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레퍼토리의 새로운 부활!
초연 10주년 맞는 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
◆ 2006년 초연, 오늘날 국립무용단의 ‘파격’을 견인한 작품
◆ 우리의 ‘한’과 유럽재즈의 ‘Soul’, 춤과 음악으로 만나다
◆ 안무 배정혜, 음악 살타첼로, 무대 이태섭, 조명 미키 쿤투 등 최고 제작진
◆ 공연을 미리 접할 수 있는 ‘오픈 리허설’ 개최
공연명 국립무용단 ‘Soul, 해바라기’
일시 2016.11.18(금)~20(일)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장소 국립극장 해오름
주요 제작진
예술감독_김상덕
안무_배정혜, 음악감독·작곡_페터 신들러
무대디자인_이태섭, 조명디자인_미키 쿤투
연주_살타첼로·성민제(베이스)·장형식(바이올린)·
송상우(첼로)·문양숙(가야금)
의상_선미수·민천홍, 조안무_장현수, 지도_윤성철 외
주요 출연진
어머니_김은영, 무당_황용천, 아들_조용진 외
국립무용단
관람료
VIP석 70,000원, R석 5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관람연령
8세 이상
소요시간
110분(중간휴식 15분 포함)
예매
국립극장 02-2280-4114 www.ntok.go.kr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상덕)의 대표작 ‘Soul, 해바라기’가 초연 1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18일(금)부터 3일간 해오름 무대에 오른다. 2006년 초연된 이 작품은 해외 예술가와의 협업, 전통에 기반한 현대적인 창작 안무 등 새로운 실험을 통해 한국춤의 외연을 확장했다는 점에서 최근 국립무용단이 추구하고 있는 창작 방향을 일찍이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립무용단은 ‘Soul, 해바라기’ 초연 10주년을 맞아 안무·무대·조명·캐스팅 등에 변화를 주어 한층 현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Soul, 해바라기’는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이 인간 본연의 그리움을 주제로 안무한 작품이다. 페터 신들러가 이끄는 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와의 공동 작업으로도 초연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재즈와 한국춤의 결합은 물론 기존 무용작품에서는 볼 수 없던 실험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구성 등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이 작품은 지속적으로 재공연되며 국내 관객의 인기를 얻은 후 국립무용단 창작 레퍼토리로는 처음으로 해외 무대까지 진출했다. 2010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슐로스파르크 포룸 공연 8회 전석매진, 2011년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벨기에 국립극장 초청 공연 전석매진 등의 기록을 세우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초연부터 음악을 맡아온 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는 이번 공연에서도 함께한다.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우리 전통 선율을 재즈로 재해석한 살타첼로의 음악은 우리 춤사위와 절묘하게 어우러질 예정이다. 살타첼로는 직접 무대 위에 직접 올라 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특히 이번 공연에는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캐스팅에도 변화를 주었다. 초연부터 어머니 역을 맡아온 김은영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섬세한 움직임과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국립무용단 대표 남성무용수 조용진이 처음으로 아들 역을 맡았다. 죽음 앞에서 이별할 수밖에 없는 모자의 운명을 어떻게 춤으로 승화시킬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초연 10주년을 맞이하여 이뤄진 가장 큰 변화는 작품의 큰 이야기를 끌고 가는 무당 역의 ‘성별’ 변화다. 초연 이후 무녀 역을 맡아 강렬한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장현수의 바통을 이어 받아, 국립무용단의 선 굵은 남성무용수 황용천이 새로운 박수무당으로 무대를 이끈다. 무당 역을 맡은 무용수는 ‘극’을 끌고 갈 수 있는 에너지는 물론, 작품 곳곳에 놓인 우리의 토속적인 디테일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하는데, 안무가 배정혜는 새로운 무당으로 황용천을 직접 발탁했다.
‘Soul, 해바라기’는 총 2막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살아있는 자의 그리움을 현대적인 살풀이춤으로 재해석하고, 2막에서는 혼령·제사·천도와 같은 무속적인 요소를 해학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2막에 등장하는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춤’ 등 유머를 녹여낸 역동적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다.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의 해바라기를 해체․재구성한 입체적 무대를 다시 선보이는 가운데, 국내에는 국립무용단 ‘회오리’를 통해 이름을 처음 알린 세계적인 조명 디자이너 미키 쿤투가 새롭게 참여한다.
