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일반인에게 직접 제작한 교육 비디오 임상시험 - 교육 비디오 시청한 그룹, 사전돌봄계획 작성 의향 약 1.8배 높아 사전돌봄계획은 임종 직전 스스로 결정할 수 없을 상황을 대비해 본인이 희망하는 의료행위를 미리 선택하는 것이다. 가족 등 타인이 아니라 본인이 마지막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사전돌봄계획의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국내에서 2018년 2월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시행됐지만 사전돌봄계획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부족하며, 특히 일반인에게는 더욱 생소하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윤영호·강은교 교수팀은 직접 개발한 사전돌봄계획 교육 비디오의 효과를 평가한 연구결과를 5월 29일 발표했다. 암 등 중증 환자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측정해 차별을 뒀다. 연구팀은 2018년 4월부터 5월까지 전국 17개 도시에서 무작위로 추출된 20세 이상 성인 832명 중 실험참여의사,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최종적으로 250명을 선정했다. 125명의 실험군에게는 사전돌봄계획, 연명의료, 완화의료 등의 정보를 담은 교육 비디오를 제공했다. 비디오는 총 3부로, ‘사전돌봄계획에 대해 알아보기’(4분), ‘사전돌봄계획 정보 습득 및 실행’(9분30초), ‘사전돌봄계획의
- 의료급여 환자의 동맥경직도 증가 위험성, 건강보험 환자 보다 5.4배 더 높아- 저소득층 건강검진사업 등 국가적인 예방대책 마련 필요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가 의료급여군에 해당하는 저소득층에 해당할수록 동맥경직도가 증가하여 이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보라매병원 순환기내과 김학령 교수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동맥경화도 측정을 위해 상완-발목 간 맥파전달속도를 검사받은 8,929명의 대상자를 건강보험군과 의료급여군으로 구분한 후, 이들의 임상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소득 수준에 따라 동맥경직도 수치에 차이가 발생하는 지를 분석했다. 상완-발목 간 맥파전달속도(baPWV) 측정법은 상완부터 발목까지 맥파의 이동 속도를 측정하는 검사 방식으로, 속도가 느릴수록 혈관이 건강하고, 속도가 빠를수록 동맥경직도의 증가로 혈관이 딱딱해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한다. 연구결과 저소득층에 해당하는 의료급여군은 전체 7.8%인 692명이었는데, 이들은 건강보험군에 비해 평균 연령이 높고, 고혈압이나 당뇨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을 가
가톨릭대 의대 김완욱 교수팀3만개 유전자 대상 고속 스크리닝, 관절염 회복예측 표지자로 활용 기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창의시스템의학연구센터장 김완욱 교수 연구(교신저자), 공진선 연구원(제 1저자), 조철수 교수팀이 관절염 회복을 돕는 유전자를 도출, 관절염 회복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다수 관절염 환자들은 염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보다는 증상의 재발과 호전이 반복된다. 대개 완치가 어려워 염증이 호전된 상태를 되도록 오랫동안 잘 유지하는 것이 관절의 손상을 줄이고 영구적인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때문에 최근까지 관절염에 관한 연구는 주로 염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여 왔으며 염증의 호전, 회복과 관련된 연구는 다소 산발적이고 제한적이었다. 또한 관절염의 회복과 자연치유를 매개하는 기전 및 이와 관련된 유전자 및 핵심적인 경로들을 발견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연구는 수행되지 않았다. 이에 김완욱 교수 연구팀은 관절염이 왜 스스로 좋아지는가에 궁금증을 가졌고 그 원인을 알 수 있다면, 또한 이를 주도하는 핵심적인 생체물질을 알아낸다면 생체리듬에 따라 균형잡힌 부작용 없는
서울성모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팀, 호흡기 약물치료 효과 연구 COPD 환자 1,067명 대상 흡입스테로이드 치료 반응 분석 약물치료 기준 정립해 새로운 치료 권고안 제시 기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이진국 교수팀이 최근 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동시에 앓는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스테로이드 약제의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향후 치료 권고안의 근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젊었을 때 천식이 있던 환자가 흡연을 지속하게 되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이 경우 환자는 두 가지 질환의 특징을 동시에 가지게 되며, 이를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중복(Asthma COPD overlap – ACO)이라고 지칭한다. 이번 연구는 대규모의 다기관 전향적 연구로,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코호트를 바탕으로 5가지 진단 기준을 이용해 COPD 환자 1,067명을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흡입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 반응의 기준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세계천식기구(GINA) 지침에 의해 진단된 ACO 환자는 흡입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약제 치료를 받은 경우 급성악화가 감소되었다. 또한 혈중 호산구 수치가 300개/uL
