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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남성의학회 회장의 '남성갱년기' 바로알기!


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 


 나이가 들면서 성 호르몬(sex hormone)의 감소로 인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갱년기라고 한다. 남성은 사춘기부터 20대 후반에 최고조에 달했던 남성호르몬이 서서히 감소하면서 30대 후반부터 40대에 걸쳐 남성에도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주로 남성의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은 남성의 신체 건강·정신 상태 등을 조절하고 남성다움과 성생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남성호르몬은 30대 전후부터 서서히 감소하여 50~70대 남성에게서 두드러지게 감소된다고 한다. 여성처럼 남성도 생식 능력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완전히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대한남성의학회 회장이며 대한생식의학회 부회장인 고려대구로병원 비뇨기과 문두건 교수로부터 남성갱년기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치료에 대해서 Q&A로 알아본다.



Q1. 남성 갱년기란?

A1. 대부분의 여성들은 비교적 일정한 연령대인 40대 후반부터 50대에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고 생리가 줄어들어 폐경이 오고 이시기에 안면홍조나 우울증 같은 전형적인 자각증상이 발생하는 갱년기를 겪게 된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가면서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지만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와 다른 점이 많다. 먼저 여성은 일정한 시기에 누구나 다 폐경수준으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지만, 남성갱년기의 경우 여성과 달리 남성호르몬이 천천히 감소할 뿐 만 아니라 개인차이도 심하고 시기도 일정하지 않으며 여성에서와 같은 전형적인 증상도 없다. 과거 남성의 평균수명이 짧았을 때에는 갱년기 증상을 겪는 남성이 많지 않았으나 최근 남성의 수명이 증가하고 남성호르몬이 정상치이하로 감소될 만큼 충분히 오래 사는 남성들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남성갱년기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Q2. 남성 갱년기의 증상은?

A2. 남성갱년기 증상은 테스토스테론 부족으로 인한 이차성 성선기능 저하증의 증상으로 크게 정신적, 육체적, 성적 증상의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세 가지 영역 중에서 테스토스테론과 가장 연관이 깊은 것은 성적 증상으로 성욕이나 발기력의 저하(특히 야간발기나 조조발기의 감소)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남성의 약 1/3 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심리적 증상으로는 인지기능과 지적능력의 저하,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도 불안하고 초조한 정서장애나 수면장애 및 우울증, 기력이 떨어지거나 피로감과 무력감 및 인생의 정점을 지나 바닥을 치고 있는 기분 등이다. 육체적 증상으로는 빈혈, 체모감소와 피부변화, 근육의 양과 근력의 약화, 복부지방의 증가,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로 인한 당뇨, 골밀도 감소로 인한 골다공증 및 골절, 동맥경화 및 혈관계의 약화 등이 있다. 최근에는 흔히 죽음의 4중주라고도 불리는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으로 구성되는 대사증후군도 결국 남성호르몬의 감소와 연관이 있고 남성호르몬이 낮으면 빨리 사망하게 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Q3. 남성갱년기는 언제 나타나며, 우리나라 갱년기 인구는? 

A3.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사춘기부터 20대 후반까지 최대치에 올랐다가 30대부터 서서히 줄어드는데 40세 이후에는 매년 0.4-2.0%씩 감소하여 70대는 30대의 절반, 80대는 1/3 수준까지 감소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보다 천천히 감소하고 일정한 시기에 누구나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차가 심하다. 

2011년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서 우리나라 남성갱년기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40대의 27.4%, 50대 31.2%, 60대 30.2%, 70대 42.0%, 80대 이상의 78.8%에서 남성호르몬수치가 정상치인 350 ng/dl 이하이었으며 남성갱년기증상은 50대 58.3%, 50대 77.8%, 60대 84.2%, 70대 이상 88.7%로 많은 남성들이 남성노화로 인한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저자등이 남성호르몬치와 남성갱년기 증상점수표로 진단한 남성갱년기 유병율을 조사한 결과 남성호르몬 350 ng/dL 이하기준으로 40대 40%, 50대 50%, 60 대 47%, 70대 55%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50대가 경제활동등의 스트레스로 저연이후인 60대보다 갱년기유병율이 더 높았는데 이는 일본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결과였다.  적절한 증상설문지의 부족으로 정확한 증상별 유병율은 조사하기가 어려웠지만 성기능장애가 가장 많은 증상이었다.



Q4. 갱년기의 진단과 치료는?

A4. 남성갱년기로 진단하기위해서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감소와 이로인한 증상이 있어야 한다. 먼저 남성호르몬의 감소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혈액이나 테스토스테론치를 측정하여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새벽에 박동성으로 분비되므로 오전 11시 이전의 2회 반복 채혈을 권장하고 있다. 2회 측정을 권하는 이유로는 테스토스테론치는 개인차도 있고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영양상태, 비만 등에 의해서도 분비량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질환도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2회 이상 측정하기도 하고 다른 원인이나 질병에 의해서 낮은지도 확인하여야 한다.