국립무용단은 공연에 앞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인 ‘오픈 리허설’을 11월 9일(수) 오후 8시 국립무용단 연습실에서 개최한다. 안무가에게 공연 감상 포인트를 듣고 무용수들과 함께 주요 장면을 배워보는 시간 등으로 꾸며진다. 오픈 리허설 참가 신청은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가능하다.
■ 공연 자세히 보기
국립무용단의 현재를 제시한 작품, 새롭게 업그레이드되다!
최근 국립무용단은 다른 장르 예술가와의 협업, 해외 안무가와의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한국무용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각을 부여하는 작업을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탄생한 ‘묵향’(2013) ‘회오리’(2014) ‘향연’(2015) ‘시간의 나이’(2016) 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무대로도 진출해 성공을 거두며 국립무용단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연출한 ‘묵향’은 지난 2월 홍콩예술축제에 초청돼 2회 공연 전석 매진을 이끌었고, 6월에는 70년 역사의 프랑스 리옹 레 뉘 드 푸르비에르 페스티벌 무대에 올라 한국춤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국립무용단 최초로 해외 안무가와 협업한 ‘회오리’가 2015년 프랑스 칸 댄스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초청 공연된 데 이어, 2016년에는 프랑스 샤요국립극장과 ‘시간의 나이’를 공동 제작하며 국립무용단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높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번 16-17 시즌에서 선보이는 ‘Soul, 해바라기’는 국립무용단의 창작 작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10년 전에 이미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2006년 초연 당시, 기존 무용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움직임과 세련된 구성, 감각적인 무대는 물론 독일 재즈그룹과 국립무용단의 유례없는 협연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기 때문이다. 2007년 재공연을 거쳐 2009년 국립무용단의 가장 인기 있는 레퍼토리로 자리 잡은 ‘Soul, 해바라기’는 2010년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슐로스파르크 포룸 공연 8회 전석매진, 2011년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과 벨기에 국립극장 초청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당시로는 상당한 화제를 모았다. 2010년 독일 공연 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그리움과 삶의 활력으로 가득 찬 탄츠테아터” “화려한 파티의 제식” “섬뜩하면서도 유쾌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국립무용단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Soul, 해바라기’를 재공연한다. 올해 초연 10주년을 맞이해 캐스팅뿐만 아니라 안무·무대·조명 등 전반적으로 변화된 모습으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최근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며 축적된 국립무용단의 역량이 ‘Soul, 해바라기’에서는 어떻게 표출될지 기대를 모은다.
국립무용단과 재즈그룹 살타첼로의 만남,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새롭게 합류
‘Soul, 해바라기’는 초연 당시, 무엇보다도 한국을 대표하는 국립무용단과 독일 5인조 재즈그룹 살타첼로가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현대적으로 변용된 한국 춤사위와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 한국음악을 소재로 한 살타첼로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최상의 무대를 만들어냈다.
살타첼로는 1999년 내한공연 이후, 2005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자 고(故) 손기정을 위한 추모 앨범 발매를 비롯해 2006년 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 응원가를 발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단체로 잘 알려져 있다. 한국적 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만큼 우리 춤과의 자연스러운 교감이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Soul, 해바라기’의 음악은 살타첼로의 기존 음악을 편곡한 곡, 한국민요와 장단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된 곡으로 구성된다. 음악을 먼저 선정한 후 여기에 맞춰 안무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 음악과 춤의 혼연일체를 이루도록 했다. 안무가 배정혜는 “재즈의 즉흥성은 우리 음악인 시나위를 비롯해 한국적인 예술 정서와 부합하는 면이 많다. 살타첼로가 지닌 음악적 색채가 한국 춤과 잘 맞을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이들을 영입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살타첼로는 이번 ‘Soul, 해바라기’ 공연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는다. 무대 위에 올라 무용수와의 교감을 통해 춤과 유리되지 않는 연주를 라이브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롭게 합류한다. 2006년 16세의 나이로 독일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최연소·최초 동양인으로 우승하는 등 세계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그가 한국무용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무 배정혜·무대 이태섭·조명 미키 쿤투 등 최고의 제작진 참여
‘Soul, 해바라기’는 한국무용의 정수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데 정평이 나 있는 안무가 배정혜의 대표작 중 하나다. 그는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무용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Soul, 해바라기’를 완성해냈다.
