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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의장 개 회 사

2022. 04. 24.(일)



존경하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대한의사협회 제74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축하하여 주시기 위하여 참석하여 주신 내외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의원회 의장 박성민입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을 앞두고 맞이하는「대한의사협회 제74차정기대의원총회」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회 준비에 애쓰신 이필수 회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어려운 걸음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주신 많은 내외 귀빈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가 더욱 빛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든 내빈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무엇보다 길어진 코로나19로 인하여 더 힘들게 진료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일간 휴일을 반납해 가며 오로지 대한의사협회의 발전을 위하여 이 자리에 모이신 대의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코로나와의 전쟁이 서서히 그 끝을 맞이해 가고 있지만 주위의 의료 환경은 우리가 진료에만 힘쓸 수 있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모든 의료 행위의 전반을 파악하고 관리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의무와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의료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므로 국가도 당연히 국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보호하여 국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지원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책무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앞으로 포스트코로나 이후 다가올 여러 가지 문제를 대하면서 의사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책임지고 준비해야할 내용들을 몇 가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먼저, 장기화된 코로나로 인한 일상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긴급한 상황에서 일시적인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의료제도나 진료방식의 변화를 조속히 수습하면서, 긴급한 의료에 대한 국가적 대응능력을 키우고 방역이나 치료에 있어서 정치적 관점이 아닌 과학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원칙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특히 일선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이 수시로 변하는 방역지침을 뉴스를 보고 알아야 하는 현실은 참으로 답답하다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째로, 지금도 문제가 되고 있는 억지 간호법제정과 같은 것에서 보다시피 직역이기주의만을 내세우면서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거나 국가 보건의료계 전체에 큰 혼란과 문제를 야기하는 일은 없도록 제대로 된 직역간의 업무범위를 확실히 해야 할 것입니다. 

한 가지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제도는 모든 분들이 다 알듯이 저수가에 의한 의사들의 희생이 바탕이 된 것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제대로 된 수가체계를 확립하여,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현 시점에서 인구감소와 노인 의료비 증가로 인한 문제점 등을 잘 파악하면서 모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제대로 된  건강보험제도로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참석해 주신 내빈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며, 의사들의 생각과 행동에는 늘 합리적인 이유가 있음을 생각해 주셔서 그러한 모든 것들이 단순한 집단이기주의로 매도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정부에서 의사를 대하는 태도가 일방적인 정책으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진심으로 더불어 논의하고 더 많은 노력을 함께 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의 전문가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오늘 대의원총회에서 수상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큰 축하와 영광을 드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바라면서 개회사를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준비해 주신 이필수회장님을 비롯한 의협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2022. 04. 24.(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 박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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