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이 불었습니다. 2020년. 학생들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싸웠습니다. 누구보다 먼저 의견을 수렴했고, 공청회를 열었으며,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인식의 제고를, 대외적으로는 의료정책의 정상화를 위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앞으로 책임져야 할 환자 앞에 떳떳한 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문가 집단이 철저하게 배제된 정책에 항거했고, 당정청이라는 거대한 벽이 던지는 폭거에 맞섰습니다. 비와 땀에 절어도 거리로 나서 피켓을 들고 묵묵히 자리를 지켰습니다. 학생들을 시작으로 의료계 모두가 움직였습니다. 완벽히 원하는 내용과 절차는 아니었지만 당정과 합의도 이뤄냈습니다. 선배님들은 병원과 학교로 돌아갔습니다. 학생들은 홀로 남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었습니다. 당정과의 합의는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망가졌습니다. 의협 회장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고, 대전협의 결정에 슬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마저 멈출 수는 없었습니다. 빛나던 우리의 투쟁이 역사의 먼지에 파묻혀 퇴색되기 전에 움직여야 했습니다. 우리는 남은 명분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습니다. 구제만을 위한 이기적인 투쟁이라며 비난과 질타가 이어집니다. 그렇지만 연대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는 9월 4일 의정협상 결과, 정부는 의료현안을 원점에서부터 의료계와 협의하여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에 7월 17일 범 의약계 단체 및 원로들이 모여 구성한 ‘첩약 과학화 촉구 범 의약계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가 의료계와 원점에서 첩약 급여 시범사업 시행과 관련하여 새롭게 논의할 때 아래의 주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요청하는 바이다. 1.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해서 복지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 현재 7월 24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는 시범사업안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의결 안건이 아니었고, 소위원회에서 관계 단체인 의사협회, 병원협회, 약사회의 격렬한 반대와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이를 본회의에서 보고안건으로 상정 (위원장 : 복지부 김강립 차관)하여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것은 이제까지의 정부 태도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었다. - 범대위는 코로나 사태에서 그동안 헌신적으로 코로나 대응에 협조해 왔던 의약계를 자극할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준비와 검증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시기적으로라도 늦춰 달라는 단체들의 요구를 뭉개버리고, 강행시킨 복지부의
수면다원검사 통해 원인 찾아 적극적인 치료해야 전체 인구 10명중 7명 가량은 1년에 한 번 이상 경험한다는 만성두통의 원인은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요인은 고혈압,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이다. 하지만, 여러 원인 중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수면호흡장애도 두통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애틀란타 수면센터 Pradeep Sahota 박사는 만성두통이 있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코골이 증상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통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두통이 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코골이 자체가 두통의 중요한 예측 인자라는 것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두통이 코골이를 유발할 수 있도 있고, 코골이가 두통을 유발 할 수도 있다. 또한 만성 두통은 수면을 방해 할 수 있고, 두통 때문에 먹는 진통제가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도 있다. 코골이에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면 두통 증상이 늘어나거나 심해지게 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코를 골다가 10초 이상 숨을 쉬지 않아 공기의 흐름이 완전히 멈추는 증세가 수면 1시간 당 5번 이상 나타나거나 7시간의 수면 동안 30회 이상 나타나는 질병으로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두개골의 압력이 높
김윤 서울의대 교수가 8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내년도 인턴 수급 문제 관련, “병원에서 인턴들이 하는 업무가 사실 거의 대부분 간호사들에게 위임될 수 있는 업무이고 의사의 지시를 받아 소위 ‘PA’에게 위임돼 있는 상황이다. 업무 공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데 대해 우리협회는 깊은 분노와 유감을 표명하며, 의료계에 즉각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김 교수가 말하는 ‘PA’의 정확한 용어는 ‘UA’(unlicensed assistant)로 무면허 보조인력을 말한다. 김 교수가 “병원에서 인턴이 하는 업무가 UA 등 간호사들에게 위임될 수 있는 업무”라고 주장한 부분은 국가 면허체계를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의료인 전체에 대한 모욕이고 폄훼이자 희대의 망언인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발언을 취소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 간호사는 간호업무를 하는 인력이지 의사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인력이 아니며, 인턴은 의사면허를 갖고 전문의 수련과정을 거치는 의사인력으로 수련과정에서 포괄적인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이는 엄연히 동일시 할 수 없는 서로 다른 면허영역에 해당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망각하고 인턴
