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일, 국회는 원안인 2억 3천만원에서 11억 8500만원으로 증액된 2021년 공공의대 설계비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기존의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예산안의 5배가 넘는 규모이다. 예산안 통과 직후 국회는 2020년 9월 4일 대한의사협회와의 합의 취지를 존중한다는 궁색한 부대의견을 추가했다. 반면 90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비심사에 대한 합의조차 이루지 못했다. 의료 공공성 및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공공의대 신설은 실효성이 없는 의료정책이다. 해외 각국의 수많은 실패사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법률안대로 공공의대가 설립되는 경우 입학 절차와 과정이 불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다는 점 또한 드러난 바 있다. 지금도 이미 군 위탁교육제도, 지방의료원 제도 등 지역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의료인을 의료취약지역에 강제적으로 지정하는 제도로서는 본질적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것 또한 확인된 바 있다.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은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의료인의 식견과 다양한 계층의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며 결과적으로 건설적인 방향
코로나19로 엄중한 시기에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되어 매우 무거운 책임감과 소명감을 느낍니다.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 두기 협조 덕분에 다른 나라에 비해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해오고 있다고 생각되나, 현재는 매우 엄중한 상황입니다. 제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되면 제가 그동안 보건복지부를 근무하며 쌓아온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다하여 관계부처, 보건의료계 등과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건강과 취약계층의 삶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소득, 돌봄 안전망 등을 더욱 탄탄히 하여 국민의 생명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내년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해로서 기존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한국판 뉴딜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여 제가 생각하는 정책구상을 상세히 말씀드리고,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해 질병에서 안전하고 국민의 삶이 행복한 사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습
건강보험은 국민에게 갑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과 사고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재활과 출산·사망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시행함으로써 국민 보건 향상과 사회보장 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원칙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한 국민은 모든 질병과 사고에 대하여 보험급여를 받아야 하나 건강보험 재원을 구성하는 국민의 보험료 부담과 정부 재정의 한계로 인해 부득이 법률로 보험급여를 일부 제한하고 있다. 그런데도 보험급여에 대한 심사·평가 이외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 의료 행위에 대해 정부가 의료공급자에게 사전설명제도 시행을 예고하고, 이를 비급여 비용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시도가 진행되고 있어 의료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미 ''비급여 관리 종합대책' 수립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재정지원이나 직접 이해 당사자가 아닌 정부가 단지 국민의 전체 의료비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급여 의료 행위에 대해 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려는 것은 의료 시장의 자율성과 독립을 해치고, 나아가 첨단 의료 기술 발전을 저해하는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정부가 비급여 진료비용 실태조사 및 정보 공개 대상을 의원급 의료 기관까지 확대하는 한편, 의료기관 개
-“말초혈관질환은 심뇌혈관 질환 바로미터”-심하면 발끝 괴사 뒤 절반은 1년 후 사망 또는 절단하기도-초기엔 약물치료… 증상 호전 없으면 풍선확장술‧스텐트삽입술 시행-흡연·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위험인자 관리해야 예방 아침 기온은 연일 영하권을 맴돌고 바람 역시 마스크 넘어 귀 끝을 얼렸다 녹였다 장난질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것이다. 추위가 시작되면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그만큼 신체 활동이 급격히 줄기 때문이다. 최익준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말초혈관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한해 수백만 명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인식 수준은 낮은 편이다”며 “오랫동안 걷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유독 종아리나 발끝에 심한 통증이 오는 경우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심뇌혈관 질환 바로미터”… 심하면 발끝 괴사에 사망까지 혈관은 산소, 단백질, 비타민 등 생존에 필요한 물질을 전달하고 면역강화, 체온 조절 등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을 하는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통로다. 말초혈관은 그 이름처럼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몸의 말단까지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말초혈관
