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기준 진료인원의 70%가 8월에 발생하고 남성이 여성의 1.62배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타 바다동물과의 접촉의 중독작용(T63.6, 이하 해파리 중독)’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2.57배로 증가하였고,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9년 2천 7백만원에서 2013년 5천 9백만원으로 2.20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파리 독성에 중독되어 치료를 받은 인원이 증가한 것은 한반도 근해 수온의 상승으로 인해 난류어종인 해파리가 빈번히 출현하면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3년도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을 월별로 살펴보면, 휴가가 집중되는 8월에 발생한 진료인원이 801명(70.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7월(11.1%), 9월(7.9%) 순(順)으로 발생하였다. 전체인원의 89.7%가 7~9월에 집중되어있다.
2013년도 ‘해파리 중독’ 진료인원을 성/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남성(693명)이 여성(429명)에 비해 1.62배 많았다. 남성은 30대가 162명(23.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40대(138명, 19.9%), 10대(131명, 18.9%) 순(順)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10대 미만과 20대에서 각각 86명(20.0%)으로 가장 많았고, 10대(78명, 18.2%), 30대(71명, 16.6%) 순(順)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만명당 진료인원은 10대 미만(37.3명)에서 가장 많았고, 10대(34.9명), 30대(28.9명) 순(順)으로 나타났다. 10대 미만과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요원 등에게 알리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을 통제토록 한다.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김건배 교수는 ‘해파리 중독’의 원인, 치료법, 예방법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ㅇ ‘해파리 중독’의 정의
- 해파리와 같은 자포동물은 특징적으로 자포라는 독을 쏘는 기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 기관을 통하여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한다.
ㅇ ‘해파리 중독’의 원인
- 해파리의 독은 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혼합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러한 독성은 부위에 따라서 신경독성, 혈액독성, 세포독성 또는 근독성으로 진행된다.
ㅇ ‘해파리 중독’의 종류 및 증상
- 중독의 증상은 해파리에 따른 독의 종류와 양 그리고 범위에 따라 다양하다. 경증의 독성 증상으로는 쏘는 듯한 통증과 발적이 생기는 피부 반응이 주로 일어난다. 경증의 경우에는 수일에서 수주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때로는 염증반응 후 피부착색이 일어날 수 있다. 중증의 독성 증상은 보통 수상 후 즉시 또는 수시간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 다양한 전신적인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
ㅇ ‘해파리 중독’의 치료법
- 치료의 핵심은 해파리 자포의 불활성화, 해독 그리고 통증을 비롯한 각종 증상의 조절로 특히, 전신적인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독작용의 진행가능성이 있어 최소 8시간은 병원에서 관찰이 필요하다.
< 초기 치료 >
담수는 해파리의 자포를 자극하여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담수로는 절대로 씻지 말아야 한다.
< 응급실 치료 >
대부분의 경우가 경증이며, 초기 처치가 충분히 되었다면 진통 조절을 위한 투약으로 충분하고, 상처부위도 세척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피부의 괴사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양의 해파리 독이 투여된 경우에는 상처 소독이 필요할 수 있다.
ㅇ ‘해파리 중독’의 예방법
- 해파리 출현 지역과 예보를 사전에 확인(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정보센터(
http://www.nfrdi.re.kr))하며, 시야 확보가 어려운 바다 에 들어갈 때는 신체노출을 최소화하여 해파리와 접촉을 방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