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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에볼라와 펜데믹


전염병은 병원균에 의하여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감염되는 것으로 급속하게 또는 만성적으로 광범위하게 전파되어 고통을 당하거나 생명을 잃게 되는 질환으로 사회의 큰 혼란을 일으키게 한다.                                                                      

전염병은 바이러스와 세균, 병원충이 근원이다. 병원충에 의한 전염병인 말라리아는 매년2억 명 이상 감염된다. 병원충이라 예방제만 있었을 뿐 백신은 없다. 바이러스는 현재까지 알려진 것 중에 가장 작은 생명체이다. 바이러스는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작아서, 사람들은 전자 현미경이 만들어진 후에야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생명체들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자라지 못하고,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 다른 생명체에 들어가야만 살아갈 수 있다. 바이러스의 이런 증식 작용은 침입한 세포를 파괴하여 병을 일으키며 세균보다 100분의1정도 작아 전자현미경이 발견되기 전까지 몰랐다. 

세균은 엄연한 생물체다. 전 세계에 걸쳐 전파되는 펜데믹은 전쟁보다 더 많은 인류를 살상했다. 세균에 의한 펜데믹중 사상 최악은 페스트균이다. 1340년부터 6년간 유럽인구중 총 3분의 1(2,500-3,000만 명)을 죽였다. 범선을 타고 결핵균은 신대륙에, 매독균은 유럽에 퍼졌다. 매독은 유럽에서 1,200만 명 죽였다. 바이러스 중에선 천연두가 아메리카대륙을 초토화했다. 1520년 스페인군과 함께 천연두에 걸린 노예가 멕시코에 도착했다. 아즈텍족 절반이 몰살됐고 멕시코 인구 1,80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류 최대 재앙으로 불리는 판데믹은 1918년 발생한 인플엔자 (스페인 독감)이다. 2년간 전 세계에서 5,000만 명이 죽었고 당시 국내에도 14만 명이 사망했다. 1차 세계대전 사망자 수보다 3배나 많았다. 인류는 이후 100년간 인플렌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와 싸우고 있다.

1957년 100만 명 사망자가 발생한 아시아 독감으로 알려진 펜데믹, 1968년 80만 명 사망자가 났던 홍콩독감으로 알려진 펜데믹, 홍콩도감,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 모두 같은 바이러스 변종이다. 20세기 들어 가장 무서운 바이러스로 꼽히던 에이즈가 퇴치되지도 않았는데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도 가시질 않는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 라고스, 나이지리아 등에서 총2천명이 넘는 감염 환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1,500백여 명이 사망했다. 치사율이 60%에 달하면서 이제까지의 감염 양상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복합적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76년 과일박쥐를 날것으로 먹은 아프리카 주민에 의해 퍼져 이젠 395종에 달하는 돌연변이가 나타났다. 1,500명이 죽었는데 감염자가 9개월 뒤면 2만 명이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팬데믹이 되는 건 아닌지 두렵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발열, 근육통, 구토, 설사와 복통 증상이 감염 초기에 나타나며 일부 환자에게서 출혈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 바이러스는 한번 감염이 되면 저혈압과 출혈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 발생해 발병 후 일주일에서 보름 사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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