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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자살예방협회 성명서


한국자살예방협회 고 임세원 회원 추모성명서 

한국자살예방협회(회장 오강섭)는 마지막까지 본인의 책임을 다하다가 순직한 고 임세원 회원을 추모하며 유족께 진심으로 애도를 표하고자 합니다 

 고인은 우울증, 자살예방, 직장정신건강의 최고의 전문가로,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헌신적인 자살예방활동을 해왔습니다. 한국인은 서구에 비해 자살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 적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자살의 경고신호를 보고 적극적으로 듣고 안전점검목록을 말하는 ‘보고듣고말하기’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의 큰 틀을 개발하였습니다.  
 고인은 이후 보고듣고말하기 1.6 업데이트와 직장인을 위한 보고듣고말하기, 육군,공군, 해군을 위한 보고듣고말하기를 개발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고인의 이 과정에서 책임자로서 전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고 본인의 회의비마저 제작비로 기부하는 등 헌신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보급을 맡아 현재까지 70만 여명의 국민이 수료하여 생명지킴이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군에서 의무교육으로 활용되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방법을 제시할 것입니다. 

 고인은 본인의 책 ‘죽고싶은 사람은 없다’에서 본인이 지독한 통증으로 우울증을 경험하고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때도 있었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괴로움에 허우적대는 사람이 가느다란 희망의 근거나마 발견할 수 있게 돕고 싶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넘어 용기있게 본인의 극복의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했습니다. 

 또한 고인은 자살유가족과 함께하며 위로하였고 이분들이 지원의 대상일 뿐 아니라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자살유가족 보고듣고말하기 강사 양성에서 보고듣고말하기를 시연하고 함께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내년 보고듣고말하기 2.0 버전을 멋지게 만들겠다며 함께 하자고 비전을 이야기하고 여러 의과대학에 자살예방교육을 정규강의에 포함하려 동분서주했던 노력이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된 것이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합니다. 

 고인은 2018년 국회자살예방포럼이 발족하고 올해부터 범부처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법제화된다는 소식에 많이 기뻐하였습니다. 한국자살예방협회는 고인이 헌신한 자살예방의 열정을 이어받아, 전사회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예방이 이루어지고 보다 많은 국민이 생명지킴이로 ‘보고듣고말하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고인의 유지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수렴하여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고인의 다 전하지 못한 진심이 희망으로 새겨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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