- 소아희귀질환 진단 평균 5년 소요, ‘닥터앤서’ 도움으로 수분 만에 진단 - 선천성 근무력증 진단 후 치료 1개월 만에 네발기기와 고개 들기 시작 소아희귀질환 분야 ‘닥터앤서’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고려대 구로병원 은백린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이범희 교수에 따르면 평균 5년이 소요되던 희귀질환을 단기간 내에 진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하여 2019년 8월부터 임상에 들어갔던 AI 정밀의료 서비스 ‘닥터앤서’에서 눈에 띄는 성과사례들이 있어 의료현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구팀은 출생 후 발달지연으로 3세가 되기까지 고개를 들거나 기어다니지도 못했던 남아에게 ‘닥터앤서’로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 결과 선천성 근무력증 진단이 가능했다. 진단 후 환자에게 신경 전달 물질 투여했고, 해당 환자는 1개월 만에 고개를 들고 네발기기를 시작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다. 또한 발달지연이 심해 고개도 들지 못하고 힘이 쳐졌던 1세 여아는 ‘닥터앤서’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매우 드문 형태의 열성 유전형 세가와병을 진단할 수 있었다. 진단 후 도파민 투약 1개월 만에 이 환자는 고개를 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기 시작했다. 1,800여종 유전자 중 원인
근접장 주사광학현미경 해상력 향상으로 나노 세계 보는 시야 확장 "Near-field transmission matrix microscopy for mapping high-order eigenmodes of subwavelength nanostructures" 육안으로는 하나로 보였던 별을 망원경으로 관찰하면 여러 개의 별이 뭉친 성단의 모습이 드러난다. 우리 눈보다 해상력 해상력(resolving power)1이 우수한 망원경이 눈에 보이지 않던 숨은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멀리 떨어진 물체 관찰에 망원경이 쓰인다면, 미시세계는 현미경으로 관찰한다. 특히, 근접장 주사광학현미경(NSOM․Near-field Scanning Optical Microscopy)은 나노 세계에서 벌어지는 현상까지 관찰할 수 있는 도구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 분자 분광학 및 동력학 연구단(단장 조민행) 최원식 부연구단장(고려대 물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김명기 고려대 KU-KIST융합대학원 교수팀과 함께 기존 근접장 주사광학현미경의 해상력을 향상시키고, 지금껏 관찰이 어려웠던 나노 구조의 미세정보까지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징 기술을 개발했다. 근접장은 공간을 따라
아주대 손상준 교수·노현웅 임상강사 연구팀뇌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검사로도 확인 ‘우울증 약 잘 먹고 있는데’ 혹은 ‘연세도 많은데 많이 좋아지겠어’라며 자칫 소홀할 수 있는 노인 우울증에서 약물치료와 함께 비약물치료를 꾸준히 병행한 결과, 30% 이상 우울증 증상이 좋아졌다는 반가운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에 참여했던 78세 A씨는 우울증을 진단받고 꾸준히 약물치료를 했지만, 자녀가 모두 분가하고 홀로 생활하다 보니 식사도 불규칙하고, 가족들과 연락도 뜸했다. 그러던중 우연한 기회에 이번 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운동과 사회활동이 늘고, 가족들과의 소통도 잦아지는 등 우울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연구팀이 발표한 비약물치료는 어렵지 않았다.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하기', '우울증에 좋은 지중해식 식단 구성하기', '일주일에 1번 이상 지인 만나기', '정서관리 방법 익히기' 등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천사항이었다. 특히 연구팀은 어르신들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꾸준히 동기를 강화함으로써 12주 동안 비약물치료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손상준·홍창형 교수·노현웅 임상강사와 의료정보학과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가 주도한 렘데시비어(remdesivir)임상시험 결과가 5월 23일(미국 시각 22일 오후)발표되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oa2007764?query=featured_home) 이 임상시험은COVID-19 폐렴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어 또는 위약을 10일간 투여하였는데, 위약군에 견주어 렘데시비어 치료군에서 회복시간이 31% (15일→ 11일) 단축되었다. 이 결과를 근거로 5월 1일에 미국 FDA(식약처)는 렘데시비어를 「중증」환자(산소포화도 <94%, 산소 치료 필요)에게 긴급사용허가를 승인하였다. 이연구는 전세계 10개국, 73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다국가, 다기관 임상 시험이다. 미국에서 45개 의료기관이, 유럽과 아시아에서 28개 의료기관이 참여하였는데,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가 참여하였다. 이렇게 많은 기관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였기에 2월 21일에 환자등록을 개시한 지 2달만에 1000명이 넘는 많은 환자를 모집할 수 있었고, 임상시험의 gold standard라고 하는(가장 수준이 높은)이중맹검, 위약 대조연구 디자인으로 렘데시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