-결핵은 과거 아닌 ‘현재 진행형’… 연간 1000만명 신규 발생-‘후진국병’ 별칭 불구 OECD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 ‘불명예’-국내 노인 결핵환자 증가 특징… 전체 환자의 47.1%가 65세 이상-2주 이상 기침 계속되면 ‘의심’… 확진 시 빠른 치료 중요-과음·과중한 업무 등 피로 피하고 적절한 운동으로 건강관리 필요 “요즘도 결핵 있는 사람이 있어요?”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대사다. 이처럼 결핵을 과거의 질병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직도 연간 150만 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약 1,000만 명의 환자가 새롭게 발생한다. 결핵은 결핵균이 우리 체내에 감염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결핵균은 1882년 로버트 코흐 박사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기원전 7000년경 석기시대 화석에서도 감염 흔적이 발견될 만큼 결핵균의 역사는 유구하다. 결핵이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고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감염질환으로 꼽히는 이유다. 김주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결핵균은 공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증식하고 건강한 폐를 손상시킨다”며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전염되는데 주로 영양과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발병한다고 해서 흔히 ‘후진국병’
뇌졸중 등 신경과 중증 환자 생명이 위험하다! 신경과는 늘어나는 노인진료와 응급실 진료 수행으로 공공진료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신경과는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뇌염, 뇌전증, 말초신경/척수 질환, 두통, 어지럼증, 수면장애를 주로 진료하는 전문과로 노인 인구의 증가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신경과 전공의 대책 특별위원회 연구 결과 중 응급실 진료에서 중환자 진료 건수를 과별로 비교했을 때 신경과는 응급의학과,소아청소년과 다음 3위로 많은 영역을 담당하고 있지만,실제 진료 전문의 수는 7위, 전공의 수는 14위로 신경과 전공의와 전문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대한신경과학회는 3년전부터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외국에 비하여 턱없이 부족함을 호소하였다. 1천 병상을 기준으로 했을 때 현재 우리나라의 신경과 전공의 확보율(1.5명 미만)은 미국(10~12명)•인도(6명)•일본(5~10명)•이탈리아(5명)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 신경과 전공의들은 응급실과 병실 환자의 치료를 위하여 살인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전문과별 전공의 수와 한국의 전공의 수를 비교하면 한국의 신경과 전공의 정원이 얼마나 부족한지 한눈에 알 수 있다
수술 후 재발율 30%... 정기 검진 필수 최근 유명 스타들의 갑상선암 투병 사실이 공개되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내분비기관으로 우리 몸의 에너지대사에 관여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 및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 많아5년 상대생존율 100.1% 갑상선암은 크게 분화 갑상선암, 갑상선 수질암, 미분화 갑상선암으로 분류되며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것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주로 20~50대 여성에서 발생한다. 보통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호르몬 변화가 크고 자가면역질환에 취약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느리게 진행되고 치료도 잘 되기 때문에 ‘착한 암’ 이라고도 불린다. 국립암센터 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환자의 5년(2013-2017년) 상대생존율은 100.1%로 나타났다. 갑상선암 환자의 기대 수명은 전체 인구의 기대수명과 비슷할 정도로 매우 높은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아니다. 분화갑상선암(유두암, 여포암)이 치료되지 않고 장
-걸을 때 샅 통증 있다면 고관절 질환 의심해야-과도한 음주가 고관절 건강 악화시키는 주범-무리한 운동 피하고 뼈건강과 근력 유지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골반이나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줄고 그만큼 관절이 경직되면서 고관절에 무리가 오기 쉽기 때문이다. 고관절(엉덩이관절)은 넓적다리뼈와 골반뼈가 만나는 곳으로 척추와 더불어 체중을 지탱하는 기둥과 같은 역할을 하는 관절이다. 공처럼 둥글게 생긴 넓적다리뼈의 머리 부분(대퇴골두)과 이 부분을 감싸는 절구 모양의 골반골인 비구로 구성돼 있다. 고관절은 항상 체중의 1.5~3배에 해당하는 강한 힘을 견뎌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체중의 최대 10배 하중이 가해질 때도 있다. 전상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 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인공관절수술을 떠올리기 쉽지만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만으로도 절반 정도는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며 “샅(사타구니, 두 다리의 사이) 부위나 엉덩이, 허벅지 쪽으로 뻗치는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고관절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걸을 때 샅 부위 통증 있다면 ‘고관절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