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출산을 위한 중요한 여정, ‘산전진찰’

  • 등록 2025.02.11 14: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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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모와 아기 건강 문제 선별 진단하고 위험도 평가, 대처법 찾는 데 유용

● 임신 확인 순간부터 시작임신 주기 따라 다양한 검사, 건강 지속 확인

● 임신 중 예방접종 의료진과 상의, 엑스레이·CT·MRI 건강 危害 거의 없어

● 분만, 산모와 태아 건강 최우선 고려임신과 출산 여정, 전문가와 함께


임신은 여성의 삶에서 가장 큰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다. 이 변화는 단순히 산모 개인의 변화에서 그치지 않는다. 태어날 아이의 건강에도 직결된다. 산전진찰은 임신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부터 출산 후까지 이어지는 중요한 여정이다.

 

김우정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산전진찰은 건강한 출산과 산모, 아기의 건강을 위한 중요한 과정이자 첫걸음으로,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이를 통해 산모와 태아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예상치 못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대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산모나 아기 건강 문제 선별 진단하고 위험도 평가= 산전진찰의 목적은 산모나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선별, 진단하고 위험도를 평가하며,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찾는 데 있다.

 

보통 산전진찰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최종 월경일을 기준으로 임신 4~5주쯤 첫 진찰을 진행하는데 질초음파 촬영으로 아기집(자궁)을 확인한다. 이후 임신 주기에 따라 검사를 진행하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정상 임신의 경우 임신 28주까지는 4주마다, 36주까지는 2주마다, 이후 출산 전까지는 매주 산부인과를 찾아 관리받는다.

 

첫 방문 시에는 기본적인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를 통해 산모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점검한다. 먼저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풍진, B형 간염 등 주요 감염병 항체 여부를 확인하고, 소변검사로 요단백과 세균뇨를 검사한다. 특히 풍진은 어린 시절 접종을 했더라도 항체 역가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임신 전 항체 검사를 통해 낮거나 없으면 예방접종을 미리 하는 것을 권고한다. 만약 임신 초기에 항체가 없으면 분만 후 모유 수유 시에 접종을 받도록 한다. 초음파검사는 아기집 크기와 위치가 정상적인지 확인하고, 임신 진행 상황을 평가한다.

 

김우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 주수가 진행되면서 태아의 해부학적 구조, 성장 상태, 양수 양 등을 평가하기 위해 초음파검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지는데 특히 임신 11~13주에 태아 목덜미 투명대를 측정하는 검사는 다운증후군과 같은 염색체 이상을 조기 선별하는 데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임신 중 예방접종은 의료진과 상의, 생백신 주의해야= 산전진찰의 가장 중요한 검사 중 하나는 염색체 이상 선별검사다. 임신 11~14주와 16~18주에 시행되는 모체혈청선별검사와 태아 DNA 검사는 태아의 신경관 결손, 다운증후군 등을 선별하는 데 초점을 둔다. 검사결과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경우 융모막융모생검이나 양수천자와 같은 침습적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 있다.

 

임신성 당뇨는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보통 임신 24~28주에 선별검사를 진행한다. 고위험군에 속하는 산모는 더 이른 시점에서 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임신 중 예방접종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중요한 예방 수단이다. 일반적으로 불활성화 백신은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다. 특히 백일해백신은 임신 27~36주 사이에 접종해 태아가 출생 후 백일해에 대한 면역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독감 백신도 임신 시기와 관계없이 권장된다. 다만 생백신은 임신 중 금기인 만큼 접종 여부는 사전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임신부의 건강확인을 위해 영상검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궁 내 태아에 방사선 피폭량이 5(라드)를 넘지 않는다면 유해한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진단목적으로 진행되는 엑스레이, CT(컴퓨터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의 경우 이런 기준치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엽산의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의 원인이 되는 만큼 가임기 여성은 10.4(밀리그램)의 엽산섭취가 권장된다. 이전에 신경관결손 아이를 분만했거나 뇌전증약을 복용 중인 여성에서는 임신 1개월 전부터 임신 3개월(14)까지 14의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 기형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분만은 산모와 태아 건강이 최우선임신과 출산 여정, 전문가와 함께= 분만방법은 일반적으로 임신 36~37주에 결정된다. 자연분만(질식분만)과 제왕절개 중 어떤 방식이든 산모와 태아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제왕절개는 선행 제왕절개, 태아 위치 이상, 난산 등의 상황에서 선택되며, 이는 출산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김우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은 많은 기쁨과 기대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세심한 관리와 준비를 요구하는 시기로, 산전진찰은 그 과정에서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한 예방조치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컴 기자 news@md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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