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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햇볕이 보약이다

가을이 완연하다.

단풍이 깊어지고 한낮에도 시원한 바람이 분다. 등산이나 트래킹, 캠핑, 하이킹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여름 내내 뜨거운 태양에 노출되면서 적응된 피부 덕에 햇볕에 대한 자극도 적다.

봄철 햇볕은 일사량이 많고 자외선이 강해 기미 주근깨 등과 같은 색소 질환을 유발하기 쉽지만 가을 햇볕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은 피부나 눈 건강에 해롭다는 이유로 피해야 할 대상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끼는 것은 좋지만 자외선을 피하려고 남에게 혐오감을 주는 복장을 하고 운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미국 에모리대학 공동연구진 52만 여명과 연구 진행 중 간암이 발생한 138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혈중 비타민 D 수치 상위 30%에 해당 하는 사람들은 하위 30%에 해당 하는 사람에 비해 간암 발생률이 49%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내 면역력을 향상시켜 줘 각종 병에 대한 저항성 까지 키워준다. 

이렇듯 비타민 D가 우리 체내에서 혁혁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속속 드러남에 따라 비타민 D에 대한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

대개 비타민류는 채소나 과일 등 각종 식품의 섭취를 통해 얻게 된다.  비타민 D 역시 달걀노른자, 생선, 간 등에 포함돼 있으나, 주된 섭취 루트는 다른 비타민류와 차이가 있다.

바로 햇볕을 통해 흡수한다는 것.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되며, 이 합성되는 비타민 D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D의 90%를 책임지고 있다. 사실 섭취해서 얻는 비타민 D의 양은 충분치 못한 수준이라, 반드시 햇볕을 통해 비타민 D를 합성해야만 하는 것이 정답이다.

자외선은 바로 비타민D를 만들어낸다. 햇볕을 통해 생성된 비타민D는 칼슘흡수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음식물을 통해 들어온 칼슘을  소장 벽으로 운반해서 흡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가을볕을 20분 정도만 쬐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얻을 수 있다.

비타민D의 역할은 몸 속 칼슘과 인을 흡수해 뼈를 튼튼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가을볕을 적당히 쬐어주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보약이다.

또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고 환절기에 자주 발생하는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 질환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잘 낫지 않는다.

비타민D는 사계절 내내 중요하다. 특히 긴 옷을 입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봄이 될 때까지 적절한 비타민D 농도를 정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일광욕에 좋은 시간은 오전10시에서 오후2시 사이지만 한여름에는 오전시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역설적이지만 활동하기 좋은 가을에 왠지 모르게 울적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우울감과 공허감에 빠지면 세상만사 재미가 없어지고 항상 피로하고 행동도 느려진다.

이런 감정은 흔히 경험하기 때문에 2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증일 가능성이 높다.

우울증이 찾아오면 식욕 감퇴, 집중력과 기억력 감퇴, 성욕 감퇴, 불면증이 나타나고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통과 두통 위경련과 같은 신체증상이 나타난다. 가을 우울증의 최고의 치료는 햇볕이다. 매일 20분 이상 낮에 외출해 가능하면 많이 햇볕에 노출되는 게 좋다. 

가을 햇볕을 즐기려면 햇볕은 반드시 피부에 직접 닿게 쬐어야 한다.

20분 정도 얼굴과 팔 손등을 쬐는 게 효과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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