인간의 보편적 정서인 그리움이 극한에 다다른 상태를 주제로 삼아, 1막에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살풀이춤을 보여주며 2막에서는 혼령·제사·천도와 같은 무속적 요소를 해학적으로 풀어냈다. 2막에 등장하는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춤’ 등 한국적 굿의 흥취를 잘 표현한 독창적 안무는 이 작품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리움과 한(恨)을 집약한 서정적 춤 언어, 위트와 유머를 녹여낸 역동적인 춤으로써 흡입력 강한 무대를 다시 선사할 것이다.
초연 당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입체적 무대는 디자이너 이태섭의 작품이다. 해바라기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된 감각적이고 기하학적인 조형물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르지 킬리안·아크람 칸·카롤린 칼송과 같은 유명 안무가의 조명을 담당하며 국내에는 ‘회오리’로 처음 소개된 세계적인 조명디자이너 미키 쿤투가 새롭게 참여한다.
국립무용단 젊은 피를 기용한 새로워진 캐스팅
‘Soul, 해바라기’에서 이야기를 이끌고 가는 배역은 어머니와 죽은 아들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무당이다. 어머니 역은 절제된 선으로 감정을 표현할 줄 아는 김은영이 맡았다. 초연부터 꾸준히 어머니 역을 맡아왔던 그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 죽은 아들을 그리워하는 감정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낼 것이다. 아들 역은 섬세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주특기인 조용진이 새롭게 맡았다. 두 무용수가 죽음 앞에서 이별할 수밖에 없는 모자의 애절한 운명을 어떻게 춤으로 승화시킬지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큰 변화는 여성 무용수가 맡았던 무당 역을 남성 무용수가 맡았다는 점이다. 단순히 성별을 바꾼 것이 아니라 남성 춤의 매력을 새롭게 전달하며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시도로써 의미가 있다. 주역 무용수 장현수가 맡았던 무당 역을 국립무용단의 젊은 피를 대표하는 황용천이 맡아, 에너지가 절정에 달한 신들린 춤꾼의 모습을 유감없이 펼쳐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젊은 단원들이 대거 포함된 30여 명의 군무진이 선보이는 역동적이면서도 유쾌한 춤사위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 작품 내용 및 국내외 공연 연혁
1막 ‘살아 있는 자의 그리움’
1막에서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그리움을 현대적인 살풀이로 재해석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서사 구조를 담고 있지 않지만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경험하는 상실의 슬픔, 그리움과 같은 현실적인 감정을 춤과 함께 시적이면서도 추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막에는 아들을 찾는 어머니와 무엇인가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아들 그리고 모자(母子)의 헤어짐을 여자 살풀이춤, 남자 살풀이춤, 남녀 듀엣으로 점점 감정을 증폭시키며 이미지로써 풀어낸다. 3대의 첼로와 1대의 바이올린이 무대에 올라 현대화된 살풀이춤과 함께 그리움의 정서를 노래한다.
2막 ‘죽은 자의 그리움’
현대적인 이미지와 강렬한 색감의 무대 위에 귀신들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으로, 1막과는 대비된다. 굿 의식 중에서 혼령들을 불러내는 의식을 ‘손뼉춤’ ‘아박춤’ ‘북어춤’ ‘방울춤’ ‘부채춤’ 등 다양한 특징의 춤을 통해 표현해낸다. 음악과 춤에 있어서도 1막과는 다르게 역동적이고 유머와 위트가 녹아 있는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인간세상을 관조하는 듯한 귀신들의 세상이 지나가면, 다시 현실세계의 무당과 어머니가 아들의 혼령과 마주한다. 무당이 어머니와 망자(죽은 아들)의 만남을 주선함으로써 한을 해소시켜주는 ‘천도’가 끝나면, 인생의 삼라만상을 축제처럼 표현하는 ‘소주파티’로 막을 내린다. 1막에서는 현악기 연주가 주를 이뤘다면, 2막에서는 피아노․더블베이스․색소폰․첼로․드럼 등 살타첼로의 구성 악기 전부가 무대에 오른다. 라이브 연주와 다채로운 춤이 어우러지며 더욱 생동감 넘치게 무대를 이끌어갈 것이다.
