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내외 모두 건조한 겨울, 삶의 질 떨어뜨리는 호흡기 질환 예방 위해
적정 습도와 청결함 유지해야
● 수면무호흡증 및 만성폐쇄성폐질환 호흡기 질환 방치하면 사망률 높이는 합병증 유발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는 면역력을 떨어트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기 쉽다. 특히
건조한 공기는 코, 기관지 점막 등을 마르게 해 바이러스나 먼지에 대한 저항력을 감소시킨다. 이에, 춥고 건조한 겨울철 악화되기 쉬운 호흡기 질환 2가지와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관리법을 소개한다.
방치하면 여러 합병증 유발, 수면무호흡증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호흡패턴이 일시적 또는 완전히 중단되는 수면장애의 한 종류다. 이는 잠을 잘 때 기도가 심하게 좁아져 공기가 기도를 통과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인데, 겨울철에 특히 수면무호흡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겨울철
실내난방으로 적정 습도가 유지되지 않고 건조해질 뿐 아니라 미세먼지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증상은 코골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환자들은
코골이가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코골이를 단순히 잠버릇으로 오해해 수면무호흡증으로의
진단과 치료로 이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다.
특히 수면무호흡증의 90%를 차지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 비만 및 신경학적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더불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유발할 수 있는 두통, 주간졸림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하며 전반적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겨울철 수면무호흡증 관리를 위해서는 잠자리에 들 때 60%의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도한 난방을 지양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코골이 등 수면무호흡증
증상을 인지하면 방치하지 말고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양압기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8년 4만 5,067명에 그치던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2022년 기준 11만 3,224명으로 두 배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사망 원인 3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지속된 독성 물질 노출로 기관지 및 폐포 구조가 손상되는 구조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은 전 세계 사망률 3위인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이 질환은 여러 유전 및 환경적 요인과
흡연 등에 의해 발생하지만, 겨울철엔 환기가 어려운 탓에 실내 공기의 습도와 질이 모두 떨어져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악화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폐의 염증 반응 및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
질환은 폐의 50%의 기능을 잃을 때까지 증상이 없어 잠재 환자
92%가 진료조차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흡연을 하거나 유해 물질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에서 근무한다면 폐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금연이다. 생활속에서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습기 또는 젖은 수건을 걸어 놓아 습도를
조절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 체내외 환경을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수는 2019년 22만 7,314명에서 2021년 19만 2,636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22년 기준 19만 9,119명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레즈메드코리아 관계자는 “불안정한 호흡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두통, 감정기복 등의 증상은 장기적으로 자신감 및 생산성 저하를 초래해 삶의 자신감까지도 떨어뜨린다”고 강조하며, “건강한 호흡은 곧 건강한 삶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과 관련된 증상을 앓고 있다면 건강한 호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 삶의 질을 높이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