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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E

신간 『지적 자서전으로서 내 저서의 서문들』 출간

고대 강성학 명예교수 겸 극동대학교 석좌교수


과거의 문장이 현재에 주는 교훈



강성학 고려대학교 명예교수 겸 극동대학교 석좌교수가 신간 『지적 자서전으로서 내 저서의 서문들』을 박영사를 통해 출간했다.
 
이 책은 저자가 고려대학교 재직 시는 물론, 정년퇴임 후까지 40여 년의 기간 동안 교수와 학자생활을 하면서 출간했던 책들의 서문들만 모은 것이다. 

그것들은 강 교수의 학문적 정향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것은 학문적 열정을 쏟아 부었던 정치학 서적들 30여권 중 28권의 서문들로서, 전쟁과 군사전략, 평화, 국제관계이론, 한국외교정책, UN 등 국제정치학 전반과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 정치철학 등으로 저자의 폭넓은 학문적 성격을 잘 보여준다. 

이 책에 담긴 서문들은 강성학 명예교수가 깊은 명상과 고민 속에서 진지하게 썼던 것들로서 시기는 과거지만, 그 서문이 담고 있는 지적 내용은 현재에도 많은 적실성을 갖는다. 그는 카멜레온처럼 항상 변하는 국제적 상황에서도 안보란 시지포스가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렸던 것처럼 영원히 추구해야 할 정책이라 지적했다. 또한, 냉전종식 후 냉전 시대와 같은 역할과 부담을 원치 않는 미국이 자국만의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일종의 ‘이아고’로 변모해 갈 것이라고 오래 전에 이미 전망했다. 

저자는 이 책을 일생의 학문적 연구 성과의 보고서 내지 일종의 지적 자서전(an intellectual autobiography of a kind)이라고 표현했지만, 서문도 하나의 영원한 지적 자본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서문들의 모음이지만, 독자들은 총 28권의 서문들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수준 높은 지성적 멋과 맛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저서들은 나의 지적 세계를 그대로 반영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동료 교수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제자들과 가족들마저도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무척 아쉬웠던 순간들이었다. 그래서 새로운 복장으로 다시 등장시켜 보려는 것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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