국내 공연 연혁(국립극장 해오름)
-2006년 10월 27일~31일 *초연
-2007년 4월 4일~7일
-2009년 5월 20일~23일
-2010년 9월 8일 *2010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전속단체작
-2011년 9월 24일~25일 *2011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전속단체작
해외 공연 연혁
-2010년 10월 14일~20일 독일 루트비히스부르크 슐로스파르크 포룸 극장
* 독일 슈투트가르트 예술협회 초청 공연(8회 공연 전석매진)
-2011년 5월 30일 네덜란드 루센트 무용극장
*한․네덜란드 수교 50주년 기념 특별 공연
-2011년 6월 1일 벨기에 국립극장
*한․벨기에 수교 110주년 기념 특별 공연
■ 주요 스태프 소개
안무 l 배정혜
한국무용의 정수를 가장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안무가 배정혜
배정혜는 일흔이 넘은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현재까지 무용계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여전히 그의 행보에 많은 관심과 이목을 주목시키는 안무가 중 하나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무용계에서 주목을 받아왔으며, 1970년 이후 전통춤의 재창작 작업을 시작하면서 1980년대에 들어서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서울시무용단·국립무용단 등 여러 단체의 장을 역임하며 활발한 창작활동을 이어왔다.
배정혜 안무가는 2000-2002년과 2006-2011년, 두 번에 걸쳐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 동안 창작한 ‘신라의 빛’, ‘춤, 춘향’, ‘Soul, 해바라기’, ‘코리아 환타지’와 같은 다양한 작품들은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까지도 국립무용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인식될 만큼, 현재의 국립무용단의 방향성을 제시한 안무가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Soul, 해바라기’는 한국무용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안무가의 고민에 대한 결과와도 같은 작품이다. 창작무용에 있어 단순히 동작을 좇아가는 음악이 아닌 동작에 맞는 음악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안무가는 살타첼로의 음악을 만난 것이 행운이었다고 한다. ‘Soul, 해바라기’는 안무·연출·무용수·음악 등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Soul, 해바라기’가 10년이 지난 뒤에도 동시대 관객들에게 변함없는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는 전통의 기본을 지키면서도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던 안무가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리을무용단 초대단장(1984~1989)
-국립국악원 무용단 상임안무자(1986~1988)
-서울시무용단 단장(1989~1999)
-국립무용단 단장(2000~2002)
-부산 APEC 정상회담 안무 및 총감독(2005)
-국립무용단 예술감독(2006~2011)
-1990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최우수 예술가상 무용부문
-1994 자랑스러운 서울 시민 600인상
-1995 ‘7인의 평론가가 뽑은 우수 무용 작품’(‘두레’ 선정)
-1996 한국문인협회 ‘가장 문학적인 무용가상’
-2003 동아일보 ‘최고의 한국무용 창작 무용가’ 선정
-창작무용 ‘타고남은 재’(1977), 리을무용단 ‘유리도시’(1987) ‘타고남은 재Ⅱ-法’(2004), 서울시무용단 ‘불의 여행’(1990) ‘떠도는 혼’(1991) ‘두레’(1993) ‘하얀강(DMZ)’(1997), 국립무용단 ‘신라의 빛’(2000) ‘춤, 춘향’(2002) ‘Soul, 해바라기’(2006) 등 안무
작곡·음악감독 l 페터 신들러(Peter Schindler)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로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다. 연극․무용․광고․영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작곡 활동을 해 왔다. 현재 재즈그룹 살타첼로의 리더를 맡고 있다.
연주 l 살타첼로(SaltaCello)
1995년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페터 신들러를 중심으로 결성된 독일의 5인조 재즈그룹. 첼로·색소폰·더블베이스·피아노·드럼으로 구성되어 있다.‘도약하다’는 뜻의 이탈리아어 ‘Saltare(살타레)’와 첼로가 합쳐진 뜻이다. 리더를 맡고 있는 페터 신들러가 주독 한국대사관의 웹사이트에서 언론인 슈테판 뮬러가 일제강점기의 한국인 마라토너 손기정 옹에 관해 쓴 글을 읽고 감동 받아 한국 팬이 되었다. 이후 살타체로는 손기정 선생을 추모하는 음반을 발매한 후 서울에서 헌정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한국민요를 재즈 풍으로 편곡·연주하는 작업을 비롯해 2006년 독일월드컵 때는 한국대표팀 응원가를 발표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그룹으로 유명하다.
