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에 담은 ‘생명, 인권, 그리고 강제 장기적출’
세계인권의 날 맞아, 국제포스터 수상작 전시회 열려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이해 ‘생명 인권 그리고 강제 장기적출’ 국제 포스터 수상작 전시회가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고려대 하나스퀘어에서 열린다.
2020년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는 대만 TAICOT 등과 함께 파룬궁 수련인 등 중국의 양심수에 대한 강제장기적출을 주제로 한 국제 포스터 공모전(Stop Organ Harvesting In China)을 개최한 바 있다.
전 세계 디자이너들은 강제 장기적출이 인류 공통의 문제이자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는 인식하에 대거 공모전에 참여했다. 70개국에서 1049점이 출품됐으며 잔혹한 인권 탄압 현실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해 ‘강제 장기적출 중단’ 메시지를 전했다.
공모전 작품 심사위원인 미국의 거장 시모어 쿼스트 교수는 금상 수상작 ‘붉은 상처(Red Wound)’ 작품에 대해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작가의 입장에서 이 주제를 적절하게 풀어낼 수 있는 적합한 시각적 디자인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어려웠을 것입니다.”라며 “보는 이 모두가 수술대를 향하는 작품 속 인물의 심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라고 평가했다.
공모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윤호섭 국민대 명예교수는 자문을 맡아 전시회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윤 교수는 “독일의 시인 노발리스는 ‘우주에 사원은 단 하나, 그것은 인체다’라는 말을 남겼는데, 인간의 장기를 사고파는 것은 사원을 파괴하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 세계잼버리대회, 광주비엔날레 등의 각종 국제행사의 디자이너로 참여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그린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회 포스터 작품을 친환경 소재인 타이벡에 담고, 브로슈어도 친환경 소이잉크로 인쇄한 것도 이 때문.
주최 단체인 KAEOT의 이승원 회장은 “강제 장기적출 중단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예술적 작품을 통해 다 같이 인류의 양심과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12월 10일 세계 인권의 날에는 윤호섭 교수 및 한국인 공모전 수상 작가를 초대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각종 이벤트도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도 진행할 예정이다.
‘생명 인권 그리고 강제장기적출’ 국제 포스터 수상작 전시회
일시 : 12월 6(월)~12(일)
세계 인권의 날 특별기획: 아티스트 토크 12월 10일 오후2시
장소 :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
주최 : 한국장기이식윤리협회(KAEOT)
후원 : DAFOH, HUMAN ASIA, TAIC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