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인플루엔자 신경이상증상에 대한 의견



인플루엔자에서 신경이상증상(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에 대한
대한의사협회의 의견


1. 인플루엔자 신경이상 증상과 관련한 의학적 사실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진단을 받고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하던 일부 청소년(10-16세)이 환각과 환청을 경험하고 차가 다니는 도로에 뛰어들거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발열이 시작된 이후 주로 48시간이내에 발생하였습니다.

이후 일본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오셀타미비르가 신경이상증상(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 NPAE)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일본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후 오셀타미비르 복용군과 비복용군의 NPAE 발생 빈도를 조사한 연구는 양 군에서차이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공식적으로 타미플루와 신경이상증상에 의한 이상 행동은 인과관계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일본은 여러 연구를 종합하여 2018-2019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에 오셀타미비르의 10세 이상 청소년에서의 투약을 보류하였던 이전의 행정조치를 취소하고 투약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1)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시장발매 후 조사(post-marketing surveillance)를 분석한 미국의 연구에서 7,798명의 오셀타미비르 복용 그룹과 10,411명의 비복용 그룹을 비교하였을 때 NPAE 발생빈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2) 다른 미국 연구에 의하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소아환자(0-18세)에서 총 21,407명의 자살관련 사고 중 인플루엔자 감염자 251명이 오셀타미비르를 복용하였으며 162명이 투약받지 않았는데 오셀타미비르와 자살의 연관성은 없다고 발표하였습니다.(3)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초기에 고열이 동반될 수 있고 뇌염이나 뇌수막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경미한 뇌증(encephalopathy)도 흔히 발생합니다. 이러한 신경계증상은 특히 10세 미만의 어린이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고 10-20세의 청소년기에서 두번째로 많이 나타납니다.(1) 많은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의한 뇌증이나 신경 합병증으로 인하여 환각이나 섬망,이상행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사건을 오셀타미비르에 의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2. 인플루엔자에서 항바이러스제 치료 권고

우리나라에는 인플루엔자 치료를 위하여 뉴라미다제 억제제인 오셀타미비르(경구), 자나미비르(흡입제), 페라미비르(정맥주사제)가 출시되어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하였던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내성을 가지고 있어서 사용을 권고하지 않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는 고위험군에서 합병증의 빈도를 낮추고 입원과 중환자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였습니다.

2012년 신종인플루엔자 사업단이 작성하였고 대한감염학회, 대한화학요법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의 승인을 받은 계절 인플루엔자의 항바이러스제 사용지침에서 다음과 같은 경우에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였습니다(표1).(4) 첫째, 소아와 노인, 만성질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둘째, 고위험군이 아니더라도 인플루엔자로 인하여 입원할 정도의 중증환자 또는 합병증이 발생한 환자, 임상 경과가 악화되고 있는 환자에서는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외래에서 치료가 가능한 환자에서도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 항바이러스제가 투여된 경우 발열을 포함한 증상 완화까지의 시간이 단축되었다고 임상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에서의 투약은 진료의사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의 치료효과와 이상반응의 장단점을 설명 후 투약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표2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일반적인 이상반응을 기술하였습니다.(4)


표1. 인플루엔자에서의 항바이러스제 치료 권고 대상
 




표2. 항바이러스제의 종류에 따른 이상반응과 주의 사항 
 



3. 인플루엔자 환자에서 신경 이상 증상에 대한 의견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환자를 진료할 때 신경이상 부작용에 대한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면서 인플루엔자 환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 치료도 유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영유아를 포함하여 10세 이상의 청소년은 항바이러스 치료의 장점과 효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인플루엔자 증상이 시작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신경이상반응에 대해서 주의를 하면서 안전한 투약이 이루어지도록 환자와 보호자에게 설명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참고문헌
1. Mizuguchi M. Influenza encephalopathy and related neuropsychiatric syndromes. Influenza and other respiratory viruses. 2013;7 Suppl 3:67-71.
2. Toovey S, Prinssen EP, Rayner CR, Thakrar BT, Dutkowski R, Koerner A, et al. Post-marketing assessment of neuropsychiatric adverse events in influenza patients treated with oseltamivir: an updated review. Adv Ther. 2012;29(10):826-48.
3. Harrington R, Adimadhyam S, Lee TA, Schumock GT, Antoon JW. The Relationship Between Oseltamivir and Suicide in Pediatric Patients. Annals of family medicine. 2018;16(2):145-8.
4. Choi W-S, Lee J, Lee H-Y, Baek J-H, Kim Y-K, Kee S-Y, et al. Clinical Practice Guideline for Antiviral Treatment and Chemoprophylaxis of Seasonal Influenza. Infect Chemother. 2012;44(4):233-49.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