연주 l 성민제
이번 ‘Soul, 해바라기’에는 젊은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가 새롭게 합류한다. 이번 공연에 살타첼로의 더블베이스 연주자가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새로운 연주자를 찾던 중, 성민제와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16세에 요한 마티아스 슈페르거 더블베이스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그는 미국 카네기홀, 베를린 필하모닉 체임버홀 등 유럽 및 미국에서 성공적인 무대를 가지며 세계 더블베이스계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2009년 독일 도이치 그라모폰 레이블에서 솔로 앨범 ‘더블베이스의 비행’을 발매했다.2012년 루브르 박물관 콘서트 최초의 더블베이스 연주자, 2013년 프랑스 카살스 페스티벌 최연소 연주자로 무대에 오르는 등 연주자로서 세계적인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무대 디자인 l 이태섭
한국을 대표하는 무대디자이너이자 극장 콘셉트디자이너. 약 200여개의 작품에 무대디자이너로 참여했으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강대학교 메리홀의 리노베이션, 강동아트센터 등 주요 극장의 콘셉트디자이너로 참여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연극 ‘아워타운’ ‘궁리’ ‘오이디푸스’ ‘가면무도회’ ‘뇌우’ ‘떼도적’, 오페라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 ‘천생연분’, 창작발레 ‘현존’, 창극 ‘장화홍련’, 국립극장 기획공연 ‘단테의 신곡’ 등이 있다.
조명 l 미키 쿤투(Mikki Kunttu)
유럽 최고의 조명 디자이너이자 무대 디자이너다. 1993년부터 핀란드 출신의 안무가 테로 사리넨과 작업해왔다. 국내에는 테로 사리넨이 안무한 국립무용단 ‘회오리’의 무대와 조명 디자이너로 소개된 바 있다. 이외에도 이르지 킬리안·아크람 칸·카롤린 칼송 등의 유명 안무가를 비롯해 핀란드 국립오페라발레단·노르웨이 국립발레단·로열데니시발레단 등과 작업해왔다.
조안무 l 장현수
국립무용단에서 20년 넘게 활동하며 ‘춤, 춘향’ ‘Soul, 해바라기’ 등 굵직한 작품들에서 주역을 꿰찬 무용수. 무대 위에서는 그 누구도 뛰어넘기 힘든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또한 다년간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이어오며, 강렬한 이미지와 색감으로 또 다른 자신만의 예술적 색깔을 완성하고 있다. ‘Soul, 해바라기’ 초연부터 대체 불가능한 무당 역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던 그가 이번에는 조안무로 참여한다.
■ 주요 출연진 소개
무당 역 l 황용천
2011년 입단 이후 ‘그대 논개여’의 시인 역을 비롯해 ‘단’ ‘묵향’ ‘토너먼트’ ‘시간의 나이’에 이르기까지 전통과 현대 레퍼토리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주는 무용수다. 동료 무용수로부터 ‘끼가 많은 무용수’ ‘색체와 스타일이 한국적’이라 평가 받고 있다. 한국적인 춤사위에 강한 그는 이번 ‘Soul, 해바라기’에서 기존의 여자 무용수가 맡았던 무당 역을 새롭게 맡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해 선보일 것이다.
-2007년 예원예술대학교 졸업
-제39회 신인무용콩쿠르 전통무용부문 ‘한량무’ 차석
어머니 역 l 김은영
1997년 입단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중견 무용수로서 확고하게 단체의 중심을 잡고 있는 무용수다. ‘Soul, 해바라기’ 초연부터 어머니 역을 맡았으며 이번 공연까지 10년 동안 바뀌지 않은 유일한 캐스팅이다. 이번 공연에서도 묵직한 감정 표현으로 두 남성 캐릭터 사이에서 중심을 잡고 작품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았다. ‘춤, 춘향’ 등 국립무용단의 무용극 레퍼토리를 비롯해 ‘단’ ‘묵향’ ‘완월’ ‘향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1996년 한성대학교 무용학과 졸업
-제32회 신인무용콩쿠르 전통무용부문 ‘살풀이’ 수석
아들 역 l 조용진
2011년 입단 후 ‘춤, 춘향’ 이몽룡 역, ‘그대, 논개여’ 왜장 분신 역, ‘적(赤)’ ‘단’ ‘묵향’ 등 국립무용단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고 있다. ‘Soul, 해바라기’ 아들 역에 처음 캐스팅되었으며, 본인의 강점인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작품을 이끌어갈 것이다. 한국무용뿐 아니라 다양한 춤들을 소화할 수 있는 무용수다. 한국무용에 대한 젊은 무용수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기본활용법’을 안무․출연하는 등 한국적인 춤사위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현대화될 수 있는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국립무용단 부수석 무용수
-2008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졸업
-제39회 동아무용콩쿠르 대상
[사진 자료 국립극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