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 환자 최근 8년 사이 5배 증가

2017.06.13 21:38:43

여성 난임의 주원인, 빠른 치료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난임으로 이어져

빨리진 초경, 만혼, 늦은 출산의 영향
강남차병원 환자통계, 2009년 3,184명에서 2016년 15,968명으로 증가



강남차병원 통계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환자가 2009년 3,184명에서 2016년 15,968명으로 최근 8년 사이 5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가 60.1%로 가장 많으며, 40대가 36.9%, 20대 10.8%, 50대(6.3%), 60대(0.4%), 10대(0.1%)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2016년 자궁내막증으로 강남차병원에 내원한 환자수(단위: 명)

구분

2009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10

0

0

2

1

1

4

18

10

20

144

245

275

271

312

1,789

1879

1,949

30

1,491

1,555

2,074

2,714

3,275

9,550

10,572

7,717

40

1,252

1,435

1,660

2,120

2,552

4,367

5,500

5,346

50

289

313

361

525

550

550

740

864

60

8

4

20

32

29

40

39

63

70

0

0

0

0

1

0

5

19

3,184

3,552

4,392

5,663

6,720

16,300

18,753

15,968


빨리지는 초경과 늦어지는 결혼, 출산,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여성의 상징이자 생명의 잉태를 위한 기관인 자궁이 자궁내막증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통과 골반통 같은 증상뿐만 아니라 난임의 원인이기도 하다. 30~40대 여성 환자비율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임기 여성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초경 빨라지고, 출산 연령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 환자 늘어

자궁내막은 자궁의 가장 안쪽 공간을 이루는 층으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누구나 하는 생리는 이 궁내막이 주기적인 호르몬 변화에 따라 증식했다가 떨어지는 현상이다. 임신 과정 중 자궁내막은 배아가 자궁에 착상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자궁내막이 생리혈의 역류로 인해 난소, 나팔관, 복막과 같은 자궁 바깥 공간에 붙어 자라는 것이 바로 자궁내막증이다. 자궁내막증의 흔한 증상인 골반통증은 보통 생리통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자신이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배효숙 교수는 “만약 난소에 자궁내막증이 생겼다면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는 드물고 수술적인 치료를 한 후에도 재발이 흔하기 때문에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청소년들의 영양상태가 좋아짐에 따라 초경이 빨라지고 이에 따라 생리혈이 역류하는 시기가 빨라진 것과 여성들의 사회진출로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 횟수가 줄어들어 임신에 따른 생리가 멈추는 기간이 줄거나 없어 생리혈이 역류하는 빈도가 많아지는 점이 가임기 여성 연령층에서 자궁내막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생각된다는 것이 배효숙 교수의 설명이다. 


자궁내막증, 난임으로 이어져

자궁내막증의 위험성이 높은 20~40대 여성들 대부분이 골반통이 있어도, 단순 생리통 쯤으로 여기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미혼이라면 증상은 있어도, 산부인과의 문을 두드리기란 쉽지 않다. 증상은 있지만 주위의 편견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류상우 교수는 “자궁내막증은 난소와 주변 장기가 붙는 골반 내 유착을 일으켜 나팔관의 원활한 운동을 방해해 난자와 정자의 수정 및 배아가 자궁 내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난임의 원인이 된다”며, “난임 여성 중 자궁내막증이 심한 경우 원인질환인 자궁내막증부터 치료하고 난 이후 치료 계획을 설정한다. 생리를 시작한 후 수년 간 통증이 없다가 갑자기 생리통이 발생하게 되면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르몬 치료와 수술적 치료 후 자연임신율 높일 수 있어

자궁내막증 치료의 원칙은 개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 치료이다. 많은 경우에서 통증과 난임이 동반되거나, 통증을 조절한 후 추후 임신을 계획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자의 자각증상의 정도, 추후 임신을 원하는지의 여부, 각각의 치료에 따른 부작용 등을 고려해야 한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는 호르몬치료와 수술적 치료이며, 경우에 따라 다양한 보조생식술이 함께 시행될 수 있다. 수술은 주로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회복이 빠르며 통증도 덜하다. 최근에는 단일공 로봇수술장비를 통해 배꼽에 1개의 구멍으로만 수술을 하고 있어 기존 복강경에 비해 회복이 더욱 빠르고 수술 흉터도 보이지 않는다.



강남차병원 여성의학연구소 류상우 교수는 “수술 후 임신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많이 하지만 수술을 통해 자궁내막증으로 유착된 조직을 제거하게 되면 난소기능이 정상인 난임여성의 경우 임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난소기능이 떨어져 있는 환자의 경우 환자의 난소기능평가를 하고 주치의와 진료 및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우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임신할 계획이 있는 여성이 아닌 경우에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수술 후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를 억제해 자궁 밖에 존재하는 자궁내막증 병변을 소멸 혹은 위축 상태로 만드는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정기검진이 최선의 예방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자궁내막증의 예방 및 조기치료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증상이 없을 때에도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자궁내막증은 생리와 관계가 깊기 때문에 자신의 생리변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외에도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주고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노력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궁내막증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하복부 복통, 생리통 때문에 매달 며칠은 꼼짝 못한다.
□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최근에는 배란기부터 통증이 있다.
□ 복통과 함께 메스꺼움, 구토 또는 장 불쾌감이 있다.
□ 특정한 자세로 움직일 때 골반통증이 있다.
□ 생리 전, 후로 요통이 있다.
□ 배변 또는 배뇨 시 통증이 있다.
□ 지난 1년 동안 임신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한 번 이상의 유산 경험이 있다.
□ 성교통 때문에 성관계를 기피한다.
□ 성관계시 질 깊숙이 통증을 느낀다.
※ 해당사항이 많을수록 자궁내막증의 가능성이 높다.

편집부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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