환 내역

지역

봉환 내역

봉환 주체

일본

1945년 이후 10,998위 봉환

도쿄 유텐지 군인·군무원 유해 등 정부주도 9,653

탄광 노무자 등 무연고 유해 및 위해 등 민간주도 1,345

사할린

2013년 이후 6차례 71위 봉환

정부주도

기타지역

정부 및 민간주도의 봉환 사례 없음 (유해봉환 대상은 10,647위로 추정)




권미혁 의원은 “강제동원 희생자는 21만명이 넘는데 우리의 유해봉환 실적과 계획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봉환 대상을 사할린․일본지역에서 타라와 등 태평양전쟁 격전지까지 확대하여 국가의 책임성을 강화해야 하고, 유전자 일치도가 확인된 유해의 경우 타라와 전투일인 11월 20일을 기해 봉환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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