최근 보건복지부가 ‘의료기관 개설자로 하여금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에게 진료 전 해당 비급여 대상의 항목과 그 가격을 직접 설명’ 하도록 하는 「의료법 시행규칙」(보건복지부령 제747호, 2020.9.4.) 일부개정안을 공포한 것과 관련하여, 이는 실제 의료현장의 진료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은 불합리한 개정인바 즉각적인 재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6월 3일 개최된 비급여 제도개선을 위한 의료계 간담회와 6월 5일 복지부의 입법예고시, 의견 제출을 통해 현행 「의료법」 제24조의2 제1항에 규정한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에 중대한 위해를 발생하게 할 우려가 있는 수술, 수혈, 전신마취를 할 경우가 아니면 설명의무가 없으며, 비급여 진료에 대해 설명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자칫 의료기관에 대한 과도한 행정규제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이유로 명백히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의협의 반대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는 지난 9월 4일 의료기관개설자로 하여금 환자 또는 환자 보호자에게 진료 전 해당 비급여 대상의 항목과 그 가격을 직접 설명하도록 하는 의료법 시행규칙 공포를 강행한바, 이는 코로나19 위기라는 사회적 혼란을 틈타 의료계 의
안녕하십니까. 대한의사협회 회장 최대집입니다. 9월 4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약 그리고 보건복지부와의 합의에 대하여 많은 우려가 있으신 줄로 압니다. 또, 여전히 납득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이번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공의, 전임의 및 의대생과 의전원생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허탈감은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갑작스러운 협상 타결의 배경에 많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회장으로서 오직 의료계의 이익과 미래, 그리고 회원 보호라는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입법 사안인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을 내놓은 여당이 의료계 단일 협상안으로 합의된 ‘중단과 원점 재논의’ 그리고 ‘논의 중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명문화하기로 하고, 또한 의대정원 확대를 위해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에 대한 의대정원 통보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점을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철회’라는 단어를 더 관철하기 위해 예측가능한 더 많은 회원과 학생들의 피해,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제3차 총파업에 따른 우리 사회 전체의 손실
식당을 운영하는 62세 김○○ 씨는 3년 전 처음에는 목이 뻣뻣해지더니 점차 왼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증세가 생겼다. 이후 점점 증상은 심해졌고 어느 날부터는 손으로 잡지 않으면 정면을 볼 수조차 없게 되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집 주변의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침이나 물리치료만 권할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고 이름도 생소한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멀쩡하던 목이 한쪽으로 뒤틀리거나 뒤로 젖혀지고 아니면 아예 돌아가 버리는 질환을 ‘사경증(斜頸症)’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자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뇌졸중이나 뇌성마비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불치병으로 생각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경증은 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Dystonia)’이라는 질환의 한 종류다. 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 의지 상관없이 근육 뒤틀리고 떨려= 근긴장이상증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모
자연치유 가능성 있어 적극적인 치료 필요통증 이외에 피부색 변화, 부종, 경련 등도 나타나 통증은 인체의 실제적 또는 잠재적 손상에 대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신호’로 증상의 하나로 간주돼 왔다. 그러나 손상의 원인이 사라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통증의 경우 통증 자체를 질병으로 봐야 한다. 경우에 따라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하고, 진단과 치료가 어려운 대표적인 만성통증 질환 중 하나가 ‘복합부위통증증후군(Complex regional pain syndrome: CRPS)’이다. 이상감각, 부종, 관절 강직 등 다양한 증상 동반30~40대 여성에서 호발, 소아에서도 발병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외상이나 수술 같은 유해 손상 이후 발생하며, 조직 손상이 회복된 후에도 지속되는 만성화된 통증과 다양한 징후를 보이는 드문 질환이다. 유해 손상이 발생한 부위를 중심으로 손상의 부위와 정도로는 설명되지 않는 통증을 보이고, 많은 경우에서 출산 시의 통증보다도 더 높은 강도의 통증이 발생한다. 특이하게도30 통증의 정도는 손상의 정도에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다. 복합부위통증증후군은 통증 이외에도 이질통이나 통각과민과 같은 이상감각, 피부색의 변화, 피부온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