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학분자생물학회(회장 최수영, 한림대학교 바이오메디컬학과 교수)가 선정하고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대표이사 김형태)이 후원하는 ‘제10회 마크로젠 여성과학자상’ 수상자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이현숙(李賢淑, 46세) 교수가 선정되었다.
이교수는 세포 분열과 암 발생 기작에 대해 연구해 왔으며, 그 중에서도 암세포의 특징인 유전체 불안정성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암 억제인자 BRCA2의 기능을 밝히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마우스, 제브라피쉬 등 다양한 동물모델을 이용해 그 동안 분자 수준에 머물러 있던 세포분열기작 연구분야에 세포생물학적 생체실험(in vivo cell biology)을 더하는 독창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이교수는 2012년 대표적인 유방암 억제인자 BRCA2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제 기능을 상실할 경우 염색체 분리조절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겨 염색체 불안정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되고, 그 결과 염색체 수 이상으로 인해 유전정보가 빠르게 변형되어 암을 유발한다는 내용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 연구를 통해 이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등의 암환자에게서 BRCA2단백질 이상이 확인되었을 경우 시도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으며, 해당 연구결과를 ‘디벨롭먼트 셀(Developmental cell)’지에 게재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후 2013년에는 염색체 비 분리가 발생하는 기작을 규명하기 위한 마우스 모델을 확립해 ‘저널 오브 셀 바이올로지(Journal of Cell Biology)’에 게재한 바 있으며, 특히 위 두 논문의 초기 연구결과물이었던 2009년 ‘엠보저널(EMBO Journal)’에 게재된 논문은 중요 논문들을 추천하는 ‘Faculty of 1000’중에서도 ‘Must Read Article’의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동 저널의 하이라이트에 실리는 등 세포생물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논문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