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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LTURE

[연극] 멀리 있는 무덤 The Grave Faraway

2016. 10. 21.(금)-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2016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선정작

극단 몸꼴

멀리 있는 무덤 The Grave Faraway 




2016. 10. 21.금-2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공연개요

공연명         멀리 있는 무덤 The Grave Faraway 
                2016 국제공연예술제 국내선정작
                SPAF 초연작

공연일시         2016년 10월 21일(금)~23일(일) 
                  금요일 8시/ 토요일, 일요일 7시
공연장소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작/연출          윤종연
출    연         박종태, 설재영, 민기, 김정은, 노제현, 신재욱

드라마투르그     황혜신
무대감독         정찬미
조명디자인       정은주
라이브밴드       하울링 마차(김경수, 고재덕)
기    획         문화이끔이 꼴

공동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주    관         극단 몸꼴
후    원         문화체육관광부

입 장 료         전석 30,000원
관람연령         12세 이상
런닝타임         50분



시놉시스



힘겨워 보이지만, 익숙한 몸짓으로 관을 끌고 등장하는 사람들. 수많은 희생자들의 주검을 감당할 수 없는 이들은 서성이며 주위를 배회한다. 멀쩡한 사지를 달고도 부끄러운 자화상을 숨길 수 없는 무기력함이 목적지를 잃고 떠돈다.



작품 소개

무덤으로 향하지 못하는 관, 목적지를 알지 못하는 행렬,
그리고 이들과 대치하는 바람이 빚어내는 절망과 무기력의 시(詩)

“무덤조차 못 가는 멀쩡한 사지... 꿈조차 동이 나고 시들다.”
환멸과 무기력의 시대, 절망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만난다.

갈 곳 잃은 절망 속 행위 하지 못하는 행렬,
그리고 그들을 막아서는 바람의 이야기를 깊이 있는 고찰과 새로운 무대 언어로 표현한다.

연극 <멀리 있는 무덤>은 한 개인이 정치적, 사회적 참여뿐만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도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 절망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를 그리고 있다. 바람, 관, 무덤 그리고 몸짓이 갈 곳을 잃은 행렬을 그려낸다. 

바람은 다양한 도구들을 통해 눈에 보이는 효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바람의 심상은 파괴적이고 불길한 대지/심연의 바람으로, 시인 김수영의 풀을 눕히는 바람을 떠올릴 수 있다. 삶과 죽음의 변화를 냄새로 전하는 바람, 파괴적 바람과 대적하며 뱉어내는 무리의 절박한 숨, 파쇄된 폐지를 전달하며 무리를 흩어놓는 선동과 세뇌의 세력과 같은 바람 등 다양한 바람의 심상이 섬세하게 공연 전체에 배치된다.

관은 등장인물들과 지속적으로 다양한 관계를 맺고 유지한다. 
관이 무덤이라는 종착지로 이동되지 못하고 방치되어 있는 듯한 모습은 무리의 무기력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동시에 갈 곳 잃은 무리와 늘 함께 하고 있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다. 관을 매장하는 무덤이 완료적인 의미라면 관은 현재 진행적이다. 끝없이 떠돌고 있는 버려진 배와 같이 죽음과 삶이 공존하며 유영하는 존재로 표현되기도 한다. 또한 관은 무리에게 누워서 안식을 취하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이기도 하다.






기획의도

작품 <멀리 있는 무덤>은 시인 김영태가 김수영 시인의 제일(祭日)을 기리며 쓴 시, “멀리 있는 무덤”을 모티브로 한다. 김영태는 “멀리 있는 무덤”에서 시인 김수영의 예술인으로서의 도전과 불온함을 기리며, 동시에 예술가로서 자신의 무기력함을 탄식한다. 개인의 정치적, 사회적 참여뿐만 아니라 개인적 삶의 주체로서의 행위가 불가능한 무기력과 절망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역시 시인 김영태에게 동감하며, 작품 <멀리 있는 무덤>을 통해 목마른 시대를 살고 있는 무리의 민낯을 드러내고자 한다.

〇 환멸과 무기력의 시대, 우리의 자화상은 무엇인가?
관/무덤, 바람, 이에 맞서는 몸짓을 주요 구성 요소로 하여, 어떤 이유로든 무덤에 가서 영면하지 못하는 관과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각 키워드가 가지고 있는 다면적인 의미들을 함께 연구하고, 이를 조각조각 맞춰가면서 동시대적인 정치적, 사회적 문제들이 연상되는 장면들로 관객과 소통한다. 관객들은 각기 자신의 생각대로 등장인물들을 죽은 것처럼 살고 있는 자, 죽어서 떠도는 자, 또는 핍박 받는 자로 보기도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누구든 능동적 행위가 불가능하며 무기력과 불안함 속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 역시, 우리가 처해있는 시대상과 자신들을 직시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〇 새로운 무대예술 언어로서의 ‘바람’ 연구
바람은 예술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다양한 심상을 가지고 있다. 이를 다양한 효과와, 몸짓과 연결시켜 작품에 담아낸다. 바람은, 무덤으로 관을 운구하려는 무리를 제압하는 폭력적인 힘을 상징하기도 하며, 종이처럼 파쇄된 허망한 객담을 전하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바람이 전하는 냄새를 통해 공간은 순식간에 생지에서 사지로 바뀌기도 한다.




연출 윤종연



극단 몸꼴 대표/ 춘천마임축제 부예술감독
안산국제거리극축제 예술감독/ 한국거리예술센터 대표


[공연이력]

태국 비-플로어씨어터와의 합작공연 <Something Missing>
국제연극비평가협회-태국센터가 주관 방콕시어터페스티벌 2015 작품상 8개 부문 중
에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Best Movement-Based Performance(최우수 작품상-움직임 기반 공연 부문)와 Best Ar
t Direction(최우수 무대 디자인상) 상을 수상
<불량충동> 하이서울페스티벌, 고양호수예술축제 초청공연
<바퀴; 무지막지 서커스> 과천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고양호수예술축제
2009~2013-복권기금 문화순회사업 선정 전국 소외지역 체험공연
2006~2012 <리어카, 뒤집어지다>, <오르페>
2010~2013 어린이 체험공연 <가방 속의 울꽁이>
2011 <허기진 휴식>
2010 버스를 타고 떠나는 체험여행 <빨간구두>
2009 대형야외극 <다시 돌아오다>
2007 한국-네덜란드 합작공연 <구도> 등





극단 몸꼴



극단 몸꼴은 창단 초기 신체와 오브제를 활용하되 사회적 맥락을 녹여내는 작품 <리어카 뒤집어지다>와 <허기진 휴식>등을 발표하여 연극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극장 밖 공간을 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이후 지난 2015년 태국 공연단체 비-플로어씨어터와 협업하여 극장 작업인 <Something Missing>으로 극장 안에서의 작업을 재개, 국제연극비평가협회-태국센터가 주관하는 방콕시어터페스티벌 2015 작품상 8개 부문 중에 총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Movement-Based Performance(최우수 작품상-움직임 기반 공연 부문)와 Best Art Direction(최우수 무대 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성공적인 극장 귀환을 알렸다. 

극단 몸꼴은 창작집단 ‘극단 몸꼴’과 지역과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을 하는 ‘몸꼴 상상력 훈련소’, 문화예술 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문화이끔이 꼴’을 산하기관으로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생소한 언어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고 실험하며 다른 소외된 예술들을 불러 모으는 위험을 감수하고, 동시에 사회가 잊어버린 혹은 지나치고 있는 정의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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