남성갱년기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남성갱년기 증상설문지를 이용하는데 현재까지 개발된 증상설문지 중에 남성호르몬감소에 특이적인 설문지는 없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가장흔 히 선별검사로 사용하는 설문지는 ADAM 설문지다.



◆ 남성 갱년기 유무 자가진단법

1. 성욕이 줄었다.   예 / 아니오
2. 무기력하다. 예 / 아니오
3. 근력 및 지구력이 감소했다. 예 / 아니오
4. 키가 다소 줄었다. 예 / 아니오
5. 삶의 의욕과 재미가 없다. 예 / 아니오
6. 슬프거나 짜증이 많이 난다. 예 / 아니오
7. 발기력이 감소했다. 예 / 아니오
8. 조금만 운동을 해도 쉽게 지친다. 예 / 아니오
9. 저녁식사 후 졸음이 잦다. 예 / 아니오
10. 업무 능력이 감소했다. 예 / 아니오

*1번 또는 7번이 ‘예’ 이거나, 기타 3개 항목이 ‘예’라면 남성갱년기라고 할 수 있다.



남성갱년기의 치료로는 남성호르몬 저하가 남성갱년기의 원인이므로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보충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 이전에 생활습관 교정 및 식이조절과 운동요법 이차적 동반질환의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골밀도 증가, 근육량과 힘의 증가, 근력 및 스테미너 증가, 전신 신체상태 호전, 성욕 증가, 행복감 및 기분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치료기간의 기준은 없으나 남성의 경우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Q5. 호르몬 치료는 어떤 것이 있으며 부작용 등 조심할 점은? 

A5.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시 사용할 수 있는 테스토스테론제제로는 경구용 약물, 경피용 패취나 겔, 주사제가 있다. 남성호르몬 보충시에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조혈작용의 증가로 인한 적혈구 증가증으로 적혈구 용적률 (Hct >52%)dl 높을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배뇨장애나 전립선암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진단되지 않은 잠복전립선암을 악화시킬수 있으므로 초기에는 단기 작용제를 사용하여야 하고 부작용이 없다면 장기작용제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갱년기는 여성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치료기간의 기준은 없으나 남성의 경우 질병의 치료보다는 삶의 만족도 및 질을 증가시킨다는 의미에서 장기간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호르몬 보충요법에는 테스토스테론을 주성분으로 하는 경구약제, 경피 흡수제, 주사제 등이 있는데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수면중 무호흡증, 적혈구 증가증, 잡곱전립선암의 악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남성호르몬보충요법의 득실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듣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근래에는 남성갱년기보다는 남성건강 또는 멘즈헬스(Men’s Health)라는 말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멘즈헬스의 유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성은 여성보다 더 특권을 지니고 누리고 살아가는 것 같은데도 왜 남성이 여성보다 수명이 짧은 가에 대한 연구와 남성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한 사회정책의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나온 말이다.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면 남성호르몬 부족에 의한 증상들이 해소되는데 증상이나 장기에 따라 보충요법의 효과가 나타나기 위한 기간은 다르다. 성기능의 경우 보충요법이후 3-6개월 이내에 좋아지고 고지혈증, 지방감소, 근육량은 6-12개월 골밀도는 2-3년 이상 걸린다.

반면에 남성호르몬의 조혈작용으로 인해 보충을 너무 많이 하면 심혈관계부작용으로 사망률이 더 높다거나 전립선암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지만 호르몬 보충 전부터 적혈구 숫자와 전립선특이항원 (PSA)에 관해서는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남성호르몬의 효과는 성기능, 대표적 부작용은 잠복전립선암의 악화이므로 비뇨기과의사가 남성갱년기 및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Q6. 호르몬 치료제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나잘겔 제제가 출시되었는데 이 제품은 어떤 장점이 있나?

A6. 2000년대 이전에 사용했던 약물들은 간 독성이 있었다. 최근의 제품은 간 독성이 없어서 좋지만 정상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흡수가 잘 안 되는 경구형 약물보다 흡수가 잘되는 경피제가 유용하다. 

경구형 단기 작용제는 흡수문제로 식사중에 기름기 있는 음식물과 같이 먹어야 한다. 주사제는 과도하거나 부족한 경우가 있을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생겨도 이미 몸 안에 들어갔기 때문에 처치할 방도가 없으므로 항상 단기 작용제를 먼저 사용해야 한다. 

기존의 경피제는  제모가 필요하다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어린아이나 여자들에게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나잘겔은 콧속에 도포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경피제의 장점을 갖고 있을 뿐만아니라 제모가 필요하다거나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어린아이나 여자들에게 전파될 수 있다는 기존 경피제의 단점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비염에도 효과가 있어 수면무호흡증도 적다고 한다. 최근 발매된 나테스토 나잘겔은 콧속에 아침저녁 1회씩 간단한 분무를 통해 빠르게 흡수시키기 때문에 간편한 나테스토 나잘겔 제제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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