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traconformal Contact Transfer of Monolayer Graphene on Metal to Various Substrates
국내 연구진이 금속기판에 형성된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으로 직접 전사(轉寫)하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하여 그래핀의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 그래핀 : 탄소 원자 1개 두께로 이루어진 얇은 막으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면서도 뛰어난 탄성을 가짐.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나 전자종이, 착용식 컴퓨터 등에서 미래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음
이번 연구는 별도의 처리 없이도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사된 그래핀은 손상이 거의 없고, 금속판도 재사용이 가능하며, 시간과 비용이 매우 적게 들어 그래핀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의 실용화에 큰 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나노기반소프트일렉트로닉스연구단(조길원 단장))의 지원으로, 한창수 교수(고려대 기계공학과)팀이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기계연구원과 공동연구를 통하여 수행하였으며,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wm(Advanced Materials) 최신호 7월 17일자(Early View)에 게재되었다.
* 논문명 : Ultraconformal Contact Transfer of Monolayer Graphene on Metal to Various Substrates
그래핀을 이용하여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 센티미터(cm) 이상 크기의 고품질 그래핀을 화학기상증착법(CVD)을 이용하여 합성하고, 이것을 원하는 기판위에 전사시키는 기술이 필요하다.
기존의 전사 방법은 원자 한 개 층으로 이루어진 매우 얇은 그래핀이 뭉치면서 접혀지거나 찢어지지 않도록 얇은 폴리머층을 입히고 금속판을 녹여낸 후에 이를 다시 원하는 기판에 옮긴 후 얇은 폴리머층을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이로 인해 그래핀을 전사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을 뿐 아니라, 그래핀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불순물이나 그래핀 손상으로 인해 응용품의 성능이 저하되어 상용화로 가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판 위에 있는 그래핀에 열, 전기장, 기계적압력을 이용해 기판을 강하게 부착하여 그래핀과 기판과의 접착력을 금속판과의 접착력 보다 높게 만든 후, 기계적으로 뜯어내는 단순한 방법으로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하였으며, 특히 PET, PDMS, 유리와 같은 다양한 기판에 직접 전사하는데 성공하였다.
기존의 전사방법에 비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으며, 불순물 생성이나 그래핀 손상도 거의 없다. 또한 기존의 전사방법은 전사한 후에도 그래핀과 전사된 기판 사이의 접착력이 낮은 문제가 있었으나 본 기술에서는 전사된 후 그래핀이 기판에 매우 강하게 접착되어 있으며, 기계적 탈부착시 및 높은 온도·습도 환경에서도 매우 안정된 특성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그래핀의 상용화 및 다양한 제품에의 응용을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할 문제에 대해 하나의 해결책을 제시한 것으로서 이를 바탕으로 그래핀 응용제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2차원 나노소재의 전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연 구 결 과 개 요
1. 연구배경
전기적/기계적/화학적/물리적으로 매우 뛰어난 특성을 가지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두께의 그래핀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응용분야에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그래핀을 이용하여 제품을 제작할 때, 대부분 화학기상증착법을 이용하여 대면적의 그래핀을 합성하고 이것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여러가지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첫 번째 문제는 금속판을 에칭하는 것이다.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걸려서 생산성에 문제가 되고 있으며, 녹은 금속자체도 불순물이 되어 환경에 매우 유해하다. 또한 이 때 수용액속에서 그래핀이 오염되거나 손상되곤 한다. 둘째는 그래핀이 수용액속에서 그 형태를 잘 유지하고 손상을 줄이기 위해 PMMA와 같은 얇은 폴리머층을 입히게 되는데, 금속판을 녹인 후 원하는 기판에 그래핀을 옮기고 나서 결국 이 폴리머층을 제거해야 한다. 이 때, 이 폴리머층을 완전히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그래핀의 표면이 오염되어 그 위에 소자를 만들게 되면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 세 번째는 기존의 방법은 대체로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전사한 후에 전사된 기판과 그래핀의 접착력이 단순히 자연적인 접촉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접착력이 매우 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어서 기계적/전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기가 용이하지 않다.
그래핀을 이용해 투명전극, 배리어, 전자소자등 다양한 응용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사공정을 거치게 되는데 기존의 방법으로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고, 불순물이 많이 발생하며, 그래핀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어 많은 연구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본 연구팀은 금속판위에 성장한 그래핀 위에 전사될 기판을 접착시킨 후, 기계적 압력, 높은 온도, 높은 전기장을 가하여 그래핀과 전사될 기판사이에 큰 접착력이 발생하도록 하였다. 전사된 그래핀은 기존의 수용액에서의 전사방식을 통해 얻은 그래핀에 비해 손상정도가 적고, 85°C, 85%의 매우 높은 상대습도 및 온도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에도 기계적/전기적으로 안정된 특성을 높은 고성능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고려대 한창수 교수 연구팀은 나노소재 응용에 관련된 우수한 연구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구자로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지를 포함한 국제적으로 정상급 논문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현재 유연 전자 소자, 나노센서, 양자점등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2. 연구내용
본 연구를 통해 화학기상증착법으로 합성된 그래핀을 원하는 기판에 별다른 처리없이 직접 전사하는 방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는 생산성이 매우 높고, 환경친화적이며 고성능의 특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본 연구에서는 매우 넓은 크기 (7cm*7cm)의 금속기판상의 그래핀을 PET기판에 직접 부착한 후, 열, 전기장, 기계적압력을 가하여 접착력을 극대화시킨 후에 물리적으로 껍질을 벗기듯이 금속기판에서 PET를 벗겨내면 그래핀이 금속기판에서 PET로 전사되는 매우 간단한 방법이다.
연구팀은 어떻게 이러한 강한 접착력이 발생하는 지에 대해 유한요소해석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 원인을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로 열, 전기장, 기계적 압력에 의해 매우 높은 원자력간힘(Van der Waals force, 반데르발스힘)이 그래핀과 전사될 기판사이에 형성되어 박리하는 과정에서 그래핀이 PET나 유리로 전사할 수 있음을 밝혀내었다.
이러한 박리된 금속판을 그 표면상태가 그래핀을 박리하기 이전과 동일한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이를 그래핀 성장을 위해 재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전사된 그래핀에 대해 고온고습 실험 및 테이프탈부착 시험을 통해 기계적, 전기적으로 매우 안정된 전사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재 연구팀은 그래핀을 이용한 응용제품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하여 필수적인 나노패터닝, 그래핀 전사, 배리어특성향상, 습도센서, 물 정화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연구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그래핀 트랜지스터에 적용을 이용하여 다양한 유연 전자소자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3. 기대효과
2차원 소재의 매우 다양한 특성을 갖는 그래핀은 투명전극, 전자회로, 보호막 등 미래의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폭넓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래핀 물질을 다루는 기본적인 직접 전사 기술은, 향후 그래핀을 이용한 전자소자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개발에 활발하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 어 설 명
1. 화학기상증착법 (Chemical Vapor Deposition)
기체상태의 원료물질을 가열된 기판 표면에 공급하고, 기판 표면에서의 화학반응에 의하여 원하는 화합물을 형성하는 방법. 대면적의 그래핀 합성에는 대부분 화학기상증착법이 이용되고 있다.
그 림 설 명
<그림 1> (a)열-전기장-기계적압력을 이용한 그래핀의 직접 전사방법 (b) 기판 (PET, PDMS, 유리)에 전사된 그래핀 (c) PET기판에 전사된 그래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